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소 - 세네갈 다카르 왜곡된 인간 역사의 고향, West 아프리카의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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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1.09. 07:20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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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소
세네갈 다카르
왜곡된 인간 역사의 고향, West 아프리카의 희망
건장한 흑인 청년들과 매혹적인 흑인 미녀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곳. 서 아프리카의 관문이자, 파리 다카르 랠리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 한때 전설적인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던 고레섬이 슬픈 표정으로 아메리카를 응시하고 있는 곳. 잔인한 인간 드라마의 역사가 시작된 다카르, 하지만 오늘의 다카르는 국제기구 사무소의 집결지로, 서부 아프리카의 경제 중추로, 국제 도시의 허브 역할을 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프리카인 노예들의 피와 눈물의 역사를 간직한 고레섬, 세월의 아픔과 기억이 존재하는 곳이다.
슬픈 노예 역사를 지우고, 서부 아프리카의 경제 허브로 태어나다.
다카르, 세네갈의 수도이자 서부 아프리카의 관문이다. 이러한 자부심 이외에 이미 파리 다카르 랠리로 그 명성이 자자했던 다카르는 도심 중심지로 들어서면서, “과연 이곳이 우리가 상상하던 아프리카 인가?” 라는 기대 이상의 현대화된 이미지에 놀라게 된다. 서부 아프리카에서 세네갈의 다카르와 코트디부아르( Ivory Coast )의 아비장은 아프리카의 파리라 불릴 정도로 도심의 번화한 모습이나 활기찬 풍경으로 인해 유럽의 어느 변방에 와 있는듯한 착각을 갖게 한다.
버스 터미널을 빠져 나와 시내로 접어들면 다카르는 일상을 바다와 얼굴 맞대고 살아가고 있는 해양 도시임을 곧 느끼게 된다. 다카르 시내의 얼굴이자 중심인 독립광장에서 잠시만 벗어나면 동서 남북 어디로든 바다가 펼쳐진다. 수십 년도 넘은 낡은 건물들이 도심 중앙무대를 가로막고 서 있지만 빌딩을 헤치고 골목길만 빠져 나오면 감청색 애틀랜틱 오션의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다. 다카르의 매력은 언제나 푸른 대양으로 달려 갈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파리와 다카르를 달리던 세기의 자동차 경주, 파리 다카르 랠리의 사막을 질주하는 차량.
아프리카에서도 주목 받는 나라, 세네갈은 귀에 익숙한 나라지만,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아프리카 어디쯤 위치한 나라인지 잘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도 다카르는 자동차 매니아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자리한 이름일 것이다. 파리를 출발하여 두렵고 거대한 모래사막 사하라를 질주하여 온 지프 차량들의 행렬이 모리타니와 세네갈 내륙을 지나, 마지막으로 다카르에 도착하여 피날레를 장식하던 곳. 매년 1월 축제와 파티로 흥청거리던 도시는 이제 고요하다. 서부 아프리카 북단을 달려오던 일단의 차량들의 레이스가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로 이동한 탓이다.
세네갈의 다카르는 포르투갈에 의해 유럽에 최초로 알려진 서 아프리카의 관문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 끝 단, 거대한 바오밥나무 군락지가 끝없이 이어지는 해발 100m 이하의 평야가 드넓게 펼쳐 지는 곳. 세네갈 강과 감비아 강이 서쪽으로 흘러 들어 대서양을 항해 하는 곳. 사하라 이남의 나라로 향하는 수많은 비행기들이 다카르 국제 공항을 경유하기 때문에 블랙 아프리카의 현관이자 허브로 불리는 곳이다.
비치와 고급 빌라, 바, 레스토랑 등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다카르 최 서단 N’Gor 와 Yoff 지역
비행기를 타고 유럽을 출발하면, 새하얗게 빛나는 사하라 사막을 지나게 될 것이다. 모리타니의 국경이 되고 있는 세네갈 강을 지나면서 토지의 색깔이 변하고 초록이 나타나면서 착륙을 시도한다. 서 아프리카의 중심 도시답게 주변 인접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과 다양한 국제 기구들의 사무소가 집결되어 다분히 국제적인 분위기를 풍겨 내는 곳. 서 아프리카 8개국의 통화인 CFA 세파 프랑의 통화를 찍어 내는 중앙 은행이 존재하기에 자금의 흐름도 풍부한 서 아프리카의 얼굴마담 같은 도시다.
