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홍콩~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대교 노선도.
총 연장 55㎞에 6차로인 이 다리는 교량 구간 22.9㎞, 해저터널 구간 6.7㎞, 해저터널 양쪽 인공섬,
출입경사무소 등으로 이뤄졌다.
양쪽 교량 구간과 가운데 해저터널이 두 개의 인공섬으로 이어져 있다.
해저터널을 만든 이유는 다리 일부 구간이 국제 무역항로와 겹치기 때문이다.
2009년 1시작해 2017년 완공했다.
총 공사비는 890억홍콩달러(약 13조원)로 알려져 있다.
강주아오대교의 해저터널 구간 공사 현장.
가장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렸던 구간은 해저터널이다.
‘침매 공법’으로 만들어진데다
터널 위 무역항으로 30만톤급 대형 선박이 통과하는 것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침매공법은 지상 작업장에서 미리 제작한 터널 구조체를 물에 가라앉힌 뒤 물 속에서 연결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거가대교 해저터널 구간에 침매공법을 썼다.
강주아오 대교 해저터널은 수심 40m 깊이로 터널 구조체 33개를 연결해서 만들었다.
내부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조도를 높였다.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공장에서 제작한 초대형 스틸 실린더를 바다에 꽂는 모습.
교량 구간에서 해저터널로 들어가는 지점에 만든 인공섬. /왕이신원
해저터널과 교량을 연결하는 인공섬을 만드는 데도 기발한 공법이 적용됐다.
공장에서 만든 지름 22m, 높이 40.5~50.5m, 무게 500~600톤 규모의
스틸 실린더(Steel Cylinder) 120개를 해저에 직접 꽂아 고정시킨 뒤,
그 사이를 모래로 메워 10만㎡ 규모 인공섬을 만들어낸 것.
지상 4층짜리 동(東)섬은 전망대와 전망로를 갖추고 교통·관광·관리 등을 담당하는 종합운영센터다. 지상 3층짜리 서(西)섬은 해저터널 감시·관리보수와 관련된 사무 기능만을 맡는다.
철강 교면판을 육지에서 만들어 해상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강주아오대교 인공섬의 항공 사진. 인공섬 주변 콘크리트 블록들이 일부 떨어져 나와 있다.
강주아오 대교 공사에 참여한 노동자 중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죽음의 다리’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
공사는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교량 공사가 홍콩의 마스코트로 꼽혔던 핑크 돌고래의 멸종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강주아오대교 건설 후 주하이~마카오~홍콩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4시간에서 30분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