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건강 담은 집밥 맛집
건강 맛 기행
그저 때우는 밥이 아니라 제대로 한 끼 먹고 싶은 당신을 위해서 준비했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던 그 느낌 그대로 살린 밥집을 소개한다.
잘 지은 밥에 전국 각지 별미를 찬으로 내놓는 곳
무명식당
지역에 숨겨진 맛있는 식재료들을 한 상에 잘 담아내고자 하는 곳. 2013년 성북동에 처음 문 연 무명식당은 현재 7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무명식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에 있다. 특히 입맛을 돋우는 반찬에 공을 들인다. 순창 볶음고추장, 완도 김장아찌, 속초 저염젓갈식으로 각 지역에서 공수한 먹거리를 내온다.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지만 질리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이 그야말로 ‘집밥스럽다’. 그래서일까. 자주 오는 손님들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기도 한다.
무명식당의 대표메뉴는 한상차림인 ‘별미밥상(1만원)’과 ‘무명밥상(1만원)’이다. 매일같이 바뀌는 메뉴인 별미밥상은 제철재료를 써서 영양도 맛도 풍부한 음식을 만들어낸다. 무명밥상은 11가지 잡곡을 섞은 밥을 필두로 김치, 젓갈, 제철 식재료로 만든 쌈채소 등의 반찬을 담아낸다.
무명식당 메뉴
잡곡의 종류는 계절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여름에는 보리, 가을에는 수수처럼 해당 계절에 나오는 가장 신선한 것으로 선정한다. 무명밥상의 핵심은 밥에 있다. 무명식당 본사에서 연구개발팀을 구성해 맛있게 밥 짓는 법을 연구한 결과를 그대로 담았다. 여러 가지 잡곡이 들어가지만 먹기 불편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하다.
무명식당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3시30분, 오후 5시30분~10시 / 토·일요일 정오~오후 9시
문의 02-2158-7917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119-1 그랑서울 1층
전국 유명 식재료로 이틀마다 메뉴판 바꾸는 곳
오우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건 정면에 보이는 커다란 칠판. 한식당 ‘오우’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원산지가 빼곡히 적혀 있다. 밥에 들어가는 흑미는 평택, 잡곡은 화성, 고춧가루는 창원, 쇠고기는 1+ 농협안심한우 등. 오우의 세심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틀에 한 번 바뀌는 한상차림 메뉴를 설명하기 위해서 바뀔 때마다 메뉴판을 새로 인쇄해 내놓는다.
메뉴 안에도 일일이 재료 원산지와 설명이 적혀 있다.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손님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상차림을 맛볼 수 있는 메뉴는 크게 세 가지다. 오늘의 정식(1만6000원), 오늘의 찌개 정식(1만원), 오우 특선(9500원). 메뉴는 그때그때 어떤 식재료가 좋은지에 따라서 주방장과 사장이 상의해서 결정한다.
오우 메뉴
고정으로 선보이는 음식도 있다. 채소비빔밥, 육회비빔밥 등 비빔밥 종류와 차돌박이 & 명란 들깨 비빔면, 우삼겹 약고추장 비빔국수 등 면류는 언제 가도 맛볼 수 있다. 한상차림으로 한 끼 식사가 거뜬히 되지만, 더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해 추가 메뉴가 준비돼 있다. 무항생제 달걀프라이, 뚝배기 채소 계란찜, 채소 잡채 등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와인과 전통주도 마련돼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4시, 오후 6~10시, 월요일 휴무
문의 02-322-9605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203-56 1층
엄마가 차려주는 생일상을 떠올리게 하는 곳
모던반상
‘모던반상’은 조금 느리지만 정성스럽게 밥상을 차려내는 한식 레스토랑이다. 일상에 쫓겨 식사를 간편식으로 때우기 십상인 요즘, 여유롭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던반상에서는 대부분의 식재료를 유기농으로 준비하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모던반상 메뉴
집밥 먹고 탈이 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어 낸다. 메뉴엔 한우 떡갈비, 간장게장, 꼬리찜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대부분이지만,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한식 전통 레시피에 기초해서 만든다. 점심 메뉴로 인기 있는 음식은 돼지불고기반상(2만원)이다. 고기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유자와 매실청을 넣어서 깊은 감칠맛이 난다. 웰빙 전복산채나물 비빔밥(2만원)도 인기다.
각 나물을 따로따로 간해서 나오기 때문에 고추장을 적게 넣어도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요리와 함께 나오는 밥은 잡곡밥과 흰쌀밥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한상차림 메뉴도 있지만, 한식 코스요리(점심 4만4000원, 저녁 7만원)도 준비돼 있다. 레스토랑 한편에 8명까지 수용 가능한 룸이 마련돼 있어 특별한 날 가족 식사를 하기에도 알맞다. 방 안에는 테이블 주변으로 널찍한 소파도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식사하기에 좋다.
영업시간 월~금요일 정오~오후 3시, 오후 6~10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46-6732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4-1 3층
갓 도정해 지은 밥을 맛볼 수 있는 곳
양출쿠킹
‘양출쿠킹’에서는 다양한 건강 음식 메뉴를 만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조미료 대신 황태머리, 건새우 등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고, 설탕 대신 매실즙을 넣어 음식을 만든다. 라디치오, 적근대, 백로즈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간 샐러드, 키위와 오렌지를 착즙한 주스도 준비돼 있다.
건강한 음식의 전채부터 후식까지 전부 경험할 수 있다. 양출쿠킹의 매력 포인트로 밥을 빼놓을 수 없다. 평소 밥을 무척 좋아한다는 주인이 직접 찾아낸 이천 토박이쌀 진상미를 사용한다. 갓 도정한 쌀을 일주일에 두 번씩 받아서 밥을 짓는다. 수분이 많아 촉촉하며 입안에서 밥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 양출정식(1만원)은 한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중식, 일식, 양식 등을 넘나들기도 한다.
양출쿠킹 메뉴
양출쿠킹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요리를 하는데, 각자의 취향을 반영해서 그날그날의 메뉴를 정하기 때문이다.
촬영하던 날 준비된 양출정식은 원형 도시락 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왔다. 깍두기, 양출견과류 멸치볶음, 메추리알 곤약조림, 해파리냉채, 돼지고기볶음, 참나물 호박 된장국, 귀리밥. 알차게 담겨 나오는 반찬들은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먹기 편하다.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47-4420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5-3
(2015년 10월 18일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