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 30분에 안산을 출발 했습니다.
9일 오후 9시경 밀린 상태에서 조치원 8키로 지점에서
거센 비바람에 운전을 포기하고 모텔에서 잠을 잠.
10일 오전 8시 다시 출발 대전, 논산, 전주등 사방대 다 막힘.
10일 오후 4시 드디어 구례에 도착 했습니다. 간단하게
저녁과 함게 새연이 보겠다고 찾아온(순전히 술 먹으로 옴) 친구놈들
6명과 술한잔 하고 잠을 잤습니다.
11일 추석날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뒤 방안에서 딩굴고 있는데
사촌 형님과 매형등이 들이 닥침.
11일 오후 술기운에 내가 향어회를 사기로 하고 섬진강 주변에서
무려 5만원 짜리 향어를 구입 집으로 돌아옴.
비가 오는 가운데 사촌 형님의 제안으로 집 바로 앞에 농노에서
일명 삼태기로 미꾸라지 무지장 많이 잡았습니다.
집으로 와서 향어회와 미꾸라지 튀김 배불리 먹었습니다.
혹시 향어회와 미꾸라지 드셔 보았나요? 그 맛 죽여 줍니다.
그렇게 먹다 먹다 지쳐서 잠을 잤습니다.
12일 드뎌 운명의 시간. 비바람이 조금씩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내천의 수위만을 보고 있었으며 피난을 갈지도 몰라
집을 싸서 차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그 사촌형님들(3명)
사촌누나(2명), 울 누나, 매형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사촌형님이 또다른 곳에 미꾸라지가 많다고 잡으로 가자고 함.
태풍 온다고 야단인데 무슨 미꾸라지냐며 반대를 했는데 결국은
몇사람이 따라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또다시 가득찬 미꾸라지
다 먹지 못하고 반만 먹고 냉장고에 보관을 함.
12일 저녁 비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게모임(동심회)에 참여하기
위하여 친구 식당에 갔습니다. 바람은 조금씩 더 거세지고
술판은 조금씩 익어가는데 한통의 전화. 친구놈의 여자 친구가
친구집에 왔다가 여수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기차가 가지 못하고
있다는 전화 였습니다. 이게 바로 순천-여수가 철로 두절 입니다.
하지만 울 친구놈들 굴하지 않고 고스톱까지 치면서 울라라 합니다.
그라다가 친구놈 하나가 읍내에 가서 은어회를 사가지고 오자며
친구놈 세놈이 스타렉스 타고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술판에 고스톱....
잠시후 연락이 옵니다. 빨리 차 가지고 데리러 오라고 말입니다.
가르쳐준 지점에 갔더니만 스타렉스 논두렁에 박고 있고 친구놈들
물에 빠진 생쥐 마냥 떨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떨어진 통나무 발견 못하고 그 비바람에 시속 100 정도로
놓고 가다가 바로 앞에서 발견하고 바로 돌렸으나 논두렁에 빠짐...
그 사건으로 겁 먹고 바로 헤어 졌습니다.
집으로 갔더니만 전기도 끊어지고 촛불 몇개를 키고 누워 있더군요.
다음날 아침 날은 밝고 주위를 확인 하면서 저 놀랬습니다.
저희집이 약 28평 규모인데 옥상에 농작물 말리려고 세워둔 하우스가
하나 있는데 그 하우스가 통째로 날라고 바로 옆집 옥상위에 앉아
있고 마을 사람들 나와서 이러저리 다 서성이고 모든 거리와 집마당은
낙엽과 과일과 쓰레기들로 가득 차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방송을 안타서 그렇지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은 거징요.
오전 일찍 출발을 할려고 했지만 차마 발이 안떨어져 집안 청소등
복구를 어느정도 하고 돌아 왔습니다.
오후 12시 30분에 출발을 해서 익산까지 잘 왔는데 익산에서
차 기아가 들어가지 않은 바람에 다시 렉카에 딸려가 익산의
모 카센터에서 삼바리등을 수리하고 다시 출발 안산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안되었습니다.
첫댓글 슬퍼? 재밋었겠구만....집에 다른 피해 없었다면 다행이네...거기로 자원봉사점 가야하는 것 아닌감?
밤은 거의 다 떨어지고 벼는 거의 다 넘어 졌습니다. 자원봉사 환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