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날이었다 .
오일 마다 주평장 서듯이 여기도 장이 선단다 .
나는 백화점에 반들반들 한 것들 보다 재래시장이 좋다 .
요즘 한창 나오는 찰옥수수 파는 아지매 앞에 앉으면 맛보라고 쪼맨한걸 주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고........
자전거에다 김치거리를 사서 싣고 예천 햇땅콩도 사고 고등어도 사고 국시도 한그릇 사 먹고........
김치 담글라고 마늘을 까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
주영인데 애인도 모르냐고 난리더라 . 어메 지캉 내캉 언제 약조 했다고 ...........
애인 이라면 적어도 마주 앉아 마주앙 한병 정도는 마시야 되고 하다 못해 형편이 안 좋으면 토끼풀 시계라도 채와 주고 했던 추억이라도 있어야지 각중에 마늘 까는 여자를 놀래키도 분수가 있지 ...........
낮부터 한잔 하시고 출장 왔다가 부산 공항 가는 길 이두만 ..........
운전하는 놈도 띨빵한지 부산 가는 구멍도 못찾고 울산으로 들어 와서 또 전화 왔더라 .
어디로 나가냐고 . 하기사 옆에서 분답을 떨어 싸이 그놈인들 정신이 있겠냐......
그런데 오늘 보니 또 부산 온다고 하네 ?
요새는 오다가 주로 남쪽나라 에서 많이 나오나 보네 .
아이고 물망초 할미꽃 헷갈리는 여자하고 둘이 만나면
환상적이겠다 . 서울 가는 비행기 안타고 속초가는 구멍으로 나가까봐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