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농촌은 고향 말 그대로 천지 삐까리가 일할 곳입니다.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라고 합니다.
요새는 한 두 가지가 늘었습니다.
고라니가 설치고 땅속에서는 굼벵이가 뿌리를 먹어치워 농민들의 속을 썩입니다.
초보 농사꾼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흙과 친해지고 농작물들과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눕니다.
아침부터 스프링클러로 물을 잔뜩 주니 너무 좋아라 합니다.
비닐로 씌웠지만 그 사이사이에 풀이 나와 일일이 손으로 뽑고 있습니다.
주위에 있는 억센 잡풀도 싹 정리를 했습니다.
누가봐도 주인이 직접 관리하는 밭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토마토도 곧게 자라도록 지주를 세우고 끈므로 묶어두고, 근처 풀들도 뽑아주고 물도 흥건히 주었습니다.
그래도 잡풀을 다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귀촌해서 매일같이 밭에 나온다면 멋지게 정리했을 텐데 좀 텀을 두고 오니 어쩔수가 없습니다.
고향의 밭에서 땀흘려 일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이제 샤워를 하고 내 궁전(컨테이너 집)에 들어가 독서와 더불어
색소폰, 오카리나, 장구 연습을 할 계획입니다.
주위에 집이 없으니 민원 걱정은 없습니다.
아름다운 연주를 생음으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고향이 좋습니다.
나이들어 고향에 오니 더 좋습니다.
고구마, 땅콩밭인데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토마토 밭과 땅콩 밭입니다.
희한하게도 땅콩 근처에는 잡풀이 나오질 못합니다.
토마토 지주 작업
지하수 펌프가 있어 물주기가 편합니다.
첫댓글 아침 일찍부터 일을 했더니만 소변 색깔이 노랗습니다. 대충 하면 될 텐데 어떻게든 일을 어느 정도 끝내려다 보니 오버하게 됩니다.
그래도 정리된 밭을 쳐다보며 마음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교수님 건강관리 잘하시고 응원합니다ㆍ
주 역장님, 감사합니다.
푸른 5월이 지나갑니다.
싱싱한 저 나무들처럼 늘 건강하시고 보람찬 나날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