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일 뿐 그 사람의 내면에 깊숙히 감추어진 채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을 거다
또 드러난 부분도 때로는 의도된 연출일 수도 있고 보는 사람의 시각에 의해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내가 30여년간 지켜 본 그 남자도 그럴수 있을것이다
그는 칠순을 몇달 앞두고, 첫 손주의 탄생을 몇달 앞두고,
막내 아들의 결혼을 보름 앞두고, 한 세상을 마감했다.
처절하리만큼 가난한 집안, 5남매의 장남으로 우여곡절 끝에 초등교사가 되었고 결혼하여 방송통신대, 야간대학원등을 거치면서 자기개발에 소홀히 하지않던 그가 열심히 사랑한 이 산하와 가족과 친지들을 두고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다.
착하고 성실했으며 극히 평범했던 한 사내의 한 평생.
세상은 오늘도 활기차게 돌아가고 장례식장은 반려자를 잃은 여인의 통곡소리만 외롭다
사내가 힘을 잃으면 식장의 조화 숫자가 줄어 드는게 풍진세상의 이치.
늙은 사내를 기리는 조화보다 아들. 며느리의 직장이나 관련 활동단체의 조화가 훨씬 많다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통과의례 3일을 지내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그 사내곁에 설 일이 없다
그는 쓸쓸히 잊혀져 갈 것이다
오늘은 아침에 염을 한다고 유족들이 모였다
이제 마지막으로 대면하면 그 사내의 꿈도, 그 사내를 마주하던 많은 얼굴들도 점차 앚혀져 갈 것이다
갈무리한 내면의 이야기를 우리는 다 듣지도 못한채
이젠 그를 보내아 한다
삶이란 이렇게 , 특히 사내들의 삶 이란 이렇게. 못다 부른 노래가사 같은것 일지도 모른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남의 일이 아니로다 ..그것이 내 일이니라~~~
각자 각자 남은 시간들을 건강하게 즐겁게 후회없이~~~~
우리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인데 난 울아들 달랑 혼자 있을까 두려운데 오래 살면
손자 손녀의 친구들도 오려나 화환은 항개도 없을듯 평생에 폭 좁게 살았으니 폭좁게 홀로 갈것인데
그래도 가는길은 혼자 일거니 그건 염려가 안되는데 아들 며느리에게 손자 손녀에게 좋은 어머니 할머니로
기억되었으면 하네요. 남들이야 별로 인척도 없고 지인도 없으니 신경은 쓸 필요없고 내자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여지고 가는게 바랍입니다. 평안한 곳으로 가시기를....
수고 많습니다. 내 죽고 나면 화환도 하지말고 울지도 말라..
그리고 내 아는 사람들에게도 연락하지 말라고 .......
못다 부른 노래, 못다 그린 그림...
삶의 끝은 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극락왕생 하소서 ()
평소에 병원이랑 친하게 지내다보니
인간답게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사전의료지시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가 의식이 없을때 생명 연장을 위한 그 어떤 시술이나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말이죠.
기관삽입, 소생술, 인공호흡기 등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이거든요.
작성해서 가족 동의를 받아서 딸들한테 주려구요.
혹시 딸들이 엄마 위한다고 행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깐
남동생한테도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하신 분들은 안 하셔도 됩니당~^^
아!
네!!!
수미산 무섭다 그렇게 까지 벌써 준비한다면 ......
아뭏튼지간에 다들 사는 날 까지 건강하게 살다 가자구요
또 한분이 돌아올수없는 먼길을 가셨네요
칠순을 앞두고 아들 결혼까지 앞두고 가시다니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은 다들 수명이 길어졌다고 하는데.... 조금 만 더 참으시지..
칠순도 넘기도 손주탄생도 보고 막내아들 결혼식도 치루고난뒤에 떠났으면 ...
홀가분하게 떠날수 있었을텐데....한이 많이 남아있을것같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