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1.7.20.화
■당초 코스: 단양군 대강
면 미노리 미노교-두꺼비
바위-낙골산 입구-낙골산
(518M)-Back-계곡-산부
인과바위-719봉-해골바
위-히프바위-올산 정상
(858M)-전망바위-계곡 갈
림길-임도-사방댐-미노교
/원점회귀(10.3km)
■실행 코스: 단양군 대강
면 미노리 미노교-두꺼비
바위-낙골산 입구-낙골산-낙골산입구-계곡-능선 갈
림길-통천문-산부인과바
위 500M 전-Back-통천문
-능선 갈림길(낙골산 계곡
/미노교)-알탕-사방댐-사
방댐 준공비-미노교 원점
회귀(7.8km)
■구간거리/평균속도:
7.8KM/1.4KM
■후기: 어제까지만 해도 20% 강수 확률이라는 예
보로 안심하고 새벽에 일
어나 보니, 일기예보가 바
뀌어 오후 2시부터 6MM
의 소낙비가 예보된 가운
데, 산행중 비를 피하기를 기원하며 광주를 출발했으
나 3시간 반동안 달리면서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비
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우중산행을 각오했습니다
. 그러나 목적지에 거의 도
착할 때쯤에는 신기하게도 비가 그쳐 다행이었고, 이
후 산행을 마칠 때까지 소
낙비는 맞지 않았습니다.
막상 산행 채비를 갖추고
출발하니 바람 한점없이 35도 기온이라더니 푹푹
찌는 더위가 몸을 괴롭혔
습니다. 초입지에 바로 있
는 두꺼비바위의 신비로움
을 뒤로하고 배경 사진을 찍을 때 까지만은 좋았습
니다. 당초 두꺼비바위만 조망하고 산꾼들이 주로 산행 코스로 택하는 이른
바 B코스로 가려다가, 낙
골산이라는 이상야릇한 이
름에 이끌려 생각없이 A코
스팀과 동행키로 하고 낙
골산 방향으로 접어들었습
니다. 이 코스는 산행 블로
그에 많이 올라와 있지 않
은 코스인 걸 보면, 산꾼들
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코
스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래도 몇몇 선답자가 있다
는 것은 등산로가 있을 것
으로 보고, 트랭글 따라가
기에 의존하며 산행을 이
어 갔습니다. 그러나 낙골
산 까지는 길이 다소 묵었
지만 등산로는 뚜렷했으나
, 이후 구간 부터는 등산로
가 아예 보이질 않아 거의 개척 산행 수준으로 급한 내리막과 오르막을 전전하
며, 바람 한점없는 푹푹찌
는 한증막 같은 더위에 많
은 땀을 흘리며 1.8KM 이
상 구간을 1시간 30분 이
상 진행하며 진을 빼야했
습니다. 도중에 능선길에 거의 접어 들기 전 조망처
에서 모두 둘러앉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이
어가며 천신만고 끝에, 당
초 B코스에서 올라오는 능
선 갈림길을 만나니 등산
로도 뚜렷한데다, 시그널
도 많이 붙어 있고 이정목
이 세워져 있어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점심 먹기 전
에도 전조 증세가 있었지
만 특별히 이때부터 왠일
인지 몰라도 컨디션이 급
강하하여, 다리에 힘이 풀
려 도저히 발을 떼기가 힘
들어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아
무리 힘이 들더라도 정상
엔 못가더라도 719M 봉인 산부인과바위 까지만이라
도 가보려 했으나, 거듭되
는 오르막 길을 힘에 부쳐 도저히 갈 수가 없어 719
M봉 500여 M를 앞두고, 아쉽지만 일행에게 도저히 못가겠다며 이쯤에서 포기 선언을 하고 하산길에 접
어 들었습니다. 이후 당초
B코스 하산 코스는 마사토 길로 이어져 상당히 내리
막이 심했으나, 등산로가 뚜렷하고 가드레일 난간과 계단ㆍ데크 등 안전시설이 잘 설치돼 있어 쉽게 하산
할 수 있었는데, 어찌하여 그 복을 팽개치고 어려운 코스를 택해 사서 고생을 했는지 후회가 몰려왔습니
다. 아무튼 산행 경력은 일
천하나 그래도 산행에 입
문한지 10년 가까이 되었
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정
상 정복을 포기한 적이 없
었고 여름 산행을 즐겨온 터였지만, 오늘처럼 산행
을 중도에 포기한 적이 없
었는데 제 자신의 무력감
에 실망스러웠습니다. 막
상 하산해 보니 컨디션이 괜찮아졌는데, 오늘 왜 그
렇게 힘이 쭉 빠졌는지 이
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당뇨 초기 증세라 약
을 복용중이지만 새벽에 집을 나설 때 먹었는데, 혹
시 힘든 산행에 혈당이 떨
어졌을지 몰라 중간에 사
탕도 먹어보고 연양갱도 두개나 먹었는데, 회복되
지 않은 걸 보면 그 이유도 아닌 것 같고, 너무 더운 날
씨에 땀을 많이 흘려 물을 많이 먹었어도 탈수 증세
나, 열사병 증세였는지 지
금도 이유가 알쏭달쏭해 답답합니다.