다카르는 관광지라기 보다는 서부 아프리카 인접국으로 이동하는 베이스 캠프 성향이 짙다. 특별한 볼거리의 관광지 보다는 행정 기관과 대사관, 국제 기구들이 다카르 도심을 장악하고 있으며, 도심 외각으로도 콘크리트로 반듯하게 지어진 현대화된 주택들이 즐비하기에 200년 전 슬픈 노예 역사의 현장 고레섬과 대륙의 끝 마뉴엘 곶, 서쪽 바다에 면한 민예촌과 어부 마을을 제외하면 눈을 자극하는 큰 볼거리는 사실 없는 편이다.
다카르 서부 해안가로 이어진 어촌 마을의 골목길에는 아이들의 흥겨운 게임 놀이가 한창이다.
대사관과 호텔로 밀집한 독립 광장을 벗어나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은 고레섬이다. 하루에도 십 여 차례 매 시간 크루즈 연락선은 고레섬 앞바다로 향한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다카르를 떠난 배는 30여분 만에 다카르 동쪽 3Km 지점 앞바다에 있는 길이 900m, 폭 300m 의 슬픈 전설 같은 섬에 도착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 작은 섬은 서 아프리카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다. 기니아만 기슭과 내륙으로부터 이송되어 온 노예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팔려 나갔다. 고레섬은 그 슬픈 역사의 기록이자 현장이다.
선착장을 지나 고레섬 안쪽으로 발을 디디면, 왠지 모를 우수와 차분한 분위기의 슬픈 이미지가 풍겨난다. 잔인한 인간 드라마의 역사가 피어난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성벽을 바라보며 진입하자 선착장의 맑고 투명한 바다의 찰랑거림이 마음을 맑게 씻어주고, 낡고 빛 바랜 건물들은 오랜 역사의 슬픈 전설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노예의 집, 사역장, 역사 박물관 등 오랜 노예 역사의 흔적을 하나 둘, 더듬어 걸으며 200년 전 역사 속을 맴돈다.
고레섬의 골목길을 거닐면, 바람에 휘날리는 빨랫감 너머로 다카르의 풍경이 아스라이 보인다.
해양 박물관을 지나 성벽을 향해 좁은 골목길을 걸으면 건물 사이로 아스라이 보이는 다카르의 높은 빌딩 숲이 팔랑거리는 빨래와 오버랩 되어 마음에 묘한 기운이 일렁거린다. 수 백 년 역사의 현장답게 골목길 갤러리에는 슬픈 추억이 담긴 유화들이 장식되어 있으며, 성벽 포대 위에는 이끼 낀 돌들이 오랜 역사의 흔적을 이야기 하고 있다. 포대 위에 앉은 여행자들은 고레섬 역사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며 아프리카의 슬픈 역사를 회상하기도 한다.
고레섬은 15세기 포르투갈 사람이 의해 발견되어 1633년 영국령이 되었으나 다음해 네덜란드 영이 되고 1677년 프랑스에 의해 점령되었다. 수 많은 전쟁과 쟁투가 끊이지 않은 이유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이기도 하지만, 흑인 노예를 아메리카 대륙으로 실어 나르던 노예선의 입장에서 보면 대서양 항해의 최후의 정박지였던 까닭이다. 노예 무역의 전성기였던 1786년에는 2000여명이 넘는 노예가 바다를 건너 쓰라린 삶을 시작한다.
바다에 생을 의지한 채 살아가는 남부 응부르(Mbour) 어촌마을 어부들이 먼 바다로 출정하고 있다.
