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은 점차 맑아지며 기온이 올라 시나브로 녹아가는 눈들을 밟고 공원묘지로 내려가면 고삿재 너머로 망경대가 가깝게 보인다.
▲ 고소재고개라고도 하는 고삿재를 건너 다시 추워지는 심술궃은 날씨를 느끼며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하나하나 밟고 넘는다.
▲ 진땀을 흘리며 공터에 정상석이 놓여있는 만경대(x384.2m)로 힘겹게 올라가도 별 특징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벤치에 앉아 아내가 싸 준 빈대떡과 굴전에 막걸리 한 컵 마시지만 날이 추어서인지 속에서 받지를 않는다.
▲ 곳곳의 이정표들을 보며 서둘러 능선을 따라가니 수산면의 매봉산에서 이어지는 지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 심심하면 나타나는 나무계단 길을 계속 지나서 석축 묘지에 정상석이 서있는 동림산(x457.2m)으로 올라가 오랜만에 따사한 햇볕을 맞으며 쉬어간다.
▲ 잘 나있는 등로를 조금 내려가면 큼지막한 '삼중리편입기념비'가 서있어 과연 산 정상에 이런 돌덩이까지 세울 일인가 의아해진다.
▲ 벤치들이 놓여있는 한갓진 산길 따라 민태절과 상동림을 잇는 고개로 떨어져 내려간다.
▲ 도로를 건너서 가시나무들을 헤치며 벌목지대로 올라가면 지나온 동림산이 모습을 보인다.
▲ 거센 바람을 맞으며 만경대를 가늠해 본다.
▲ 멀리 흐릿하게 나타나는 운주산을 당겨본다.
▲ 의외의 낡은 벤치들과 오래된 이정표가 서있는 시루봉 갈림길을 지나고 체육시설들이 있는 분무골쉼터를 건너서 검은 그물망이 쳐져있는 능선 따라 가족묘에 폐 삼각점이 놓여있는 226.6봉을 다녀온다.
▲ 묘지에서는 조치원 쪽이 내려다보인다.
▲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잠시 헤매다가 안부를 찾아 내려가 낙엽에 미끄러지며 병마산(x162m)으로 올라가니 정자와 산불초소가 있고 병마산 유래에 관한 안내판이 서있다.
지형도의 병마산인 117.3봉으로 착각하고 잠시 삼각점을 찾아 돌아다니다 운동 나온 주민에게 길을 물어 나무계단이 있는 현암사 쪽 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청운사 방향으로 꺾는다.
▲ 반질반질한 산책로 따라 열린 철 대문을 지나서 조천천 시멘트 도로로 내려간다.
▲ 조천천
▲ 찬바람에 몸을 떨며 아침에 지나갔던 조형아파트 앞에서 다시 801번 버스를 잡아 조치원역으로 가 바로 이어지는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첫댓글 어제 좀 춥던데요.
조치원에 이런 산들이 있군요. 흥미롭습니다.
근처에도 다른 좋은 산들이 꽤 있습니다...
지두 전에 다녀온곳인듯 난 그때 오송에서 접근한 기억
오송쪽에서도 올라가네요. 실은 다 야산이지요.
부러울 정도로 신나게 댕기십니다.ㅎ
산 이름은 그럴 듯 해도 주위 조망을 비롯, 별 매력 없어 보이네여
ㅎㅎ 별 볼일 없는 야산입니다. 날도 안 좋았고요...
지도를 보니미호천에 합류하는 조천천의 테두리가 되는 산줄기네요.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예~~그쪽에서는 알아주는 산책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