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수국(水菊) ◇
/청안 조순자
타는듯한 뜨거운 계절을,
그러려니 인내하고
꽃속에 꽃을 피우는 일은
얼마나 갸륵한가
열풍 안고
커다랗게 벙글어지는 꽃숭어리들,
7월의 광기로 잉태한 격정의 눈빛들,
녹음이 깊어지는 여름을 지나
머지않아 가을이 오면
여름을 인내한 방초들이 분분히 드러눕고
내 사랑의 추억도 잊혀지겠지
새벽 별 스러지고
시나브로, 박명의 어둠이 걷히면
여명속에 울려 퍼지는 카스트라토(castrato)의
미성(美聲)을 들으며 너는
사륵사륵 피는구나
내 청춘의 슬픈 눈에 피었던 푸른 꽃.....
아, 꽃속에 꽃을 가득 피우는 일은
얼마나 벅찬가
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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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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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