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기에서 하프게임에 가까운 경기였다고 아주리를 폄하하는 사람이
많군요..
그 경기 한번 보시죠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구장...관중석의 80%정도가
오렌지 색일만큼 완벽한 네덜란드의 절대 중심!
심판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들...첫번째 페널티 내준 장면을 보시면
네스타와 클루이의 가벼운 충돌에 바로 페널티킥을 내주죠. 그 때
아나운서와 해설하시는 분들(이용수 해설 위원이라 기억됩니다)도
아 저게 페널티가 선언도ㅣ나요? 했을 만큼 약간 당황스러운 판단..
모 어차피 이 페널티로 인해 톨도는 영웅이 되고 프랭크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으니 저로써는 이것이 아주리 승리의 시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로 2000 준결승 전까지만 해도 전 오렌지 군단의 팬이었습니다.
클루이와 베르기! 타겟맨+절정의 쉐도우라는 완벽한 호흡에 제가
좋아하는 날개들인 젠덴과 오베르마스, 싸움소 다비즈에 스탐, 반데 사르까지
아주리와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서 전 울화통이 터졌었죠. 전반 20여분만에
잠브로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아주리는 델피에로만 전방에 둔채로
전 선수가 센터서클 아래로 내려가서 경기를 했죠.
그 경기 보시면 알겠지만 네덜란드도 골운이 정말 없었습니다만
아주리의 엄청난 수비도 한 몫을 햇습니다. 베르기의 골대를 맞히는 슛이라든지
2번째 페널티도 골대를 맞히는 불운! 골키퍼의 외계인 중 한명인 톨도의
그림같은 선방들...
초반엔 오렌지 군단을 응원해서 인지 그런것들만 눈에 보이더군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보이는 것들...네덜란드의 대표적 공격루트인
양 날개에 의한 크로싱 등으로 득점이 나는 장면들이 카나바로와 네스타
등의 완벽한 태클로 아예 크로싱 자체가 되지 않는 장면!
정말 전 그때 아주리에 대한 매력을 느꼈지요. 아 태클도 저렇게 아름답고
깔끔하게 예술처럼 할 수 있구나...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매력적인 로얄블루색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아주리를 응원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유효슈팅이 물론
오렌지 군단이 많습니다만 나중에 갈수록 골키퍼 정면이나 땅볼같은
위협적이지 못한 슈팅이 대부분이었지요.
결국 그렇게 진정한 카테나치오의 진수를 보여준 아주리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고. 결승에서는 준결승과는 반대로 엄청난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인저리 타임 3분에 먹은 골로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아주리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공격진에 현 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명인 몬스터 비에리가 아직
건재하고 부상에 신음하고 있긴 하지만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수 있는
토티가 버티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20세기 마지막 환타지스타로 칭송받는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슈퍼피포 필리포 인자기까지 역대 최고의 공격진
미들진도 지난 시즌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한 잠브로타, 하얀 다비즈로 불렸으나 이제 다비즈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투조, 더 해머 크리스티아노 자네티, 점점 부활하고 있는 스테파노 피오레, 카모라네시 등
수비진은 모 말할 필요가 없겠죠.
코코-네스타-카나바로-파누치의 4백을 능가할수 있는 팀이 세계에 있나요?
파누치가 작년에 약간 부진햇지만 독일과의 경기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죠.
여기다가 레그로탈리에나 율리아노 등도 다른 팀으로 가면 주전을 확보할 수 있을정도의 선수들이죠
이번에 아주리는 그들의 모습을 진정 다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수비축구? 이번의 그들의 모습이 수비축구인지 보시죠. 한번 보세요
웨일즈와의 유로2004 예선 경기를... 그래도 아주리를 수비축구라고
부른다면 이 세상에 수비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는 단 한개도 없을 겁니다
첫댓글 끄덕끄덕...
같은데.
수비축구 맞아요..;;
제 글을 좀 자세히 보시고 얘기하시죠...전 이번에 아주리의 모습을 보라고 했지 지금까지 아주리가 수비축구가 아니었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찬성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주리 공격력도 꾀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