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居家) 집에 머무름(1)
凡居家에 當謹守禮法하여 以率妻子及家衆하니
범거가 당근수예법 이솔처자 급가중
分之以職하고 授之以事하여 而責其成功하며
분지이직 수지이사 이책기성공
制財用之節하여 量入而爲出하며 稱家之有無
제재용지절 양입이위출 칭가지유무
하여 以給上下之衣食과 及吉凶之費하되 皆有
이급상하지 의식 급길융지비 개유
品節하여 而莫不均一하며 裁省冗費하고 禁止
품절 이막불균일 재생용비 금지
奢華하여 常須稍存瀛餘하여 以備不虞니라
사화 상수초존영여 이비불우
무릇 집에 있으면 마땅히 삼가 예법을 지켜 처자식과 집안사람들을 거느려야 하니 그들에게 직책을 나눠어 주고,
일을 주어 그가 공을 이루기를 책임 지우며 재물 사용의 절차를 제정하여 수입을 헤아려 지출하며 집안 재산의 있고 없음에 맞추어
윗사람, 아랫사람의 옷. 음식 및 길융의 비용을 주는데 모두 차례와 절도가 있어 균일하지 않음이 없게 하며,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고 사치와 화려함을 금지하여 항상 조금씩 여분을 남겨 뜻 밖의 일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冠婚之制는 當依家禮요 不可苟此從俗이니라
관혼지체 당의가례 불가구 차종속
兄弟는 同受父母遺體하여 與我如一身하니 視之
형제 동수부모유체 여아여일신 시지
를 當無彼我之間하여 飮食矣服有無를 皆當共之
당무피아지간 음식의복유무 개당공지
니라 說使兄飢而弟飽하고 弟寒而兄溫이면 則是
설사형기 이제포 제한이형온 즉시
一身之中에 肢體或病或健也니 身心이 其得偏
일신지중 지체혹병 혹건야 신심 기득호
安乎아
안야
관례와 혼례는 마땅히 《가례》에 따라야 하고,
구차하게 세속을 따라서는 안 된다,
형제는 부모가 남기신 몸을 함께 받아 나와 한 몸과 같으니 그것을 보기를 마땅히 상대방과 나의 구분이 없어야 하고
음식과 어복의 잊고 없고을 모두 마땅히 같이 해야 한다,
가령 형은 굶주리는데 아우는 배부르고,
아우는 추운데 형은 따뜻하다면 이것은 한 몸 가운데서 팔다리와 몸이 혹은 병들고 혹은 건강한 것이니
몸과 마음이 어떻게 한쪽만 편할 수 있겠는가?
今人이 兄弟不相愛者는 皆緣不愛父母故也라
금인 형제불상애자 개연불애 부모고야
若有愛父母之心이면 則豈可不愛父母之子아
야유애 부모지심 즉기가불 애부모지자
兄弟가 若有不善之行이면 則當積誠忠諫하여
형제 약유불선지행 즉당적성충간
漸喩以理하여 期於感悟요 不可遽加廬色拂言
점유이리 기어감오 불가거가 려색불언
하여 以失其和也니라
이실기화야
요즘 사람들이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모두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데서 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 부모의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형제가 만약 좋지 못한 행실이 있다면 마땅히 정성을 쌓아 충고해서 이치로 점점 깨우쳐 감동하여 깨닫기를 기약할 것이요,
갑자기 화난 얼굴과 거슬리는 말을 하여 그 화목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