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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병충해 1백80여종…수세 유지·회복이 중요
현재까지 소나무에서 발견된 병충해는 총 1백80여종으로 소나무는 병충해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조경수목 중에 하나이다. 각종 나방과 벌 종류, 진딧물, 깍지벌레, 응애, 좀벌레, 바구미 등의 해충과 엽고병, 그을음병, 뿌리썩음병 등의 병이 소나무의 원활한 생장을 방해하고 있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적기의 약제 살포와 더불어 수세의 유지 및 회복이 중요하다.
♣ 깍지벌레류
가장 두드러지게 발견되고 있는 깍지벌레류는 소나무가 자생하는 전국 어느 지역이든 분포하며 특히 도심 속에서 자주 발견된다. 깍지벌레가 발생하는 곳에는 응애나 진딧물류도 함께 발견되고 있어 깍지벌레에 대한 생활사와 예방·방제방법 숙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깍지벌레는 소나무 잎의 새로운 가지나 2년생 정도의 가지의 잎사귀 사이에 기생하며 특히 새로운 가지에 많은 약충과 성충이 모여 성장하며 가해한다.
또한 깍지벌레의 피해를 받은 소나무는 생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잎이 위축되고 엽록소의 용탈이 심해진다.
방제가 까다로운 편인 깍지벌레는 2차에 나누어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1차 방제시 새로운 잎이 나타나는 직후에 디메트유제 1천배와 전착제 1천배를 희석하여 10일 간격으로 2회 살포한다. 살포시기는 5월 중순에 시행하되 충분한 양을 살포하지 않으면 전혀 방제효과가 없고 더불어 응애류나 진딧물의 발생 밀도도 높아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차 방제는 8월 중순에 메치온유제 1천배와 전착제 1천배를 희석하여 10일 간격으로 2회 살포해야 한다.
깍지벌레 피해 방·구제는 적기의 약제 살포와 더불어 수세회복도 더불어 실시해야 효과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토양 내 배양토(부엽토, 석회, 계분)를 공급하여 내성을 증대시키고 특히 주민의 출입이 잦은 공간은 답압(踏壓)이나 경화된 지표 10cm 내를 비운 후 마사토 등을 채워 뿌리 발달을 촉진시켜야 한다.
♣ 피목가지마름병
식재 후 3∼5년 이상된 소나무에 극심한 피해를 주고 있는 피목가지마름병은 특히 수세가 쇠약하거나 척박한 토양에 식재된 소나무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가지와 줄기를 말라 죽게 하여 수형을 파괴하는 피목가지마름병은 최근 들어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아파트 조경수목 관리자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 병의 피해를 입은 소나무의 수피를 벗겨 보면 병든 부위의 경계가 매우 뚜렷하고 농갈색의 자낭(子囊)이 돌출하여 부풀어 올라 접시 모양으로 퍼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병은 7∼8월에 자낭포자가 비산하여 새로운 가지로 침입하고 월동 후 이듬해 봄에 발생하며 가지가 고사한 후 바로 표징이 외피에 나타나지 않고 1년 정도 경과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올해처럼 초봄에 비가 많이 내리면 6개월 이내에 발견되기도 한다.
이 병은 약제에 의해 구제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병해가 그렇듯이 병이 전이되어 확대하지 못하게 수세를 강건히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특히 비배관리가 필요한데 비배관리란 요소나 복합·고형용 복합비료(산림용), 영양제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유기물질인 부엽토와 석회, 소량의 계분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이 병에 의한 피해가 심해지므로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비배관리는 생장상태와 토양여건에 따라 희석비율을 달리하여 혼합한 후 생육공간 전면의 지표를 걷어낸 후 공급해야 한다. 이때 뿌리수술을 병행하면 다수의 새로운 뿌리가 발생하여 근본적인 치유가 이뤄질 수 있다.
♣ 대기오염
최근 차량에 의한 아황산가스와 분진 등 대기오염의 피해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병충해 피해도 늘어가고 있다. 소나무의 경우에도 대기오염에 의한 병충해 피해가 심각한데 특히 아스팔트와 복사열로 인한 고온현상으로 만성적 수세쇠약에 따른 피해가 상당한 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압식 분무기를 이용한 세척과 엽면시비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철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첫댓글 대기에 오염된 소나무, 세척과 시비와 방제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