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한수정(寒水亭) 역사문화탐방
2023.11.12(일) 둘부부(4명)이 봉화 명소탐방의 일정으로 추운 날씨속에 오전 8시경 동해(자택)를 출발하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가는 길목에 첫번째 명소인 한수정(寒水亭) 역사문화탐방에 나선다(9:50~10:10).
소재지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 134
건립시기 : 조선 선조 41년(1608), 1742, 1848, 1880년 중수
문화재지정 : 보물 제2048호(2019.12.30지정)
2023.6.22~2023.11.19. 기간 동안 한수정 주변 정비공사로 인하여 오늘은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다.
봉화 한수정(寒水亭)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조선후기에 건립된 학자 권벌 관련 정자로
조선 중기의 학자인 충재 (冲齋) 권벌(沖齋 權橃, 1478~1548)의 뜻을 기리기 위해,
손자 석천 권래(石泉 權來)가 선조 41년(1608)에 지은 정자이다.
1741년(영조 17)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권벌은 조선 성종 9년~명종 3년의 문신으로 한성판윤, 예조판서, 병조판서, 우찬성 및 원상 등을 지냈고 사후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원래 이 자리에는 권벌이 세운 거연헌이라는 건물이 있었으나 화재로 이 건물이 소실되자,
그의 2대손인 권래가 이 건물을 세우고 이름도 한수정으로 고쳐 붙였다.
한수정(寒水亭)은 '찬물과 같이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정자'라는 뜻이다.
봉화 한수정 안내도
수령 290년의 보호수인 느티나무
한수정은 원래 경상북도유형문화재였으나 2019년 12월 30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丁자형 평면의 건물이 동남향으로 위치하여 있고, 와룡연(臥龍淵)이라 불리는 연못이 삼면에 둘러져 있으며,
연못과 정자 사이에는 초연대(超然臺)라는 이름의 바위가 있다.
평면은 중앙에 4통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양측에 각각 2통칸의 온돌방으로 두었는데,
좌측 온돌방과 그 전면· 후면 및 좌측은 우측보다 한 단 높은 누마루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단(基壇) 전면은 2단의 자연석 허튼층쌓기이나 후면은 자연석과 장대석을 혼용하였고, 초석은 모두 자연석 덤벙주초이다.
기둥은 방으로 꾸며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주(圓柱)를 사용하였다.
구조는 주상에 주두(柱頭 : 대접받침)를 얹은 무익공(無翼工) 5량가인데,
좌측의 한 단 높은 건물은 내진주(內陣柱) 위에 짧은 기둥을 세워 대량(大樑)과 퇴량(退樑)을 받게 하였다.
또한 대량 위에는 동자주(童子柱 : 세로로 세운 짧은 기둥)를 세우고 종량과 판대공(板臺工)을 올려 종도리를 받게 하였으나,
낮은 건물은 종량을 동자주 없이 바로 대량 상부에 놓고 판대공을 두어 종도리를 받게 하였다.
한수정은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과 바위, 그리고 수목이 잘 어울려 조화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경암 이한응은 ‘춘양은 신령한 골짜기와 맑은 시내를 가졌다.
춘양의 물은 태백산 서남 두 계곡으로부터 흘러오다가 남류로 합하여 낙강(洛江)으로 들어가서 수백리를 흐른다.
태백산은 신령하고 빼어나며 방박한데 춘양이 그 중심에 처함으로써 그윽하고 깊을 뿐만 아니라 시내가 흐르면서 가경을 이루고 있다.’하여
적연(笛淵)으로부터 도연(道淵)까지 구곡을 설정하고 춘양구곡가 를 지었는데,
한수정은 춘양구곡가(春陽九曲歌) 중에서 제8곡(曲)에 해당될 만큼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물길은 정자를 ㄷ 자형으로 돌아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