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영국 로열발레학교 합격생이 나왔습니다.
동양인 최초로 전액 장학금까지 받습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영국 로열발레학교가 동양인에게,
그것도 한국인에게 파격적인 입학 조건을 제시한 유례없는 사건(?)이 일어난 거죠.
그 주인공은 바로 16세 발레리노 전준혁 군입니다.
준혁이는 지난 2월 스위스에서 열린 로잔 콩쿠르에 출전했습니다.
로잔 콩쿠르는 어린 무용수들의 실력뿐 아니라
가능성까지 평가하기 위해 경연과 발레 수업을 함께 진행합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크리스토퍼 포우니 영국 로열발레학교 교장은
준혁이가 추는 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그 자리에서 무시험 입학을 제의했지요.
대회 기간에 준혁이는 영국 로열발레학교를 포함해 총 9개 발레학교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으로 입학 제의를 받았습니다.
사실 준혁이는 발레 하는 또래와 조금 다른 행보를 이어 왔습니다.
대회 입상을 위해 테크닉을 익히기보단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했거든요.
‘발레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셈입니다. 각종 발레대회에 출전하는 횟수도 적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보다 수상 실적이 저조했죠. 하지만 준혁이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대회에서 상을 받기 위해 익힌 화려한 테크닉이 몸을 망가뜨리고
발레리노로 활약할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포우니 교장은 “기본기가 탄탄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고 준혁이를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준혁이는 “공부도 발레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공부 실력을 갖추려면 선행학습보단 예ㆍ복습을 열심히 해야 하잖아요.
전 발레에 이 ‘정석’을 적용했어요. 나이와 실력에 맞게 차근히 배워나간 거죠.
기본기를 갖추고 나니, 테크닉 익히기도 훨씬 수월했어요.
그동안 친구들보다 조금 느리고 더뎠지만,
지금부터는 실력을 갈고닦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어요.”
김명교 소년조선일보 기자
첫댓글 기본에 충실하라! 지당하신 말씀을 또 한번 새겨보겠습니다...
훈련도 열심으로 하는 것은 기본이고 즐기면서 하는 훈련으로 승화시켜야지요.
즐기면서 노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