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여라. 그래야만 비로소 해탈할 수 있다. 자리에 있던 제자들이 술렁이었다. .부처를 죽이라니 부모를 죽이라니 불교에서 가장 큰 죄악으로 여기는 말을 스님이 서슴없이 내뱉은 것이다.
한 제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스님 그 말씀은 대체 무슨 뜻입니까?
임제가 답했다. 네가 부처를 만났다고 느끼는 순간 그것은 이미 네 마음이 만들어낸 부처다. 네가 조사를 만났 느끼는 순간 그것도 네 생각이 빚어낸 조사일 뿐이다. 그 모든 집착을 끊어내지 않으면 너는 평생 남이 만들어 놓은 부처 안에서 살다 죽는다. 진짜 부처는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듣고 보고 느끼는 바로 네가 부처다.
제자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평생 부처를 찾아 헤맸었는데. 그 부처가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다는 말을 차마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당신은 지금 부처를 얼마나 멀리서 찾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