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히13:1-8,15-16)-히브리서 목회자가 마지막에 권하는 메시지들의 의미와 오늘날 적용을 나눠요.

[peter]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히13:1-8, 15-16)

갈등

1. 주일 예배에 히브리서를 몇 차례 나눴기에 우리에게 좀 익숙합니다. 최근에 11:29-12:2을 나눴습니다. 히브리서는 이름 그대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보낸 편지입니다. 이 편지를 보낸 시기는 학자들에 따라서 주후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주장이 다양합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 멸망 직전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도 바울이 65년경 순교를 당했고, 베드로도 비슷한 시기에 64-66년경 순교를 했어요. 로마의 네로 황제 박해 때 일이었습니다. 위대한 사도들이 순교하며 희생이 있었지만, 교회는 점점 더 이방 땅으로 확장되어 갔습니다. 이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상황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어요.

히브리서를 쓸 당시에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가장 힘들게 박해한 이는 네로 황제가 아니라, 유대교인들이었습니다. 로마 시민이었던 사도 바울은 로마 군대 천부장의 도움을 받으며 유대교인들이 죽이려고 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유대교인들로부터 여러 위협을 받으며 불안한 가운데 살아갔어요. 히브리서 목회자는 이런 그들의 형편을 잘 알고, 그들이 믿음의 삶을 포기하고“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격려했습니다.(2:1) 오늘 본문은 히브리서 마지막 13장입니다. 히브리서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마지막 말을 전했어요.

2. 그는 성도들이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갇힌 자-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고 권했습니다. 신앙 박해가 심하던 때에 교회 성도들이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은 마땅했어요. 손님은 당시 박해를 피해서 유랑하던 그리스도인들을 말해요.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서로 사랑하지만, 신앙 박해로 공동체에 찾아온 사람들도 대접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신앙 박해로 인해서 감옥에 갇힌 자들도 있었습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박해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갇힌 자-학대받는 자를 생각하고 섬기는 일은,

당시 최고의 우선순위였어요. 어려운 때, 함께 힘을 모아서 격려하며 이겨나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질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가지 권면이 이어졌습니다. 침소를 더럽히지 말라,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신앙 박해로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성적으로 문란한 자들이 있었다는 정보를 전해줍니다. 또 돈을 사랑하는-물질 만능주의에 빠졌던 이들도 있었다고 해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히브리서 교회가 맞이한 사회 상황이 어떠했기에 히브리서 목회자는 이런 풍조를 따르지 말라고 했을까요?

갈등 심화

3. 히브리서 목회자는 오늘 본문을 맺으며 두 가지를 더 권면했습니다. 15절,“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브리서 교회 성도들이 온갖 핍박과 유혹 가운데에서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고 했어요. 구약에서는 짐승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짐승을 잡고, 피와 기름을 따로 분리하고, 번제를 드리고, 분향단에 분향하는 등 제사의 형식이 복잡했습니다. 신약 시대는 짐승 제사가 끝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후에, 새 예배가 시작되었어요.

그것을 히브리서 목회자는 찬송의 제사라고 불렀습니다. 시107:22,“감사제를 드리며 노래하여 그가 행하신 일을 선포할지로다.”이 말씀과 같이 구약의 제사에서도 찬양이 있었어요. 그는 찬양의 제사로 하나님께 드림은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라고 선언했어요. 이 말씀은 호세아14:2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거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주께 드리리이다.”호세아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제사가 무엇인지를 북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선언했어요.

4. 하나님은 수송아지-짐승 제사보다 입술의 열매를 받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히브리서 목회자는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기뻐하시는 참 예배를 드리기를 권하며 16절에 마지막 권면을 했습니다.“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예배는 입술의 열매를 드리고, 이어서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히브리서 목회자는 험난한 세월을 보냈던 성도들을 향하여 권하며, 마지막으로 참된 예배-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되, 이런 제사가 무엇인지 말했습니다. 히브리서 목회자가 편지를 마무리하며 이런 제사를 드리라고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또 히브리서 교회의 상황과 비교하여 오늘 한국교회의 제사는 어떻습니까?

실마리

5. 히브리서의 저자는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 작자 미상입니다. 한때는 사도 바울의 편지로 보았지만, 현대 신학은-보수주의자들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저자를 편의상 히브리서 목회자라고 부르겠습니다. 수신자들은 히브리서 교회 성도들이라고 하고요.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이 된 이후에 유대교인들의 박해가 따랐어요. 유대교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바울을 괴롭혔습니다. 그가 선교활동을 하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온갖 방해를 했습니다. 그들의 방해 가운데도, 바울의 선교와 열매가 많아지자 유대교인들이 그를 죽이고자 했어요.

