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내용도 있을 것이나.
나에게 쪽지나 메일로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은
첫번째로 용접을 배우거나 시작하는 방법과..
급여에 관한 내용이다.
그리고 급여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자신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일테고..
그것은 바보가 아니라면 당연한 욕심이기에..
조금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기를 바라며 조금의 내용만 더 기록하고자 한다.
이 글을 쓰기 위하여
부산,거제,울산,목포등에서 현재 일하거나 일했던 사람에게 다양한 것들을 물었고..
머리속으로 틀린것은 수정하고 정확한것은 기억해두었다.
조선인의 전망은 밝은가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
저번에는.. 제자리걸음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단호하게 No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과거 5~6년 전과 지금의 인건비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아주 구체적인 숫자 하나만 적자면 단돈 만원이다.
저기 5~6년 쯤 전에..(용접사나 취부사 기준으로)
거제 울산등지는 약 11~12만원이 최고 일당이었고
전남이나 부산 진해등은 약 10~11만원이었다.
그럼 5~6년이 지난 지금 현재는 얼마나 받고 있을까?
거제 울산 쪽은 12~13만원 정도이고,
전남 부산 쪽은 약 11~12만원 정도이다.
내가 통계청을 찾아 들어가 5년 전부터 작년까지 물가가 얼마나 상승했나 계산해보니
대략 17~18%정도이다.
(5년 전 100만원 하던걸 현재는 약 117만원 줘야 산다는 이야기다)
그럼 조선소에서 일하는 협력업체의 노동자 임금은 얼마나 상승했나 살펴보면..
대략 8~9% 정도이다.
물가상승률과 10% 정도의 격차가 난다.
반대로 말하면 노동자의 임금은 깍였다는 말도 된다.
문제는 거제와 울산 동구.. 우리나라 조선소의 1,2,3위가 존재하는 이 동네는 좀 더 특출나다.
나는 처음 거제도에 갔을때 그 물가에 깜짝 놀랐다..
경기도 수원에서 500-30정도면 구할 수 있는 원룸 정도의 크기나 시설을
거제도에서 구하려면 1000-40정도는 줘야했다..
요즘 거제도의 원룸 1000-40은 정말 혼자 살기에만 적합한 크기이고 둘이선 못살겠더라..
그뿐인줄 아나..
스포츠머리 정리하는데 12000원 달라하고..
김밥천국 김밥 한줄이 2000원 하고..
먼놈에 물가가 그리 비싼지..강남보다 더 하다는 생각도 했다..
외지 사람들이 거제도에 오면 바가지요금이 심하다고 욕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모른다.. 그것은 바가지 요금이 아니라
평상시 요금인 것을..
지난 일은 잊자..
지난 일은 잊자..
이렇게 되네이어도 최소한..
앞으로의 임금 상승이 얼마나 될지 솔직히 아무도 모르고..
오히려 더 깍일거라는 말도 많이 한다.
용접사일당 13만원이 13일밤에 금요일이라는 농담으로..
마의 숫자라고까지 이야기 한다..
과거 알곤 배관용접사들은 하루 일당을 20만원 가량 받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14만~16만원 정도 받는데 거의가 14만원 정도이다.
이유는.. 과거에는 공급이 모자랐고..
현재는 수요와 공급이 적당히 맞아떨어지거나 오히려 수요가 조금 많은 상황이다.
반면 co2 용접은 공급이 더 많은 형편이다.
조선소 전체적으로 봤을때도 극히 일부 직종..
그러니까..
매우 위험하거나, 몸에 매우 해롭거나, 그 기술적인 부분이 쉽게 도전하기 힘들어 희소 인력만 존재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나머지 모든 직종이 앞으로 임금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게 내 생각이다.
왜냐하면 과거 심각한 3D 직종으로 인식되던 조선업종이
최근 경기 불황으로 실직한 사람들이나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들의 주무대가 되고 있다.
실제로 조선소에 와보면..
30대,40대 나이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분들은 여기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한다.
나이가 많은수록 저임금을 받기 마련인데..
저임금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기술이 쌓이면 언제든지 이직을 하여 좀 더 높은 몸값을 받겠다는 욕심으로..
정말 열심히들 하신다.
그분들은 처와 자식이 있어..
본인의 건강과 안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일때도 있을 정도다.
조선소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지금까지라고만 이야기 하고 싶고..
앞으로는 솔직히 어찌 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BIG3 조선소는..
과거에 비해 고부가가치선..
쉽게 말해서 제작비용은 적고 팔아먹는 가격은 높은 그런 배를 많이 만든다..
5년 전에 비하면 그런 배를 훨신 더 많이 만든다..
아예 돈 안되는 벌크선 같은건 몇년동안 만들지도 않고 있다..
왜? 어짜피 기술력이 필요로 하지 않는 배들은 우리가 아무리 잘 만들어야
중국만큼 싸게 만들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을 줄이자면..
조선소는 과거에 비해 점점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인건비는 더 저렴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직영의 월급과 연봉은 해마다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해가 갈수록 직영과 협력업체의 임금차이는 벌어질 것이고..
그것은 아마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제자리걸음하는 이유에서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조선소 하청은 씁쓸하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