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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손만세(내손으로만드는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양재초보
번역: 양재초보 (http://cafe.daum.net/MakingInCorea)
저의 바느질 취미는 1974년의 어느날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저는 실뜯개(리퍼)를 잡고는 학교 바느질수업시간에 막 완성한 바지를 뜯었습니다. 선생님이 최신식이라고 생각하시던 플레어바짓단은 없애고 너무 높던 허릿단도 낮췄지요. 다음날 부러워하는 급우들 앞에서 low-rise(허릿단이 낮은) 바지를 입고 자랑했답니다. 바느질은 힘들지도 않고 너무 재미있어서 쉽게 중독이 되었어요.
만족스런 결과와 다른 사람들의 결과는 제가 더 더욱 바느질에 빠지게 했습니다. 오래지않아 저는 제 모든 옷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여동생들의 소품이여 옷들을 바느질하게 되었죠. 결국 저의 취미에서 시작해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게 되었고, 조금씩 돈도 벌었어요. 친구들의 옷을 바느질하고 동네 양장점에서 수선재봉사로 일도 하면서 말이죠.
지금까지 제가 수십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들을 현실에 적용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배워야할 것이 많습니다. 실제로 제 동료들에게 말하길, 새 잡지를 만들 때 넣을만한 새로운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느끼면 바로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이 작업, 즉 일과 취미를 결합한 이 작업의 진정한 매력은, 끊임없는 배움과 수공을 통한 결과물을 보는 즐거움이랍니다. 10개가 넘는 비슷한 티셔츠를 바느질하다 보면 "공장돌린다"고 표현될 정도로 단조로운 작업인 반면에, (역주:"공장돌린다"는 표현은 한국식으로 완전 의역이에요^^;;) 또한 창조성을 표현해서 완전히 새롭고 다른 옷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가을/겨울 콜렉션을 창조하시도록 격려하기위해서, 쉽게 수정하여 응용하기 쉬운,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기본적인 패턴을 실었습니다. 자료의 출처들로 최신유행서적들과 수십년전의 기본 패턴들도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또한 50년대의 저의 어머니께서 사용하시던 패턴북을 연구하고,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들을 보면서 늦은 밤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 시대의 흑백의 매력이란~~~! 그 기본 디자인들의 멋드러짐이란 저희들이 진짜 빈티지패턴을 이용하도록 만들더군요-10-11페이지를 한번 봐주세요.
이번호도 여러모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여러분에게 커다란 즐거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저희의 패턴들에 얽매여서 여러분의 창조성을 죽이지 마세요. 저희가 제안한 천이나 바지폭 혹은 다른 디자인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사용하여 여러분만의 디자인을 만드는 것에 주저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선택한 천이 잘 맞는지를 보기 원할 때는, 여러분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비슷한 천과 패턴조각들을 맞춰보세요. 패턴조각들을 천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그 디자인의 길이라던가 풍성함 등에 대해 그려질거에요. 여러분의 작업을 더 쉽게 하기 위해서, 니트로 작업하는 옷만들기법에 저희가 사용한 천의 스판정도를 퍼센트로 나타내 놓았습니다. 특정한 디자인에 맞는 니트천을 고르실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바느질이 쉽고,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희의 가을/겨울 콜렉션으로 바느질을 즐기세요!
P.S 디자인이 너무 많아서 이 잡지안에 다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웹사이트를 들르시면, Marlene 쟈켓과 전천후용 코트의 겨울버젼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 오랫만에 번역이네요^^;; 기다리시는 분들 계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드릴게요~
이글을 번역하고 나서 한동안 한가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p.s 부분때문이에요. 웹사이트에 가면 Marlene 쟈켓과 전천후용 코트의 겨울버젼을 찾을 수 있다는 데.. 저는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는 거에요 ㅠㅜ 며칠동안 오토브레 홈이랑, 오토우먼 홈에 들락날락 거리다가, 결국 오늘 메일을 날렸습니다. 언제쯤 답글이 올런지... 답글이 오면 알려드릴게요^^ 그럼 |
첫댓글 양재초보님 바느질 솜씨도 솜씨지만 영어실력에 감탄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번역해주신덕분에..바느질 삶에 공감대를 확실히 느끼게됩니다.. ^^ 감사합니다..
허접한 번역 이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은 넓고 그 세상에 재주 많은 사람들도 많고, 이 많은 능력과 선택 때문에 또 감사한 사람들도 많고, 서로 배우고 익히고, 나눠주고...... 초이? 감사를 느끼는 부류. 아, 이런 내용이었구나, 아직 오토브레는 안 받아봤지만 훨씬 친근감있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이 부분 "~~~~하지만 저희의 패턴들에 얽매여서 여러분의 창조성을 죽이지 마세요~~~~" 자신의 것만 옳고 좋다는 아집을 버린 큰 생각에 동감을 표하면서 ......
그러게요~ 나만의 패턴으로 창조성까지 발휘하려면 일단 기본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아직은 솜씨가...ㅎㅎ
대단하신 영어실력!! 완전 감동이네요~ 1974년이면 제가 태어난 핸데... 이 창시자분이랑 저랑 어딘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네요~ 기존의 틀을 그대로 이용하지 않고 창조를 원한다는거~~ 아싸~!! 느낌이 좋습니다. 오토를 토대로 저도 멋진 창조를 할랍니다. ^^*
헉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신경쓰지 않는 부분까지 항상 챙겨주시니... 항상 고마워요~
ㅎㅎ^^
오토브레는 패턴북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의미였는데.. 님덕분에 바느질을 좋아라하는 바느질 쟁이의 글을 보니 공감대가 형성이 되네여^^ 힘도 나는 것같구요^^
네 저도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편집자주를 읽는 걸 좋아해요^^ 다른 분들은 뭘 그런것까지 보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요 ㅎㅎ
그런 걸 보냐라니요, 볼 능력이 있어야 보지요. 어제 오토브레 온 거 보고 저도 떠듬떠듬 읽어 봤답니다.
정말 감사해요~^^ 열심히 공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