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운영하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사회가 운영하는 「인권기념관」으로 바꿔주십시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중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78392?navigation=petitions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스러져간 남영동 대공분실!
최근 영화 <1987>이 개봉되면서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스러져간 남영동 대공분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을 탐방하러 오는 분들은 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박종철 열사가 스러져간 509호 조사실을 보면서,
또 김근태 당시 민청련 의장이 전기고문을 받은 현장을 보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생생히 되새깁니다.
그런데 특이한 현상도 확인됩니다. 방문한 이들 중에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당연히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운영하고 있는 줄 알고 있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2005년 하반기 허준영 당시 경찰청장이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에게 내놓겠다”고 하면서 대공분실 기능을 홍제동으로 이전하는 조치가 있은 후에도 경찰기관인 경찰청 인권센터가 들어서면서 여전히 경찰이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발전에 따른 시민들의 기대치와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이 너무 차이가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지는 대목입니다.
지금은 자신이 죽인 박종철을 경찰이 기념하는 곳?
31년 전 폭력 경찰의 모진 고문에 오직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힘겹게 맞서 싸웠던 박종철 열사.
그런 박종철 열사가 지금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31년 전 박종철을 죽음으로 내몰았으면서도 이제는 ‘인권경찰로 거듭 태어난 경찰상’을 과시(?)하고자 하는 경찰에 맞서 이제라도 그 경찰이 씌운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까지 이미 경험한 대한민국이 31년 전 자신의 몸을 민주의 제단에 바쳤던 박종철 열사에게 또 다시 이런 힘겨운 싸움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물론 남영동 대공분실을 외면하고 ‘박종철인권기념관’을 다른 곳에 세우고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단지 박종철 열사의 의로운 죽음이 있는 역사의 현장일 수만은 없습니다. 수많은 민주인사와 학생들, 그리고 ‘조작 간첩들’이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하면서도 이 땅의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처절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런 남영동 대공분실만큼 우리 시민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박종철 열사를 시민의 품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을 인권의 메카로!
남영동 대공분실은 ‘인권경찰로 거듭 태어난 경찰상을 과시하는 공간’으로 제한되기에는 그 역사적 의미가 너무 큽니다. 이제 남영동 대공분실은 전면 개방되어 시민과 자라나는 청소년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는 전시·교육 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경찰이 남영동 대공분실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합니다. 경찰이 진정 과거사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하고 인권경찰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도 남영동 대공분실은 이제 시민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진실을 덮은 경찰이 아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던 시민사회가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주체가 될 때, 박종철 열사도 비로소 경찰의 굴레에서 벗어나 시민의 품에 안길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는 남영동 대공분실에 <박종철 기념전시실>만이 아니라 전시공간을 더 확장하여 김근태 전 의원 등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간첩조작 사건 등으로 수난을 당한 이들의 아픈 이야기가 생생히 전시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우리는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희망합니다. 시민의 관점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각종 기획전시나 시민인권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시민이 쉽게 찾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남영동 대공분실에 과거 독재정권 시기 벌어진 국가폭력 때문에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치유를 담당하는 ‘고문치유센터’도 들어서길 희망합니다.
∘ 우리는 이를 위해 역사의 현장이자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인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을 경찰청에서 시민사회로 넘기는 결단을 문재인 대통령님이 내려주기를 희망합니다.
2018. 1. 2
「남영동대공분실을 시민의 품으로!」 추진단/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박종철 열사 유족
도심 한가운데 생생하게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
국가폭력, 인권유린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남영동대공분실]
남영동대공분실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인권기념관]으로 거듭나기를,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고통이 치유될 수 있기를
서울KYC도 함께 합니다.
#남영동대공분실을_시민의_품으로!
서울KYC는 2015년부터 남영동대공분실에서 인권, 민주주의를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격주 토요일 정기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평화길라잡이와 함께하는 남영동대공분실 탐방
참가문의 사무국 02.2273.2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