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탐욕으로 얽어매어
피안으로 건너가지 못한다.
(법구경)
대다수의 사람들은 탐욕이란 병에 걸려 있습니다. 이 병에 한 번 걸리면 여간해선 완치될 수 없습니다. 설사 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도무지 병을 치료할 생각이 없으니 어찌 완치될 수 있으리오?
중아함소보살경에 '탐욕의 화'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탐욕이란 어디를 가도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다. 탐욕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어 우리들을 절망의 구렁으로 떨어뜨리고 무서운 재앙을 불러들인다.
바른 지혜로써 그것이 그른 줄 알더라도 평안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탐욕에 쫓기고 마는 것이다. 그것이 그른 것인 줄 바르게 알고 탐욕을 떠나 평안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탐욕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탐욕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마음에 드는 물건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이 그것이다. 이 다섯 가지 탐욕에 대해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데 이것이 탐욕의 즐거움이다.
또 사람들은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추위와 더위 바람과 비 벼룩 모기 뱀 들에게 시달림을 받고 굶주림과 목마름의 고통을 받는다. 아무리 애쓰고 고생해 보아도 바라던 부자는 되지 않소. 그래서 낙담과 슬픔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처럼 애쓰고 고생한 끝에 부자가 되었다. 이제 그는 부(富)를지키기 위해 전에 없던 걱정 근심을 겪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왕에게 몰수당하지 않을까,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을까, 불에 태우지 않을까, 물에 떠내려 보내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귀찮은 친척들에게 뜯기지 않을까?'
이와 같이 온갖 걱정을 하지만 마침내는 몰수당하고 빼앗기고 떠내려보내고 뜯기기도 한다. 그리하여 모두가 내 것이었는데 이제 하나도 내 것이 아니구나 하고 비탄에 빠진다. 이것이 탐욕의 재앙이다. 우리가 겪는 현재의 괴로움은 모두 탐욕에 기인한 것이다.
그리고 그 탐욕 때문에 왕은 왕과 다투고 바라문은 바라문과 다투며 부모는 자식과 다투고, 형제끼리 친구끼리 서로 다투게 되는 것이다. 다투고 싸우고 욕질하다가 마지막에 몽둥이를 들거나 칼을 휘둘러 서로 죽이기까지 하니 이것이 탐욕의 재앙이다.
또 탐욕 때문에 사람들은 몸을 망치고 함부로 빼앗으며 간음을 행한다. 왕은 이들을 붙들어 온갖 형벌을 가합니다. 채찍으로 갈기고 몽둥이로 치며 팔과 다리를 끊고 귀와 코를 자른다.
또 목에서 발끝까지 가죽을 벗기고 팔과 무릎을 쇠기둥에 못박아 불을 지르오. 끓는 기름을 몸에 부어 굶주린 개에게 주고, 몸을 말뚝에 매어 칼로 목을 베오. 이와 같은 고통이 모두 탐욕의 재앙인 것이다.
사람들은 이 탐욕 때문에 몸과 말과 생각으로 갖가지 악을 지어 죽은 후에는 지옥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받는다. 이것이 다 탐욕의 재앙으로서 미래의 고통 또한 탐욕을 원인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탐욕은 일체 재앙의 근원입니다. 언제까지 탐욕에서 허덕거릴 것인가요? 탐욕을 벗어나면 인생살이가 평안합니다. 탐욕을 벗어나 명쾌한 날 되소서!
백운거사는 노래합니다. "고목나무 옆에 있는 쓸쓸한 방장 감실에는 등불이 빛나고 향로에는 연기 이네. 노승의 일상사를 어찌 물어야 알리, 길손이 오면 청담을 나누고 길손이 가면 조네."
계룡산인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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