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행복을 만드는 작은 학교들’에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학교들의 이야기
새로운 학교를 꿈꾸는 교사와 학부모들이라면 꼭 읽어야 책
작은학교교육연대 지음 / 320쪽 / 값 13,000원 / 우리교육
‘작은 학교’들의 희망 보고서
남한산초, 거산초, 삼우초, 금성초, 상주남부초 등 공교육 안에서 대안적인 교육 실험을 하며 학교교육의 희망으로 떠오른 일곱 학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 학교가 가지는 의미는 기존의 ‘작은 학교 지키기’를 넘어 ‘새로운 학교 만들기’ 운동으로 진화했다는 데 있다. 교사들은 관료주의 학교 체제에서 벗어나 교육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실험적인 학교가 필요했고 학부모는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으면서 인간적인 관계가 살아 있는 학교를 원했다. 이들의 요구는 자연스럽게 맞닿아 공교육 안에서 새로운 학교 개혁 운동의 흐름을 만들었다.
왜 ‘작은 학교’인가
‘작은 학교’들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좀 더 인간적인 냄새가 묻어나는 학교, 민주적인 학교, 아이들의 자발성이 살아 숨 쉬는 학교를 꿈꾸었던 교사와 학부모들의 문제의식은 일반의 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로운 학교에 대한 꿈은 소박했지만 교육의 본질을 되살리는 중요한 몸짓이었다. 이들은 작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인간적인 관계에 주목했다.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은 따뜻한 돌봄과 배려 속에서 비로소 각각의 이름을 가진 꽃으로 피어날 수 있었고, 거대 학교에서 소외되고 주변인에 머물던 교사는 주체적이고 열정적으로 교육을 실천하면서 비로소 진정한 교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작은 학교들이 주는 의미
작은 학교들이 걸어온 희망과 고난의 역사는 고스란히 한국의 교육과 학교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징표다. 이들이 왜 새로운 학교를 꿈꿀 수밖에 없었는지를 통해 학부모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새로운 학교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교육적 실험들은 바로 우리 학교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따뜻한 돌봄과 참삶을 가꾸어 가는 배움이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서 학교가 진정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명징하게 일러 준다.
작은학교(언론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