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갔다가 일을 보고 나오는 학인스님을 보았다....아직 수업중인데 얼마나 난감했으면 나왔을까?
"열명밖에 안되는데 중간에 나오려니 힘들지요~~" 했더니 그렇다며 미소짓는다...
그래도 열명중에 한명이니 좀 낫다....나혼자 목탁을 치고 100명의 대중을 이끄는데 이때 생리현상이 일어난다면 정말 난감하지 않을수 없다..대체로 참고 넘기는데 장이 좋지 않은지라 도저히 참지 못할 경우도 있다..요즘은 차를 많이 마셔서 자주자주 참고 있다...
공양간의 어떤 보살님과는 자주 마주친다...이 보살님이 처음 왔을 때 저녁기도를 하러 가니 이 보살님이 당황하여 "문닫으려고 오신거에요? 금방 갈겁니다.."하더니 나가버렸다..난 기도하러 온 것 인데...
그 이후로 아래 주방에서 자주만나는데 인사도 안하고 무뚝뚝하길래 말을 건냈더니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난감한 관계가 계속됬다.. 좀전에 화장실을 가려다 이 보살님을 만났는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합장을 한하고 말로만.....'아~ 이 보살님은 내가 싫은게 아니라 합장하며 인사할 줄을 모르는구나~~'
내가 기도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때였다..대웅전에 기도 오는 신도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노보살님이 계셨는데 얼마나 잔소리가 심한지 어떤 날은 작은 다툼이 날 지경이기도 했다...보다못해 그분께 그러지 말라고 했다...그랬더니 "다 좋게 되길 바래서 그랬어요" 하시더니 그 이후론 대웅전에 발도 안들여 놓는다..자신도 이렇게 까지 잔소리 듣는 것을 싫어하며 남에게 왜그렇게 잔소리를 할까? .매일 오시는 분이라 자주 마주치는데 첨엔 인사도 안하고 가시곤 했는데 요즘엔 인사는 한다....
만날적 마다 대략난감^^
내가 기도한지 2년 이 훨씬 넘었다....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를 해왔는데 매일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중에 대웅전에서 기도안하고 다른 전각에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여럿있다...
서로 이야기한 사람도 있도 이야기 안한 사람이 있다..어떤 분께는 대웅전에서 기도했으면 하는 뜻까지 비추기도했는데....
다들 좋은 분들인데 함께 기도하면 좋을텐데.....대웅전에서 기도하면 훨씬 공부를 많이 할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들을 만날적마다 대략난감^^
살다보면 가까워지기도하고 멀어지기도하는 인간관계.......가장 어려운 문제이다...난 그래도 절에사니까 덜하지만 속세의 사람들은 이 문제로 괴로움이나 고통을 많이 당하며 사는가보다....
부처님 말씀으로 열린사회가 됬으면 좋겠다...
첫댓글 ????????? 스님 무슨 대략남감한 일을 당하셨길래............궁금증만 유발하시고는 ...백지가 주는 의미는 뭘까요....?
이보다 난감한 경우가 있었는데 안쓸랍니다..
이 보다 더한 경우가 더욱더 궁금해지는데요..스님...
스님 저 역시한 일이 자주 있지요 그럴땐 웃어 버리는게 최선의 길인 것을 배웠답니다. 웃는 사람에게는 욕할 사람은 없으니깐요
대략난감일때의 웃음 그 웃음이 또한 묘한 웃음이죠...어떤 일이든지 대략 난감은 그냥 난감인것 같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