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1997년 이후 자동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무이자 할부판매를 했던 GM대우차는 이를 이달말까지로 한 달 연장키로 했다. 무이자 할부판매 덕에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월 대비 20%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달중 GM대우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1년 한도내에서,차량가격의 70%까지를 무이자로 분할납부할 수 있다.
쌍용차는 이달에 체어맨을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최장 12개월 동안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한편 렉스턴 및 코란도 출고 고객에게 할부금을 3개월 무이자로 유예해 준다. 쌍용차는 또 렉스턴을 출고하는 선착순 5000명에게 에어백을 무상 장착해 준다.
르노삼성차도 6기통인 SM520V와 SM525V 구입고객들이 차량가격의 30% 이상을 선수금으로 낼 경우 3∼10개월 동안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또 모든 SM5 차량에 대해 저리 할부제도를 새로 도입,3∼36개월 할부시 선수금 30% 이상을 납부할 경우에 한해 할부이자를 기존의 연 7.5∼9.5%에서 5%로 낮췄다.
한편 고진모터임포트도 폴크스바겐 보라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 등 수입차업계도 판촉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차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월보다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 미국-이라크전과 북핵문제 등 경기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가급적 이런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