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운치의 최고조였던 가우도I(2015. 05. 30. 토)

[수피아(이은주)]

대구를 새벽에 출발해 전남 강진 가우도로 향하는데 빗님이 그치질 아니하고, 어찌나 보슬보슬 많이도 내리던지요... 가우도에 도착할 쯤엔 비가 안오거나 덜 왔음 하고 바랬습니다. 다행히도 가우도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다소 가늘어져 살방살방 내려 주더라구요~ 그 동안 가우도를 몇 번 안 가봤지만, 그 날들 중에 오늘이 최고로 멋진 날이었어요. 비오는 날씨가 오히려 더 운치있게 만들었거든요~ 다니는 방문객도 내리는 비 때문인지 평소보다 적어서 한적하고 조용하니 트레킹하기 딱 좋았습니다. 바다와 산과 하늘 그리고 출렁다리를 맘껏, 원없이 바라보며 가우도의 수수하고 순박한 그리고 아직 때묻지 않은 천연 자연을 그대로 느꼈어요~ 햇볕이 짱짱하게 비추는 날도 나름 좋지만, 제 갠적인 생각은 오늘저럼 이렇게 비오는 흐린 날이 어쩌면 걷기에 덥지 않고, 다니기에도 나은 것 같다란 생각이 듭니다~ 그 전에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게 3~4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망호출렁다리 근처에 낚시공원이 있는데요, 유료낚시터입니다. 사용료는 하루 기준으로 성인 10,000원, 청소년 5,000원, 낚싯대 렌탈료 5,000원입니다. 설치는 진작에 되어 있었는데 이제부턴 계속 개방하여 운영을 한다고 하네요~ 혹시 나중에 오실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면 이용 함 해보셔도 재밌을 듯 합니다. 두번째는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갈림길과 걸어가는 '함께해길' 중간중간에 보기좋게 깔끔하게 세워져 있어 눈에 잘 들어오더라구요~ 청자 전망대는 올 6월 완료라고 되어있던 것이 올 12월에 준공 완료 예정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향칠 나무를 곳곳에 심어 놓았네요~ 향기의 섬이라는 이름에 맞게 말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가꾸어지고, 다듬어져 가고 있는 가우도이지만 너무 많이 인위적으로 만드는 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은 것 같아요...여기까지만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생깁니다~ 오늘 오신 산우님들은 가우도가 생각보단 참 좋다고 하시네요. 똑같은 곳을 가서 보는데 이렇게 느끼는 감성은 각양각색입니다~ 모쪼록 가우도에서 보낸 시간들도 아깝지 않은 하루였길 바랍니다^^

[아카시아]

오히려 날씨가 흐리고 보슬비가? 와서 더 좋았는강요^^ㅎ 수고하셨습니다.

[수피아(이은주)]

넹~~아무래도 비를 좋아하는 저라서 더 멋지게 느껴졌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