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65사무국에 2017년 4월 3일, 전화 벨이 울려왔습니다.
故 최영우(법학) 동기의 1周忌를 앞두고 미망인 송청자 여사로부터
온 전화였습니다. 매년 년회비를 내던 때를 기억하고 고 최영우 동기 대신
송청자 미망인이 납부 하겠으니 년회비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원하신다면 기본년회비 3만원을 납부 할 수 있도록 은행납부계좌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라고 응답하고 나니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이날 문자를 보내고 바로 계좌이체 은행측에서 송금내용을 알려 왔습니다.
중국 한나라때 진효부(陳孝婦)에 대한 이야기가 『 효행록 』에 있지요.
진효부는 나이 16세에 시집을 왔는데 얼마 안 되어 그 남편이 군인으로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습니다.남편은 아내와 작별하면서 간곡한 부탁을 했습니다.
“나는 이번 떠나면 돌아올 가망성이 없는 몸이오. 그런즉, 내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한 분밖에 없는 어머니를 끝까지 봉양해주기 바라오” 부인은 이 말을 듣고 있다가 눈물을
씻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염려마세요. 어머님은 내가 맹세코 봉양할 것이니, 그대는 전쟁에
나가 승리하고 돌아오세요.”
그 후 과연 그 남편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디.진효부는 자기 남편이 집에 있을 때보다도
더욱 정성껏 시어머니를 공양했으나,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대로 어린 며느리를 청상과부로
늙힐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딴데로 시집보내려고 애썼습니다. 이것을 보고 진효부는 단호이
거절하는 것입니다.
“제 남편이 집을 떠날 적에 저에게 부탁하기를, 늙으신 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라고 했사온데,
이러한 남편의 부탁을 받고서도 그것을 이행치 못한다면 무슨 낯으로 세상에 살아 있겠습니까.”
말을 마치고 진효부는 목을 졸라 자결하려 했습니다. 시어머는 깜작놀라 이를 만류하고
그 후로부터 다시는 개가(改嫁)하란 말을 입밖에 내지도 못했습니다.
진효부는 그 후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28년, 시어머니는 천수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가에서는 이 소식을 듣고 그를 효부로 표창하고 만세(萬世)의 효부라는 칭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원문 작성 / 65사무국 예당
첫댓글 내나이 27세때,삼성입사했다고,그는 코롱입사했다고 하면서 그무렵 졸업한 과우들과 한잔 했었는데..
그리고,잘 나가던 친구였는데.. 오랜 투병과 함께 잘 지내다가 먼저 가버렸고.
공자가 한 글자만 선택한다면 "恕"라 했다는데..
친구는 갔어도,배우자는 친구와 같은 마음이라는 "恕"의 모습을 보여주셨군요..
A Tear Fell .......
어제 전철을 타고 귀가하면서 이글을 읽고는 순간 눈시울이 붉었습니다.
꽃이 진다고 당신을 잊은 적 없습니다. 살아 생전 당신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했던 모든 것들이 다 그리움입니다. ~~ 셈퍼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