아무튼 장거리 이동에 멋
진 여러개의 바위를 못 보
았고 정상을 정복하지 못
해서 너무나 아쉽지만, 그
나마 일행분들은 더운 날
씨와 거친 등산로와 싸우
느라 힘이 들었어도 너무 멋진 산이었다며 만족스러
워하신다니 그걸로 위안을
삼기로 했습니다. 하산 후
저는 주차장 옆 식당에서 맥주 한병을 시켜 먹은 뒤,
자리에 누워 선풍기를 틀
어 놓고 잠깐이지만 오수
를 즐기며 휴식을 취했는
데, 1시간30분 쯤 뒤에 일
행들이 하산을 완료하여
식당 아래 계곡에서 일행
들이 알탕을 마치고, 청와
대 만찬주라는 소백산 대
강 막걸리와 두부김치로
간단한 하산주를 곁들이니
, 다소 피로가 풀린다는 소
감을 들으니 다행스러웠습
니다. 계곡에서 알탕을 하
면서 느낀점은 엊그제만 해도 얼음장 같이 차갑더
니, 오늘 계곡물은 날씨가 워낙 더워서 데워졌는지 시원한 감이 별로였습니
다.
귀광길에 근처에 있는 단
양팔경인 사인암에 잠시 들러 멋진 암벽을 감상한 뒤, 룰루랄라 고속 주행의 쾌감을 즐기며 3시간 조금 넘게 걸려 8시25분 경에 광주에 도착하였고, 심공
님과 삼겹살로 간단히 술 한잔하며 산행평을 나누
었는데, 심공님도 수십년 넘은 산행 경력이지만 오
늘처럼 힘든 산행은 처음
이셨다며, 너무 힘들고 진
을 빼서인지 주량이 쎈 분
인데도 술이 안들어 간다
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저뿐만 아니라 다들 힘이 든 코스인 걸로 생만족야
습니다. 따라서 저는 소주
를 마시기 전에 목이 말라 맥주 한병을 먼저 마셨지
만, 고기를 남기면서 까지 겨우 1인당 소주 한병으
로 만족해야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어떠한 역경속
에서도 정상 정복을 포기
하지 않기로 다짐을 해 봅
니다. 암튼 먼길 동행해 주
신 일행분들께 다시금 감
사드립니다.
■차기 산행지: 선정 중
■산 소개: 올산(兀山,858
M)은 충북 단양군의 대강
면 북쪽의 올산리와 남쪽
의 미노리에 걸쳐 있는 산
으로 산행 초입부터 두꺼
비바위가 지키고 있고, 산
부인과바위ㆍ비행접시바위ㆍ해골바위ㆍ히프바위 떡바위ㆍ무지개바위 등 수
많은 기암과 암벽 등산로
가 이어지고 황정산과 흰
봉산ㆍ소백산 연화봉ㆍ도
솔봉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올산은 첩첩 산
중에 우뚝 솟은 산으로 산
나물과 약초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의 식물이 자라
고 있다. 겨울철 눈꽃이 아
름다워 겨울 산행을 즐기
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 산행은 올산리에서 출
발하여 채석자터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719봉과 산부인과바위를 지나 미
노리로 내려간다. 산행 시
간은 5시간 정도 걸린다.
주변에 방곡도예촌ㆍ축협
관광목장ㆍ단양팔경ㆍ천동동굴 등 관광지가 많다. 단양읍 천동리에 있는 천
동동굴은 석회암층 천연
동굴로, 고수동굴에서 동
남쪽으로 6km 떨어진 곳
에 있다. 입구와 통로의 폭
이 좁아 지하수 침수량이 적고 종유석과 석순의 생
성이 느리지만 석순의 규
모가 매우 정교하고 섬세
하다. 특히 수직굴에 있는 높이 약 3m의 석순이 유
명하다. 축산과 관광을 겸
한 35만평 규모의 소백산
관광목장은 학교나 기업체 사원들의 연수장소로 쓰이
고 있다.
■관련 블로그
http://naver.me/Ft8i1yWo
http://naver.me/FOsc1i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