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150여대 카메라로 경기 찍고 </strong></p><p><strong>10초 내 360도 영상으로 송출</strong></p><p><strong>미식축구 공격 거리 알기 수비게 </strong></p><p><strong>중계 영상에 노란색 선 표기</strong></p><p><strong>AI가 테니스 라켓 소리 인식해</strong></p><p><strong>2분만에 주요 장면 편집하기도</strong></p><p>지난달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이 중계한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와 보스톤 레드삭스의 경기에서는 </p><p>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기한 장면이 나왔다.</p><p>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공을 던지고 몇 초가 지나자 류 선수의 직전 투구 모습이 360도 영상으로 나타난 것이다.</p><p>이는 <u>우리나라 스타트업인 '4D 리플레이(4D Replay)'가 경기 현장에서 바로 촬영. 편집해 내놓은 것</u>이다.</p><p>최근 이처럼 스포츠 중계와 최첨단 영상 기술을 접목해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스포츠 콘텐츠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p><p>경기 하이라이트를 실시간으로 편집해 송출하거나 기존 중계방송에서 보기 어려웠던 360도 영상, 선수 시점의 경기장 광경 등을 </p><p>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p><p><strong>하이라이트 영상 8초 만에 편집</strong></p><p><u>4D 리플레이는 2012년 삼성SDS 출신 정홍수 대표가 설립</u>했다.</p><p>스포츠 경기장에 일반 고화질 카메라를 50~150여대 설치해 영상을 찍고, 중계차나 경기장의 운영 콘솔(제어.통제장치)로 전송해 </p><p>이를 편집해서 내보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p><p>전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5~8초에 불과해 실시간 중계방송 중에도 카메라 앵글이 360도 회전하면서 선수의 움직임을 확대하거나 </p><p>천천히 보여줄 수 있다.</p><p>4D 리플레이 관계자는<u> '그래픽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빨리 영상을 만드는 것이 특징'</u>이라며</p><p><u>'고가의 첨단 장비 대신 일반적인 카메라와 고성능 컴퓨터, 랜선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u>고 했다.</p><p>인텔도 이와 비슷한 '트루뷰(True-View)'라는 게술을 내놓고 있다.</p><p>우선 경기장 전체에 40여대의 소형 카메라를 두루 설치해 경기 전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도록 한다.</p><p>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그 분량이 <u>테라바이트(TB)</u> 규모다.</p><p>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 수백편에 이르는 양이다.</p><p>이 데이터는 광케이블을 통해 현장의 고성능 서버로 전달되어 3D비디오로 전환된다.</p><p>방송국은 이를 이용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 방송한다.</p><p><strong>중계 화면에 실시간으로 그래픽</strong></p><p>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NFL(미국프로풋볼) 중계에선 20여년 전인 1998년부터 '실시간 가상 그래픽' 기술이 쓰이고 있다.</p><p>실제 경기장에는 없지만, 중계 영상에는 나타나는 경기장 바닥의 노란색 선이 바로 그것이다.</p><p>경기 규칙이 까다로운 미식축구를 시청자가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p><p>미식축구의 기본 경기 원칙 중 하나가 '공격팀이 네 차례 공격으로 10야드 이상을 전진해야 한다'는 것이다.</p><p>하지만 경기 시청자 입장에서는 10야드가 얼마나 남았는지 한눈에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p><p>당시 미국의 중계 기술 업체 스포트비전(Sportvision)사는 다음 공격권을 획득하기까지 가야 하는 거리를 중계 영상에 </p><p>노란색 선으로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 이런 어려움을 없앴다.</p><p>현재 이 기술은 완전히 보편화되어 NFL 중계는 물론 일부 대학 풋볼 경기에도 쓰이고 있다.</p><p><strong>AI도 스포츠 중계에 등장</strong></p><p>첨단 기술하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AI(인공지능) 기술도 스포츠 중계에 접목되고 있다.</p><p>IBM은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2019 US오픈 테니스 대회'에 이 회사의 왓슨(Wstson) AI 기술에 기반한 </p><p>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p><p>경기 주요 장면을 AI가 빠르게 편집해 동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AI 하이라이트'가 대표적이다.</p><p>AI가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타격하는 순간의 소리를 인식, 이를 기준 삼아 선수간에 공을 주고 받는 </p><p>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정밀하게 편집한다.</p><p>기존에 사람이 할 때는 수십분씩 걸리던 편집 시간이 AI로는 2분 이하로 줄어 들었다.</p><p>IBM은 선수별 '3분 하이라이트' 영상도 제작해 제공한다.</p><p>덕분에 시청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 장면만 모아서 볼 수 있다.</p><p>IBM은 '왓슨 AI가 경기 중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와 선수 및 관중의 흥분 정도를 인식해 영상에 반영한다'며 </p><p>'단 인기가 많은 선수가 경기할 때는 평균 이상의 소음이 나는 만큼 평균이 넘는 소음은 편향된 것으로 보고 </p><p>영상 분량을 자동으로 조정해 균형을 맞추기도 한다'고 전했다. 양모듬 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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