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97년에 제 2매표소 쪽에
표판매를 게시하는 경기시작 3시간 전..
그 이전부터 제 2매표소에는 LG 골수팬이 있었습니다.
서로서로 친하고 LG에 목숨거는..저도 중학교 때 이지만
그 때 제 2매표소 앞 LG 아저씨들과 많이 얘기도 나누고
그랬었습니다만...
굳이 기억해내자면 항상 1등으로 오시던 박 XX 아저씨와..
현대유니콘스의 김인호 선수를 닮으셨던 서 XX 아저씨와..
그리고 달마아저씨, 달마아저씨와 함께 하셨던 뚱뚱하고
LG모자 쓰고다니시던 아저씨 등등이 계셨었죠
그 때 달마아저씨와도 얘기 많이 했었는데,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하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이 조금 떨어지고 덩달아 야구장을
찾는횟수가 일년에 3,4차례로 부쩍 줄었는데..
그리고 제 2매표소의 아저씨들도..지금은 다 안계시는데
달마아저씨는 여전하시더라고요..
그저께 특유의 익살스런 표정과 재미있는 춤..
정말 LG를 사랑하시는 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입장에선 마치 첫사랑 속의 여고생을 생각하듯이
"달마아저씨가 날 기억할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LG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는 끝나고 그 광분의 상태를
지속하면서 중앙매표소와 포장마차 사이..
(양팀 팬이 불가피하게 만나는 그 자리)
달마아저씨께서 포효? 하시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광분의 상태라 괴성을 지르면서 달마아저씨에게
달려들면서 하이파이브 수 차례를 ㅡㅡ
저는 광분의 상태라 인식을 못했지만 같이갔던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고 제가 지른 소리도 엄청컸다고
하더군요..
하여튼간, 저의 그 때 생각은 달마아저씨가 저를 기억하셔서
그러셨을까? 하는 생각이 바보같이 들더군요 ㅎㅎ 마치 달마아저씨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도 생긴듯이;;
뭐 과도한 흥분의 상태라 꼭 아는 사람이 아니라도
같은 LG팬의 입장에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하여튼 달마아저씨..
LG할아버지처럼 LG 골수팬이자 야구장의 명물로
오랫동안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달마아저씨가 어떻게 생기신분인가요? 사진이라두 좀 봤으면 좋겠네염 ㅋㅋ
달마그분과는 형님동생하는 사이입니다..저와는... 예전부터 줄곧 그 달마형님을 봐왔고 요즘도 보면 아주 반가워하시죠....내야관람석에 박용택유니폼입고 응원을 주도하시는분이 달마아저씨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라 웃긴다.....
달마아저씨 항상 즐거우셔서 좋아요~ ^^
요샌 외야석에도 자주오시던데요~삼진을 자주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