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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졸업 시즌이 시작된다. 경기 침체 등으로 사회 진출의 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졸업생들은 교문을 나서게 된다. 졸업이 또 다른 인생 설계의 시작이라고는 하지만, 졸업생들은 사회에 대한 두려움, 취업 걱정 등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러다 보니 졸업 시즌이 되면 항상 회자되는 윈스턴 처칠의 축사가 있다. 옥스퍼드대학의 졸업식에서 그가 행한 축사는 단 두 마디였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졸업하고 그 어려운 취업 관문을 통과해도, 직장 내 경쟁에서 생존의 몸부림을 쳐야 한다. 영어 표현 중에 rat race가 있다. 우리말로는 과당 경쟁, (성공을 위한) 치열한 경쟁,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는 지루한 일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동료들과 경쟁해야 하는 불편한 현실을 말해 주는 단어이다. 실제 쥐들을 레인에 놓고 경주를 시켜 보면, 앞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 채 앞으로 달려나가는 쥐들을 볼 수 있다. 이 경주가 마치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앞으로만 달려가는 직장인들과 비슷하다는 데서 이 표현이 생겨났다. [예문 1] I’d love to get out of the rat race and
live in some remote part of the countryside. [예문 2] She confided in her blog that she escaped the rat
race in fast-paced and stressful New York City to live in a remote
land. rat과 관련한 몇 가지 다른 표현을 살펴보자. 먼저, 주변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의 유형을 말하는 표현으로 pack rat이 있다. pack rat은 필요 없는 물건까지 모아 두는 사람으로, 물건을 보면 필요하다고 이것저것 잔뜩 모아두지만 실제로는 사용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예문] For me there could be nothing worse than living with a pack rat.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쥐는 다른 사람의 정보를 누설한다는 느낌을 준다. 영어 표현에도 rat fink가 있는데, 힘을 가진 조직에 어떤 사람의 정보를 누설하는 밀고자를 의미한다. [예문] If I find the rat fink who informed on me, he
won’t live long enough to do it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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