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위에서 길을 묻는다.
물음에 답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아니 모범 답안을 제시해줄 사람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정답같은 길을 제시한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냥 간과하고 지나칠수도 있을 것이다.
혹자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길이라는 것이 쉽게 생겨나지는 않는다.
최초로 한명이 거닐고,
누군가가 그 뒤를 따라오고,
어느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거닐고,
그러다가 썰물이 빠지듯
흔적없는 길에는 잡초만이 무성하다.
하지만 또다른 사람에 의해 길은 다시 소통된다.
어쩌다가 신작로처럼 잘 포장되다가
운이 좋으면 고속도로처럼 일사천리로 뚫리기도 한다.
그 누군가는 길위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방황하지만,
또다른 이는 길위에서 길을 찾고
제 갈길을 담담히 걸어가기도 한다.
잡초와 덤불이 우거지고,
발자욱 사라진 그 길위에서
길을 잘못 들었노라고 망연자실 하지말라
당신은 최초로 길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가 말이다.
그 길위를 오늘도 다시 거닐고 있다.
아무도 따라오지 않치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거닐고 있다.
앞에서 벌써 걸어간 이를 가끔씩 생각해보기도 한다.
나중에 내 뒤에서 따라올 그 사람도
가끔씩 앞서 걸어간 나를 생각해 줄것이다.
길은 이렇게 이어진다.
첫댓글 언양 면허 시험장에서 훔쳐온 책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엔트런스,,,,두권의 책을 동시 병행으로 읽어 내리다가 이 책을 먼저 독파했다.
책 내용이 약간은 선문답스러워서 후기도 선문답 스럽게 기록해 보았다.
그 길위에서 또 후기를 적는다.
그 누군가는 혼자서 수년동안 글을 등록하며 길을 만들어 왔는데
난 이제 겨우 그 길의 초입에 불과하다.
내가 따라간 길의 종착점이 어디인지 나는 모른다. 앞서간 그분도 모른다.
아마 뒤따라온 그 분도 모를 것이다.
그냥 길이 있기에 따라 갈 뿐이다.
내가 스스로 만든길이 아니기에,,,,그나마 따라갈수 있기에 조금은 덜 험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길위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서,,,,앞서간 흔적을 찾을수 잇기에 다행스럽다.
오늘도 길위에서 길을 묻지만,,,,,,,,,,대답해주는 이,,,,,,,,,한명도 없도다
혼자놀기의 진수를 이곳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려고 했지만,,,,나름대로의 체통을 지키고져 이쯤에서 마무리 지을까 한다.
머양.. 난 또 왠일로이렇게 많이 달렸나 헀네.. 속은느낌이야..ㅋㅋ
무대뽀 리플
길 위에서 길을 묻다.......길에게서 길을 묻다.....홀로 서 있는 길에서는 자기 자신만이 그 길을 알다....
화두 같은 리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