히브리서 교회 성도들에게도 유대교인들의 박해가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난세에 서로 결속하고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성도 간에 사랑하고, 손님-다른 곳에서 핍박을 피해서 온 성도를 대접하는데도 익숙했어요. 성도들 가운데 믿음을 지키다가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고난 가운데 있는 자들을 생각하고 돌보았습니다. 히브리서 교회 성도들은 서로 사랑하고 돌보며 어려운 때를 이겨나갔습니다. 당시 성도들이 극복해야 할 것은 신앙 핍박만이 아니라, 성도덕과 당시 물질 중심의 가치관도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현대 세계인들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당시 세계는 성도덕이 크게 문란했어요.

6. 히브리서 목회자는 당시 세계의 잘못된 문화를 잘 알았어요. 그는 목회자로서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에는 세상 풍속을 따르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는 성도들이 이런 풍속에서 떠나서 성결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구약의 두 가지 말씀을 인용했어요. 5절,“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신31:6, 수1:5) 신명기와 여호수아는 모두 모세가 죽기 전에 여호수아에게 리더십을 이양하며 전한 말씀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말씀대로 행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않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히브리서 목회자는 히브리서 교회 성도들도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박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이길 수 있다고 격려하였어요. 그는 지식이나 신앙, 인격에서 상당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서 열세 장의 편지 내용을 보면 상당한 식견과 성숙한 메시지가 돋보입니다. 그는 우회적으로 말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할 수 있는 진리를 선언했어요. 6절,“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 하리요.”이 말씀은 시118:6을 인용한 것입니다.“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로마서 8장, 후반의 사도 바울의 확신과도 같아요.

7. 당시 교회에 온갖 핍박과 유혹이 넘쳐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 편에 있으면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못한 성도들에게 영적인 지도자로서 히브리서 목회자는 담대히 선포했어요. 이어서 참된 제사-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는 예배의 형식보다 입술의 열매와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당시 교회가 부족했던 부분을 지적했어요. 그들이 성적 문란에서 떠나 성결한 삶을 살고, 물질 만능주의-세속주의-기복주의에서 떠나 성숙한 삶으로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그것이 입술의 열매를 맺고, 선을 행하고 구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시대를 넘어서 언제나 적용되는 성숙한 교회의 기준입니다.

복음 제시

8. 히브리서 목회자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박해와 유혹을 모두 이기라고 하면서 7절,“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11장에서 소개한 믿음의 선진들만이 아니라, 히브리서 교회 성도들이 배우고 보아왔던 이들이에요. 그들 가운데 믿음을 지키다가 순교한 이들도 있었어요.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8절,“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선언했습니다.

히브리서 목회자는 11장에서 믿음의 조상들을 소개하고 12장에서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기서도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했어요.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변함이 없으시다. 그러니 너희들도 주님과 같이 변함없이 믿음으로 살라. 언제나 동일하신 주님을 믿음으로 박해를 이기고, 성문란에서 떠나 성결하고, 물질에 대한 욕심에서 벗어나라. 그리고 주님께서 이 땅에서 본을 보이신 것과 같이 선을 행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나누어 주라고 설교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완전한 믿음의 모델은 한 분이세요. 언제나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기대

9. 오늘 본문을 읽으면 한국교회가 생각납니다. 오늘날 신앙 박해는 히브리서 시대보다는 없지만, 타락한 문화와 잘못된 물질관과 가치관, 올바르지 못한 예배 등에서 매우 비슷한 모습입니다. 우리 사회는 전례 없는 타락에 빠졌어요. 한국교회는 자정 능력이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 지 이미 오래 되었어요. 갈수록 나아져야 하는데 반대입니다. 더욱 악화되고 있어요. 이제라도 타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잘못된 성도덕, 물질관-가치관, 올바르지 못한 예배에서 속히 탈출해야 합니다. 어떻게 한국교회가 출애굽을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 히브리서 목회자가 좋은 설교를 해주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을 본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온갖 유혹과 죄를 이기며 살 수 있어요. 한국교회가 그동안 동성애를 이기려고 했듯이, 이성 간의 간음에서 벗어나야 해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정 파괴가 제일 심합니다. 그 원인은 간음이에요. 한국교회는 이것을 말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요. 교인들이 떠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10. 한국교회가 회개 없이는 아무 소망이 없습니다. 끝없는 추락만이 기다릴 뿐입니다. 오늘 히브리서 목회자와 같이 한국교회 강단에서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말라고 선언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악을 행하지 말고 선을 행하라고 권해야 합니다. 극단적 이기주의로 교사들이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 주님을 본받고, 순전한 믿음 생활을 경주했던 이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이 시간 다 같이 일어나서 찬양하며,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한국교회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