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랑 놀며 생명 소중함 배워요"
"세잎이는 나만 따라 다녀요.
처음 놀이터에 세잎이랑 산책 나갔을 때는 모두 신기해 했는데, 이젠 친구들이랑 유치원 동생들,
할머니들도 세잎이를 알아보고 인사해요."
세잎이는 초등학교 2학년 조동현 군이 키우는 2개월된 오리다.
조 군이 어딜 가든 졸졸 따라다닌다.
신기하게도 세잎이는 조 군을 다른 사람과 구별해 교감한다.
방과후학교 '생명과학' 담당교사는 "게임과 인터넷에 빠진 아이들이 동물이나 식물을 기르면서
컴퓨터 중독이 치유되고, 정서와 인성에 도움을 받고 있다" 며 "올 3월 처음 시작 했는데 꾸준히
여러 학교에서 수업을 신청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은 '오리가 밥은 잘 먹는지, 잘 지내는지, 병난 것은 아닌지...' 궁금해 한다.
세잎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온 동네 주민과 교감하고 소통하고 있다.
"월2회 식물이나 동물 기르기 수업을 진행한다" 며 그 수업의 일환으로 오리 기르기 수업을 원
하는 아이들에게 오리를 분양했는데, 오리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을 엄마로 인식해 교감하기
에 좋다" 고 설명했다.
"동현이는 어릴 때부터 동물들을 좋아했고 "세잎이를 맡아 키우면서는 더 지극정성인데 학교
에서 돌아오면 매일 한 시간씩 동네 산책을 시키고, 돌아와선 욕조에 물을 받아 자기가 먼저
씻은 후 그 물로 세잎이를 목욕시킨다" 고 말했다.
일기장에 세잎이에 대한 이야기를 빼곡하게 써 놓았다.
2012년 8월 2일 일기에 '오늘은 참 행운의 날이다. 글쎄 왜냐하면 오리를 키우기 시작했기 때
문이다.' 라고 적었다.
"세잎이라는 이름은 네잎 클로보의 행운보다 세잎 클로버의 행복이 좋아서 지었어요" 라며
환하게 웃었다.
- 내일신문 2012. 10. 12. -
첫댓글 "세잎이라는 이름은 네잎 클로버의 행운보다 세잎 클로버의 행복이 좋아서 지었어요" 조군의 티없는 세잎 사랑이 귀여워요.^^
'졸졸...' 세잎이와의 만남으로 따뜻하고 즐거운 생활하는 모습이 그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