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의 표정관리(表情管理)
모든 사람의 표정(表情)은
마음의 상태(狀態)를 나타내는 거울입니다.
마음가짐에 따라서 나타나는 외부(外部)의 표정을
예민(銳敏)한 상대(相對)는 즉시 읽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一般的)으로 노인(老人)의 표정은 무겁고 칙칙하고
침울(沈鬱)하여 피(避)하고 싶은 마음을 줍니다.
자신(自身)이 느끼기에도 늙은이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認定)할 수밖에 없기에
이런 좋지 못한 점을 개선(改善)할 수 있다면
스스로도 조금은 더 밝은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란
희망(希望)을 가지게 됩니다.
늙은 얼굴에도 사랑과 밝은 마음과 희망을 가지면
표정도 밝아집니다.
나이 많다고 어두운 마음과 쓸데없는 근심 걱정으로
마음을 무겁게 할 필요(必要)는 없습니다.
비록 복잡하고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고 해도
늙은이가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세상만사 지나고 보면 다 순리적으로 되고 마니까요.
미워하고 원망(怨望)하거나 걱정하기 보다는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感謝)하는 심정(心情)으로
자연(自然)의 순리(順理)에 삶을 의탁(依託)하고,
밝은 마음을 가지도록 의도적(意圖的)으로 노력(努力)하면
나도 모르게 언제인가는 잘될 것이라고 믿는
여유(餘裕)를 가지게 됩니다.
늙은 이에 밝은 표정은
자신도 주위사람들도 기분(氣分)을 좋게 합니다.
자신의 마음이 곱고 사랑스러우면
모든 사람도 자신같이 곱고 사랑스럽게 변(變)합니다.
사랑의 고운 마음은 바이러스를 닮아서
주위(周圍)로 전파(傳播)됩니다.
늙은 자신의 마음에 사랑과 기쁨과 즐거움을 가득 채우면
자신의 표정이 밝아지고 보는 사람의 마음도 가볍게 합니다.
처음은 조금 어렵지만 의도적으로 노력하면
밝은 마음의 밝은 표정이 만들어집니다.
늙은 자신의 행복(幸福)과 즐거움을 위해서도
표정관리(表情管理)를 슬기롭게 해야 합니다.
자신의 어두운 표정으로
주위에 좋지 않은 감정(感情)을 전(傳)하기보다는
자신의 밝은 표정으로
이웃에게 마음의 기쁨을 조금이라도 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도(正道)입니다.
웃음 띤 노인(老人)의 밝은 표정은
위대(偉大)한 하느님의 작품(作品)입니다.
사랑하는 마음, 믿는 마음, 너그러운 마음,
용서(容恕)하고 격려(激勵)하는 마음,
칭찬(稱讚)하고 예뻐하고 싶은 마음을
의도적으로 가지도록 노력하면 그대로 됩니다.
나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세상(世上)을 조금이라고 밝게 하고 싶습니다.
늙은이의 밝은 표정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祝福)입니다. <다래골 著>
노인(老人)의 현주소(現住所)
친구! 그간 어떻게 지냈나?
나 말인가? 평생을 다니던 직장서 정년퇴직 후
그동안 소홀했던 자기충전을 위해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네.
처음에 나간 곳은 세계적인 명문인 하버드대학원.
이름은 그럴싸하지만 국내에 있는 하버드대학원은
"하"는 일도 없이 "바"쁘게 "드"나드는곳이라네.
하버드대학원을 수료(修了)하고는
동경대학원을 다녔지"동"네"경"노당 이라는 곳이라네.
동경대학원을 마치고나니 방콕대학원이 기다리고 있었지.
"방"에 "콕"틀어박혀 있는 것이라네.
그러는 사이 학위라고 할까? 감투라고 할까?
하는 것도 몇 개 얻었지.
처음 얻은 것은 화백,
"화"려한 "백"수 이쯤은 잘 알려진 것이지만
지금부터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네.
두번째로는 장노였네.
교회에 열심히 나가지도 않았는데 웬 장노냐고?
"장"시간"노"는 사람을 장노라고 한다는군.
장노로 얼마간 있으니 목사가 되라는 것이네.
"목"적 없이 "사"는 사람이 목사라네.
기독교 감투만 쓰면 종교적으로 편향되었다고 할까봐
불교 감투도 하나 썼다네. 그럴듯하게
"지공선사" "지"하철"공"짜로타고 경노석에 정좌하여
눈감고 참선하니 지공선사 아닌가?..
정년! 정년이란 말 만들어도 왠지 쓸쓸하고, 허전하고,
마치 인생의 종착역에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을
감출수가 없다네. 정년을 새로운 인생의 첫 걸음이라 하지만,
평생 동안 정열을 쏟고,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직장을
떠나는 마음이 어찌 편하기만 하랴!
정년은 누구나 언젠가는 거쳐야 하는 길인 것을..
