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비율 5%에 미달… 자산 2조 넘는 1곳 포함
금융 당국이 전국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이 15개 안팎으로 확인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자산 2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도 한 곳 포함돼 있다"며 "경영진단 결과를 확정하는 단계에서 또 다른 대형 저축은행도 BIS 비율이 5% 미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IS 비율이란 금융회사의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이다.
금융 당국은 BIS 비율이 1~5%인 저축은행에는 6개월~1년의 경영 정상화 기간을 준 뒤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BIS 비율이 1%에 못 미친 저축은행은 곧바로 영업정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자산 2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모두 10개(영업정지된 부산·부산2저축은행은 제외)이며, 그중 9곳이 수도권에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간부는 "만약 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이 퇴출 대상이 되면 작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