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알리나 자기토바(22)가 영하 30도의 바이칼 호수 얼음 위에서 녹슬지 않은 피겨 스케이팅 실력을 과시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엑스포르트(sport-express.ru)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빨간 드레스를 입은 자기토바는 12일 영하 30도의 추운 날씨에 바이칼 호수의 꽝꽝 언 얼음 위에서 아이스 댄싱 부문 올림픽 우승자인 드미트리 솔로비요프와 펼치는 페어 스케이팅 야외 공연 영상을 인터넷(SNS)에 올렸다. 솔로비요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스 댄싱 선수다.
자기토바는 티저 영상과 함께 "당신은 '꿈의 프로젝트'로 무엇을 할 수 있나"고 물으며 "지난 6개월간 내가 팀과 함께 무엇을 했는지 곧 알려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바이칼 호수 위 야외 공연 등 '꿈의 프로젝트'로 촬영한 '깜짝 영상들'을 곧 공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은퇴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스로 활약해온 그녀는 이제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피겨스케이팅 영상으로 구독자를 늘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번 바이칼 호수 촬영이 나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지만, 결과에는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평창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2019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뒤 그해 12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녀의 멋진 야외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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