말없이 걷게 되는 곳. 세월의 오랜 흔적이 비껴간 노예의 집, 사역장, 감옥 등 쇠락한 건물들과 슬픈 역사의 흔적들을 어루만지며 걷노라면 마음도 숙연해 진다. 태양은 뜨겁고 환하게 빛나고 있건만 슬픈 역사와 오랜 세월의 흔적들은 노예를 가둔 좁디 좁은 감옥의 작은 창 밖으로 바라보았을 한줄기 빛을 생각하게 한다. 2명씩 족쇄를 채워 감금 시켜 놓고 노역과 굶주림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을 아프리카 흑인들의 슬픈 운명의 시간들이 눈물처럼 번져온다.
시내를 벗어나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면 가슴도 시원해진다. 세이크 안타조프 다카르 대학을 지나면서 거대하게 펼쳐지는 대서양 앞바다가 슬픈 가슴 달래준다. 드넓은 바다로 인해 가슴은 부풀어 오른다. 웅장한 라 디비니티 모스크와 마멜레스 등대를 지나면 해안 단구 끝자락에 포인트 데스 알마디스(Pointe Des Almadies)의 높은 언덕이 희망을 부른다. 전망 포인트 아래로 좌측엔 대서양 푸른 바다가 우측은 수도 다카르의 역동적인 도심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다카르 서안 해안 도로를 따라 이어진 바다, 다카르 젊은 남자들은 거친 파도를 즐긴다.
바다와 대륙의 질긴 역사를 품고 살아온 세네갈의 슬픈 그림자 다카르. 활기차고 경쾌한 얼굴과 함께 우수와 고독, 슬픔과 애잔한 추억의 향기를 동시에 안고 있는 도시. 아스라이 하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바닷가 마을들은 평화로 그득하고 흑인들의 열정과 사랑이 다카르의 역사와 운명을 뜨겁게 보듬어 가고 있다. 다카르는 오늘 말하고 있다. 바다의 광활한 용서와 파란 하늘의 투명하고 맑은 포용의 사랑만이 역사를 치유하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줄 것이라고.
세네갈, 다카르 여행정보
다카르로 가는법
서부 아프리카의 관문인 다카르는 파리와 리스본, 독일 등지에서 수많은 비행기가 오고 가며, 서부 아프리카 아비장, 바마코, 카사블랑카 등 주요 도시에서의 비행기도 하루 여러 차례 출발한다. 한국에서 직항은 없으며, 터키 항공이 이스탄불을 거쳐 다카르로 연결해 준다. 모로코, 모리타니, 말리 등지에서 육로로도 입국이 가능하다. 7명이 탑승하는 셉트 플레이스 택시는 도심 외곽 터미널인 가레 루트리에 폼삐에르에서 상루이, 뉴악쇼트, 감비아, 바마코 등지로 매일 수 차례 출발하며 도착한다.
화려한 의상이 특징적인 세네갈 어촌의 아침풍경, 다카르 남부 Mbour 어촌마을의 활기찬 아침.
볼만한 곳
다카르의 얼굴은 도심보다 고레섬에 얽힌 역사에 더 많은 비중을 둘 수 있다. 수도 다카르는 행정 도시의 기능과 국제 도시로서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나이트 라이프와 바다 낚시, 주변 도시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베이스 캠프로서의 기능이 짙다. 오전, 오후 중 시간을 선택하여 반나절 고레섬으로의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역사적인 건물, 독특한 볼거리로 좋은 추억의 공간이 된다. 다카르 독립광장 주변의 카페와 레스토랑도 추천할 만 하다. 밤이 되면 클럽과 펍에서 맥주한잔 마시며 서부 아프리카 젊은 이들과 대화하며 호흡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
수도 다카르는 인접국 말리와 모리타니에 비해 폭염은 없는 편이다. 1월 기온이 18도 에서 25도 정도이며 7, 8월 한여름 에도 30도를 웃도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일년 내내 여행하기에는 쾌적한 도시다. 하지만 탐바쿤다, 니오콜로 코바 등 동부 세네갈로 여행을 간다면 40도에 가까워지는 폭염에 주의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네갈 다카르 - 왜곡된 인간 역사의 고향, West 아프리카의 희망 (세계의 명소, 함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