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가 친숙해졌다면 이젠 가계부를 제대로 쓸 차례입니다. 재테크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가계부를 쓸 때 모든 항목을 일일히 다 기록해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초보자라면 세부항목 보다는 상위 항목으로 묶어 간단하게 쓰는 것을 권합니다. 최대한 쉽게! 간단하게! 쓰는 거죠.
예를 들어 마트에서 장을 봤다면 고기, 양파, 바나나 등의 모든 식재료를 일일이 쓰는 것이 아니라, <장보기 5만원>, <대형마트 5만원>처럼 하나로 묶어서 쓰는 겁니다. 우리가 가계부를 쓰는 목적은 각각의 식재료 값을 기록하기 위함이 아니라, 한 달 식비에서 식재료가 차지하는 비중과 식비의 과소비 여부, 전월 대비 식비 증감률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입니다.
첫 1~3개월까지는 최대한 식비, 생활용품, 자동차, 육아, 의복비 등 상위 항목의 전반적 흐름에 집중해 보세요. 지출이 효율적으로 통제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가계부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것이 먼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