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는 저도 재학생이여서 연세대 직관경기 많이 봤는데
그땐 참 뭐랄까... 약간 한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경상의 부상이후 전체가 무너지는 모습도 그랬고
무엇보다 허웅이 정말 언론에서 과대포장된 극이라고 느꼈습니다
분명 돌파력은 어느정도 있지만서도 스윙맨을 보기에 턱없이 부족한 슈팅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실수가 너무 잦았습니다.
패스가 끊긴다거나 이지샷을 놓친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수비없는 원맨속공에서 혼자 드리블가다가 마음이 너무 급했는지 공을 놓치는 등의
사소한 실수가 너무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엔 경희대, 건국대 경기 어떻게 시간이 나아서 연대까지 가서 직관했는데
허웅선수 정말 많이 좋아졌더군요
일단 작년에 비해서 슈팅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손목에 감이 온것 같군요 작년에 허웅의 슛은 거의 너클볼수준이였는데
올해의 슛에는 스핀이 생겼습니다. 성공률도 비약적으로 상승했으며
1학년이였던 작년과는 달리 뭔가 부담감도 사라진듯해서 훨씬 여유로워보였습니다
이제 2학년이면서도 연세대의 최고 스코어러는 허웅이더군요
2학년인 허웅이 최고의 스코어러다?
이말은 곧 전준범의 기대이하의 활약을 의미합니다
유일한 4학년이자 팀의 주장인 전준범이 이상합니다
작년시즌만 해도 준수한 포워드로써 필요할때 내외곽 득점을 해주는 선수였습니다
점프력도 굉장히 좋은 선수구요
근데 이번엔 주장의 부담감인걸까요 너무 자신감없는 모습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작년에는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면 지금은 뭔가 항상 '내가 여기서 이걸 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자신의 플레이자체에 의구심을 가지면서 하는것같네요
프로팀 스카우터가 신경쓰일법도 하지만 전준범선수는 작년처럼 아무생각없이
날렵한 돌파와 적절히 쏴주는 3점이 있는 운동신경좋은 선수가 본인의 스타일인것 같습니다
너무 팀 전체를 혼자 짊어지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김준일 선수는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대학농구 2강에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골밑에서 고군분투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현 선수와 플레이스타일은 비슷한게 뭔가 듬직함이 적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빠른 스윙맨위주의 플레이를 추구하는 정재근감독과 연세대 스타일에
여전히 필요한 선수입니다. 경희대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줬고
고려대와의 경기는 김준일선수에게 있어서 정말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화이팅해주길 바랍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는 천기범선수더군요
1학년답지 않게 현재 연세대를 이끌고 있는 주전1번입니다.
물론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20분이상의 출전은 보장받을것 같네요
1학년답지 않게 무엇보다 침착하며, 어디서 무엇을 하는것이 최선인지를 빠르게 파악합니다
포인트가드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능력을 갖춘것같았습니다
미래가 너무나도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박경상 선수 이상의 선수가 될거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학년별 1명씩에 대해 느낀점이 되었네요
경희대, 고려대보다 분명 낮은 전력이지만 학년별로 키플레이어가 고르게 분포했다는 점이 이상적이네요
경희대의 빅3없는 내년은 과연 어떨지...ㅋㅋㅋ
내년은 고려대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세대가 어떻게 하느냐와
경희대가 빅3없이 어떻게 시즌을 꾸릴것인가...
아, 어쩌다 벌써 내년얘기를 하고있네요 글솜씨가 부족해서...
가끔 시간나면 연세대 자주 가야겠네요 언제나 직관은 즐겁습니다
프로농구에 비해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선수들을 볼수있다는 장점도 있죠
물론 가장 큰 장점은 공.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가지 아쉬운것은 vs고려대마다 등장하는 연세대/고려대 응원단... 아 너무 시끄럽습니다
비정기연고전이라는것은 있지만 어차피 응원은 1,2학년이나 하는것이고
그냥 농구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민폐가...ㅠㅠ
(하긴 저도 1,2학년때는 신나게 응원했드랬죠)
고려대와의 경기때는 응원단때문에 시끄러워서 지시사항이 잘 전달안되므로
그때마다 정재근 감독이 응원단한테 '좀 싸물어 이 새x들아!!' 하는것도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고
올해도 즐거운 리그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명지대ㅡㅡ 사건은 너무 안타깝네요
고대 정희원 선수 별 탈 없기를 바랍니다
팔은 안으로 꺾인다고 졸업해도 역시 연세대를 응원하게 되네요
연세대 화이팅
첫댓글 허웅은 해마다 성장한다는게 크죠. 고2때만해도 공격보다 수비로 평가 받았으니...전준범 활약이 상위권 팀과 경기때 중요
지난번에 시합보고 최준용에 대한 기대를 감출수가 없네요ㅎㅎ
최준용과 천기범은 한국농구의 미래입니다. 당장 이 선수들의 장점만 잘 활용해도 고러대, 경희대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비가 좋고 공격력을 회복하고 있는 최승욱과 공격스킬은 부족하지만 수비는 좋은 빅맨 박인태도 좋은 선수들이구요. 이번주 건대, 동대전을 보며 연세대가 팀이 단단하지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세대는 뭔가 2% 아쉬운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사실 멤버상으로는 고대, 경희대의 대항마인데 단점이라면 정재근감독의 역량문제, 김승원-김민욱 연달아 졸업후 약해진 골밑, 무엇보다 부상이라는 암적 이 세가지 때문에 뭔가 아쉬운 느낌을 주죠. 그래도 희망이라면 허웅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고 최준용이 2미터의 장신3번으로의 기대감 그리고 천기범 아닐까 싶네요.
연세대에서 제가 좋아하는 김기윤은 잘하는데 유리몸이라서. ㅠㅠ 유리몸만 아니라면 김태술 다운그레이드버젼으로 클수 있는 선수라 보는지라...
김기윤이 잘 하긴하는데 천기범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그리고 아쉬웠던 점이 몇가지 있는데 이번에 좀 달라진것은 수비 아닌가 싶네요.최승욱이 나오면서 3.2존 디폔스가 강력해보이네요. 하지만 경대나 고대에 비해 밀리는 골밑과 삼점 능력이 아직은 아쉬운 2%아닐까요? 전준범, 허웅이 슛이 아직은 들쑥 날쑥해서요
허웅같은 경우는 슛기복이 있죠. 어쩔때는 잘들어가지만 어쩔때는 시 to the 망급의 슈팅능력을 보여주는데 뭐 저학년이니까 차츰 올라오리라 생각하고 전준범은 너무 아쉽네요.. 한때는 로터리픽을 위협할만한 선수로 생각했는데 ㅠ
저도 작년에 자주 보러갔었는데 허웅보면서 혀를 찼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는 많이 좋아졌나보네요. 언제부터인지 고대에게 밀리기 시작했는데 1,2 학년들이 잘 성장해 대학리그에서 좋은 결과 냈으면 좋겠네요.
저를기대해주세여 ㅋ
으익? 진짜인가요?ㅋㅋ 저 금요일 조선대경기도 보러갈생각인데!
연대는 김남기 떠난이후로 계속 쪽박이죠... 김민욱 김승원 더블포스트 기용할떄 잠시 살아나나 했는데.....;;;;; 주식으로 보면 대세하락장에서 일시 기술적 반등이었다고 볼수 있네요... 정재근 좋아하는 레전드지만 짜르고 다시 남기성님 데려오면 대학농구판 더 흥미진진 해질거 같습니다... 선수구성상 남기신이 제일 좋아하는 구성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