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삼국시대 금동불 일광삼존상
'이건희 컬렉션' 문화유산 360점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6월 4일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평소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에 대한 캄탄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그중에 불교미술이 제주불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는 귀중한 자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컬렉션 특별전은 오는 8월 18일까지 전시되며,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항아리부터 초기 철기시대 덕산 출토로 전해지는 청동 방울(국보), 삼국시대 보살상(국보, 보물) 등 고고유산과 고려시대 청자 매병,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까지 다채로운 도자기, 서화, 목가구, 기록물, 불교미술 등 시대와 분야를 아우른 수준 높은 우리 문화유산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컬렉션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급 불상들이다. 그중 이 일광삼존불은 하나의 광배 앞에 보살과 두 스님이 함께 서 있는 섬세한 조각이 압권이다. 이 불상은 보살이 뿜어내는 깨달음의 세계를 영기문(靈氣紋)이라 일컷는 섬세한 선의 흐름으로 표현해냈다. 엑스(X)자형으로 교차하는 법의는 좌우대칭이 뚜렷하고 넓게 펼쳐진 옷자락은 진리를 포용해 내는 삼국시대 보살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와 이건희 컬렉션의 인연은, 2022년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2021년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故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문화유산 2만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근현대 미술품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후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 55점이 국립제주박물관으로 이관됐다. 제주박물관은 2022년 11월 박물관 야외에 ‘동자석 정원’을 꾸렸는데, 이는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국립박물관 상설전시에 활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지역 순회전은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재구성하면서, 제주에서의 개최 의의를 살리고자 제주 관련 작품이 추가됐다.
이번 전시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은 6세기 삼국시대에 제작된 국보인 일광삼존불이다. 이 일광삼존불은 하나의 광배 앞에 보살과 두 스님이 함께 서 있는 섬세한 조각이 압권이다. 불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형상화한 조형언어이다. 신라인들은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부처님의 위대함과 깨달음의 진리를 조각에 담아 내려고 하였다. 이 불상은 보살이 뿜어내는 깨달음의 세계를 영기문이라 일컷는 섬세한 선의 흐름으로 표현해냈다. 엑스(X)자 형으로 교차하는 천의(天衣)는 좌우대칭이 뚜렷하고 넓게 펼쳐진 옷자락은 진리를 포용해 내는 삼국시대 보살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또 보물 금동보살입상은 7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제작 기술과 미적 아름다움이 매우 뛰어나다. 팔등신에 가까운 비례미와 잘록한 허리, 팔을 부드럽게 휘감은 천의(天衣)며 치맛자락과 함께 드러난 다리의 윤곽 등 신체를 아름답게 표현하여 통일신라인들의 미적 감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주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보물 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 얼굴 11면과 손 44개가 있는 고려시대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역시 보물인 금동여래입상은 8세기 작품으로, 시무외여원인(施無畏與願印)을 하고 있다. 둥근 얼굴과 풍만한 육체, 화려한 대좌와 간략한 여래의 옷주름은 주조와 도금기법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미적 표현으로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
14세기 고려수월관음도도 700년의 세월이 무상하게 생생한 관음보살이 자비로운 눈길을 주고 있다. 같은 14세기 작품인 천수관음보살도는 고려시대 유일한 천수관음도이다. 얼굴은 11면이고 손이 44개이며 그 손에는 길한 물건들이 들려 있다. 광배에 그려진 수많은 눈은 천안을 상징하며 천수관음보살신앙의 신심을 이끌어낸다.
국보인 11세기 고려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목판인쇄본과 초조본 현양성교론 무착의 유식사상을 오롯이 담고 있다. 이 목판본은 11세기 인쇄된 초조대장경이다.
사경에 관심이 많은 불자라면, 대방광불화엄경과 추사 김정희가 필사한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국왕경응조무구탑원기를 살펴보기 바란다. 화엄경의 변상도는 현수품의 내용이 그려져 있으며 보살의 신통력이 얼마나 큰지 제석천과 아수라의 전쟁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국왕경응조무구탑원기는 경주 창림사 무구정탑 안에 들어있던 원본을 보고 추사가 필사한 것이다. 이 서첩은 통일신라시대 원본 해서체를 그대로 모사하여 사경글씨가 예스럽고 우아해 ‘김생’도 감탄할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불교미술 작품으로 칠성도(1872년), 월인석보(1459년, 보물), 이상좌불화첩(16세기, 보물), 법고대(18세기), 업경대(17세기), 범종(10세기) 등도 볼 수 있어 불교미술의 진수를 감상하며 선조들의 위대한 불교문화에 흠뻑 젖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제주관련 기증품은 모두 11점이다. 목가구인 제주특산의 붉가시나무로 짠 반닫이 ‘제주궤’를 비롯 제주에서 간행한 현존 최고(最古)의 도서인 ‘황석공소서’, 제주목사를 역임한 이형상의 문집 ‘병와집’, 유배인 정온의 문집 ‘동계집’과 김윤식의 문집 ‘운양집’ 등이다. 또 추사 김정희와 인연이 깊은 모사본 서첩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가 1934년 사진으로 공개된 이래 실물로는 90년 만에 처음 소개된 것이다.
또 이번 특별전의 모든 서화작품은 전시기간중에 한 차례 교체해서 전시한다. 6월 4일부터 7월 14일까지 첫 번째 서화를 선보인 후 7월 16일부터 8월 18일까지 또 새로운 서화를 전시한다. 주최 측은 교체 전시에 대해 빛에 쉽게 손상되는 서화를 보호하고 더 다양한 작품을 제주에 소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특히 ‘인왕제색도’를 포함한 주요 서화 4점이 전시기간 순차적으로 교체돼 선보여질 예정이다. 국보 ‘인왕제색도’는 6월 30일까지 한 달 동안만 감상할 수 있으며 이어 7월 2일부터 14일까지 정약용이 쓴 ‘정효자전·정부인전’이 교체 전시된다. 보물인 김홍도의 ‘추성부도’는 7월 16일부터 8월 11일까지만 전시하며, 8월 13일부터 18일까지는 장승업이 그린 ‘웅혼하게 세상을 바라보다’가 교체 전시된다.
고려불화 ‘천수관음보살도’도 7월 14일까지만 전시하고 그 이후에는 고려불화 ‘수월관음도’로 교체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국립박물관 전시안내 앱으로 음성해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전시품에 담긴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대방광불화엄경 금니사경본 권15
국보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初雕本 大般若波羅蜜多經 卷249)
업경대(조선 17세기)
대방광불화엄경 도 126중 변상도
국립 제주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불교미술전시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쉬는날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