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이열치열’ 원기 북돋는 섭생은… 삼계탕 등 오히려 따뜻한 음식 좋아… 음료는 신맛나는 것으로
이글거리는 태양 때문에 기(氣)가 소모되는 여름철엔 원기를 북돋울 수 있는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동의보감은 여름철엔 너무 차거나 성질이 찬 음식을 먹지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음양의 이치에 따라 몸의 표면(피부)이 뜨거우면 내장이 차가워 지기 때문이다. 푹푹 찌는 삼복 더위에 뜨거운 성질의 닭과 인삼을 함께 끓인 삼계탕을 먹는 것도 냉(冷)한 인체 내부를 데우기 위함이다. 뱀장어 구이, 추어탕, 메밀국수 등도 한방적으로 여름과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다. 음료는 신맛이 나는 게 좋다. 신맛은 주로 산이나 탄닌이 함유된 것으로 이는 체내에서 근육과 땀샘의 수축 조절 능력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대표적인 게 오미자차와 매실차다. 오미자는 끓이면 맛이 너무 강해지므로 찬 물에 10시간 정도 담가뒀다 우려낸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여름철 맥빠진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의미의 생맥산도 여름 음료로 좋다. 약 800㏄의 물에 맥문동 30g과 인삼 오미자 황기 감초 각 6g, 황백 2g을 넣고 120㏄로 졸 때까지 끓여 마시면 된다. 야채는 쓴 맛이 나는 상추 쑥갓 오이 등이 좋다. 특히 오이는 체내 열을 식히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등의 효과가 커 여름철에 먹기 그만이다. 생 것으로 먹거나 반찬으로 해서 먹어도 좋다. 여름철 과일로는 수박과 참외가 으뜸이나 너무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 특히 참외는 체질이 허약한 사람이 너무 많이 먹으면 무력해지기 쉽다. (두호경·경희대한의대 내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