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쯤일까?
맞느냐 묻는다면 조금 더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럴 수 있지라고 빛이 바랜
기억으로 넘기기엔 내 기억에
너무 선명하게 남겨진 추억이다.
내가 잠시 운영하던
인천 송도의 라이브카페에
찾아온 지금의 5060 회원
몇 분과의 술자리~
초대된 가수들의 무대가 끝나고
내가 담당했던 12시의 무대가
시작이 되면 대개의 경우
오신 손님 모두가 마치 짠 듯
자리에서 일어나 난리 부르스다.
이유는 하나다.
아부는 천하지대본라는 교훈을
가장 잘 실천하는 테이블에
술과 안주를 무료로 드리는
이벤트라서 손님들은 재미 삼아
적당한 술기운을 밑천 삼아
스트레스 해소 겸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떼창도 하고 춤도 추며
주어진 환경에 너와 나가 따로
없이 무거운 짐 다 내리고 노는
그런 타임이다 보니 늘 만석이다.
나는 술과 담배를 하지 못해선지
간간히 권하는 술이 늘 고민이다.
그날~
지금도 활동 중인 회원이 모처럼
권하는 술이라고 한 잔만 하라 해
계속 사양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아 그 독하다는 양주
한잔을 마셨더니 돌아간다.
지구도 홀도 손님도 금방
닦고 조이고 기름 친 것처럼
잘도 돌아간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그날따라 노래도 술술이다.
춤 또한 내가 당황할 정도다.
거기에 더해 손님들 반응이
유별나다.
눈치 없는 여성회원 한 분은
무대 앞까지 와서 더 난리다.
그러지 마세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고 눈치를 줘도 막무가내다.
아니~
이 분 술이 과한지 내 소중한
거시기를 만지려 안간힘이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노래를 중단하고 같이 온
회원분들께 제발 모셔가라고
아나운싱을 하니 내 참~
이 분들 한술을 더해 집단으로
성추행이다.
창피하다.
자괴감도 든다.
그래도 내가 섬마을 삼부요인 중
하나인 조합장님 아들인데~
가풍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김해김 씨 사군파의 특별한 피와
관습으로 다져진 내공으로도
참기 힘들어 왜들 이러십니까?
라고 소리치니~
왜 그러기는~
남대문은 열려있지~
팬티는 빨간색이지~
춤출 때마다 남대문이 열렸다
닫쳤다 하는데 그냥 두고
구경이나 할까?
이그~
어떤 손님은 이 좋은 구경거리를
왜 말리냐고 소리치고
회원들은 무슨 소리냐 말려야지
라고 대꾸하고 ~
오늘 해남에는 종일 비가 내린다.
추억을 꺼내 먼지떨이하기
딱 좋은 날이라서 오랜 추억
하나 꺼내 두서없는 글로 올린다.
모두에게 안부 남기면서~!!!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토말촌장
추천 1
조회 389
24.11.01 16:29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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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대앞 분위기
상상하며 난리부르스의 그장면들이 그려질것도 같습니다
토말 선배님
정말 욕보셨겠다 싶네요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시골살이가 비가 내리면 딱히 할 일이
없어 이렇게 글 쓰며
지냅니다.
추억이 있고 나눌 공간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이런 이런 촌장님 이런 에피소드와 거기다 라이브라 우! 난 60대까지 라이브 죽순이였는데 그때 알았어야 했네 노래 들으러 죽순이 장거리행을 실행했을낀데 말야 아까버라~ 잉
학원과 유치원이 화제로 인해 문을
닫고 먹고 살기위해
잠깐 라이브카페를
운영했습니다.
참 암울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을 지나
이렇게 얘기하며 지내는 지금이 넘 좋습니다.
어머나!
그런 일도 있었군요
암튼 그저녁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분위였겠네요~
그 후 입막음 댓가로
밥값좀 들었습니다.
지금도 누구라면 대부분 아는 삶방
회윈들인데 이제 내가
글로 고백했으니 그 분들 호시절 다 끝났습니다~^^
그 시절 인천 송도의 라이브카페에는 주접 떠는 여인들이 풍년이었군요.
내가 그쪽 동네 살았다면 매일 놀러가고 재미가 태산처럼 쌓였을 텐데......
이젠 폭삭 맛이 간 늙은이라 관속에 들어갈 일만 남았으니 한숨만 아니 즐겁게 주글 날만 기둘르며 삽니다.
나는 나이트나 가요주점에 가면
모텔로 가자고 잡아끄는 여인은 있었지만
현장에서 거시기를 만지려고 성추행이라니 참으로 재미집니다.
사실 저도 모텔까지 가서(그날따라 아내가 친정에 가고 없을 때였는데)
성사가 이루어지기 직전 대학생 아들놈, 전화가 때르르릉 고막을 찢더라구요.
"아빠! 지금 밤2시인데 왜 안 들어와?"
"아냐, 가요주점에서 노래 부르고 놀다가 집에 가는 중이야."
고진말로 둘러대고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옆의 여인에게는
"미안한데요. 마눌이 나 안 들어왔다고 난리가 났다네요."
핑계를 대고는 옷을 잽싸게 줏어입고는 36계로 집으로 뛰어왔지요.
살다 보면 별의별 사건, 추억, 상처, 사연을 간직하고 사는 게 잉간이지요.
이렇게 늙은이는 추억을 먹고 삽니다. 토말촌장 님이나 방밍돌이나!
아~
그 분은 나에게 남대문이 열렸다고
알려주려 했는데 내가
오해를 했습니다.
감사할 일인데 그때는
앞 자크가 내려진 줄
모르고 오히려 큰 소리
치고~
이래서 나는 5060이 좋습니다.
글의 흐름 역시 취기가 오른 듯 하여
잼지게 읽었습니다
삼부요인의 아드님을 뭘로 보고
이것들이시방! ㅎㅎ
아부라기보다는
추임새라 생각하면
절로
얼쑤! 지요
지금도 간혹 바지 자크를 올리지 않고
다닐 때가 있습니다.
미치겠습니다.
그 때 그분들이 맨날
따라다니면서 알려
줄 수도 없고~
오해를 무릅쓰고
용기내 알려주신 회원님 늦게 감사드립니다.
과한 술이 문제를 일으켰네요
ㅋㅋ 다행입니다
남대문 ᆢ단디하시공
앞으로 조심하세용
이치못할 추억하나 생기셨네요
네 그놈의 술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