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6년 3월에 결혼식을 올리고 지금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살다가 얼마전에 헤어지기로 서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저경우를 읽어보시고 답변 좀 주세요 ...
2006년 3월에 결혼당시 남편은 직업이 없었습니다.
결혼하면 직장을 구할거라고 해서 젊고 건강하니 얼마든지 일할수 있다고 믿고 기다렸습니다.
몇번을 알아보고 다녔지만 일주일만에 돈도 못받고 그만두고 한달하다 그만두고 그랬습니다..
그동안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버는돈으로 생활을 했구요 ...
그러다 2006년 11월 배가 아프다고 해서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대장암2기라고 하더군요
정말 막막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되서 퇴원을 했고 (수술비는 전부 시댁에서 해결해주셨구요)
암환자인지라 더 일할수가 없어 저혼자 계속 직장생활하며 돈을 벌어서 생활하고 남편 몸관리도 돌봐주는 입장이였습니다.
그러다 너무 힘들고 수술비 외에 아무런 도움도 안주시는 시아버지에게 화도나서 저희 친정엄마께 제 속사정을 다 얘기해버렸
습니다.( 그동안 결혼해서 남편이 놀았다는거 모르시고 계셨거든요)
잘 해결해보려고 사돈끼리 만남을 요청했으나 그자리에서 시어머니란 분은 제흉만보시고 나몰라라 하셨고 친정엄마는 결국 헤어지라며 절 강제로 끌고 나오셨습니다.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서.....
하지만 아픈 남편 혼자 두고 나온게 너무 맘이 아프고 힘들어서 며칠만에 저혼자 짐싸들고 다시 들어갔죠...
시아버님의 약속을 믿고....07년 3월부터 부족하지만 한달에 50만원이라도 보태주신다기에...
(저희시아버지 무지 구두쇠이며 모아놓은 재산도 꾀 되십니다.)
그러나 5월달이 넘어가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하지만...누굴탓도 못하고 저혼자 삭혔습니다.
친정부모님께서 물어보시면 생활비 꼬박꼬박 받고 있다고 거짓말해가며...솔찍하게 말하면 다시 헤어지게 할까봐서....
신랑은 계속 놀았고 암치료하는 와중에도 좀 좋아진다 싶으니깐 다시 술 담배를 하더군요 .
그러다 07년 12월에 일을 하겠다며 직장을 구했고 부모님한테 의지하지말고 우리둘이서 잘살자 맘먹었죠 .
근데 제가 07년 12월말로 직장생활을 타의에 의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당행스럽게 남편이 일을 시작해서 사는데 아무 문제는 없었죠
두달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검사받고 약구입하는데 50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도 시부모님 한번도 보태주시지않고
저희가 알아서 했구요 .
08년도 2월말로 남편도 직장을 그만두고....둘다 놀게 되버리니 그때부터 힘이 들더군요
그나마 있는돈으로 몇달을 생활하다보니 돈도 바닥나고...맘처럼 직장구하기도 쉽지않고....
신랑이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제가 못살겠다고 친정에 가면 시아버지가 돈을 줄지도 모른다고....
그러니 그렇게 하자고....
참 무책임한 남편입니다....며칠을 그말만 하다가 제가 그랬죠 ...여기서 헤어지면 그냥 끝나는거지 돈준다고 내가
다시 들어오는것도 말이 안되는거라고....날 바보만들지 말라고...
그러다 저는 점점 남편을 믿고 평생을 살아갈 자신이 없어지고....믿음이 안가더군요
비록 암에 걸렸지만....사랑으로 정으로 살아보려 노력했것만....이렇게 무책임하게 나오는 남편을 보니..
제인생이 불쌍해서 벗어나고 싶어졌습니다...
결국 둘이 헤어지기로 합의하고 남편은 시댁으로 간지....보름정도 된거 같아요
근데 제가 더 어의없는건 그렇게 큰아들이 집에 들어갔는데 시부모님 누구하나 저에게 전화한통도 없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이유라도 저에게 물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혼자 일주일을 고민하다....(실은 한가닥 희망을 갖고 기다렸죠..) 돌일킬수 없다는거 알고 저희친정부모님께도
말씀을 다 드린 상태입니다..
3년간의 결혼생활동안 신랑의 일한기간은 고작 6개월이 전부이고 1년9개월은 제가 직장생활해서 생활한거 같습니다.
혼인신고도 아직 안한 상태이고 ...처음에 좋은 마음으로 남편도 안되보여서 제가 다 참고 정리하려고 했으나...
한마디도 없는 시댁....헤어지자 맘먹고 돌아선 순간 변해버린 남편을 보니...억울해서요..
남편은 재산이 전혀 없지만...시아버지는 재산이 있으시고 얼마전에는 4층짜리 건물도 구입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시아버지에게 위자료 요청할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너무 자세히 말씀 드리다보니....별얘길 다 하게 되었네요...
제가 나쁜여자인가요? 남편은 저보고 자꾸 그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