우리는 다 길 떠나는 나그네.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래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모습도..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만 닫아 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 난 흔적만
훈장(勳章)처럼 달고 갈 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이라네..
그래도 자넨 따뜻한 자켓과 솜바지를 입었구만!
자식들을 잘 둔것 같군!
난 그저 이 지팡이 하나로 의지하며
이렇게 지낸다네!!..
잘 익은 노년(老年)을 위한 열 가지
01.누구나 노력을 통해 잘 늙을 수 있다.
어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저절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잘 하고자 하는 소망을 간직하고
거기에 따른 계획을 세워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
늙는 것도 마찬가지다.
타고난 체력과 정신력으로 잘 늙는 것이 아니라
자기안에 바람직한 노년의 모습을 간직하고 끊임없이
그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잘 늙어갈 수 있다.
02.우선 몸과 사이좋게 지내라.
노년이 몸이 비록 낡은 의복과 같다고는 하지만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잘 늙는 일은 무척 어렵다.
인생의 어느단계에서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노화가 시작되는 중년 이후에는
몸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몸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운동과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03.변화와 상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나이가 들면 잘 움직이던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고
여기저기 자꾸 병이 생긴다.
물론 잘낫지도 않아서
그저 더 나빠지지만 않아도 다행이다.
시력과 청력, 후각, 미각이 둔해지는데다가
기억력도 자꾸만 떨어진다.
배우자나 친구들도 약속이나 한 듯 하나씩 세상을 떠난다.
이렇듯 노년은 잃음, 즉 상실의 시기이기 때문에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04.베푸는 노년이 아름답다.
죽으면 그동안 평생을 통해 쌓아 놓은 모든 것을 놓고
빈손으로 가게 된다. 돈으로, 체력과 재능으로 혹은
넉넉한 시간과 정성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노년은
뒤 따라오는 세대의 가장 좋은 안내자이다.
05.끝까지 삶에 참여해야 한다.
성공적인 노화는 질병과 장애를 피해 가면서,
정신적 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잘 유지하고
인생 참여를 지속하는 것이다.
여기서 적극적으로 삶에 참여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무언가 생산적인 활동을
해나가는 것은 성공 노년의 필수 조건이다.
06.감사함으로 행복한 노년을 만들 수 있다.
상승보다는 하강, 도전보다는 포기,
얻음보다는 잃음의 시기가 노년이지만
노년기 이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은
결코 노년을 맛볼수 없다.
일정한 연령대까지는 살아남아야
노년을 맞이하고 노인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노년 그 자체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노인은 존재 자체로 귀한 사람들이다.
살아온 세월과 주신 생명에대한 감사는
노년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감사함이 없는 노년은 불행할 수 밖에 없다.
불평불만의 눈으로 보면 살아온 인생이 하지 못한 일,
가지 못한 길, 갖지 못한 것, 끝내 얻을 수 없었던 사람으로
가득하여 후회와 회환뿐일 것이다.
그러나 선물처럼 받은 한 평생의 삶을
감사의 눈으로 돌아보면 무엇 하나 버릴것이 없다.
07.젊음의 모방이 아닌 노년만의 지혜를 찾자.
보기 좋은 노년의 모습을 말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는 바로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요즘 말로 하면 오버 하지 않는 것이다.
거리에서 깔끔하고 깨끗하게 차려입은 어르신을 보면
기분이 좋고 자신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짙은 화장과 향수 냄새에 유난스레 뛰는
요란한 옷차림은 싫다고 한다.
늙음을 과장해 나이 든 사람 티를 내는 것도 보기 싫지만,
어울리지 않게 젊은 사람 흉내 내는 점은
꼴 볼견이라는 뜻이다.
기준을 젊은 사람에게 둘 것이 아니라
노년의 강점인 삶의 통찰력과 지혜를 주가하는 것이
노년의 멋이다.
08.감정 조절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한다.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사람은 건강하다.
반대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 표현하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쌓여 건강하게 살 수 없다.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내 감정 상태를 제대로 전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09.신앙은 성숙한 노년의 가장 좋은 동반자이다.
신앙은 인생의 석양을 우아하게 만들어준다.
왜냐하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답을 구하며
자기 수양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삶의 깊이를 알고
이웃에게 나누고 베푸는 삶속에서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해가기 때문이다.
아집에 매인 신앙은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해악이 되지만
성숙한 신앙은
노년의 지혜와 어우러져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10.잘 익은 노년은 영적 성숙으로 완성된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시기이지만 그 잃음의 자리는
영적인 자유와 충만함으로 채워진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면
생의 마지막 시기가 너무 아깝고 아쉽다.
이미 지나버린 것이나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마음을 쏟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면서
삶의 마지막 과정을 맞이하고 보낸다면
잘 익은 노년을 그 열매로 거두게 될 것이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