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요
어려서부터 부모님 따라서 절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머지 않아 결혼할 남자 친구가 교회를 다닙니다.
아버지는 저보고 남편 따라 교회를 가라 하시고
시어머님 되실 분도 저보고 교회를 다니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불교를 워낙 좋아하는데..
남자 친구를 어떻게 하면 절에 데려갈 수 있을까요?
▒ 답
자기가 그렇게 절에 다니고 싶으면 절에 다니는 사람을 사귀면 되지..
(그런데 벌써 교회 다니는 남자를 4년 동안이나 사귀고
내년 봄엔 결혼을 해야 하거든요..)
아이구, 결혼 했다가 이혼도 하는데, 아직 식도 안 올렸는데 뭐 어때? (대중들 폭소)
그게 뭐 그렇게 큰 일이라고 그래? (ㅎㅎㅎ)
(남자친구를 절에 데려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자기가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나? 아니면 남자친구가 자기를 더 좋아하나?
(남자친구가 저를 더 좋아해요)
그럼 뭐 조건을 딱 내 걸면 되지, 뭐가 어려워?
(결혼해서 종교가 하나로 같아야 하는 거죠? 행복하게 살려면..)
그야 물론 종교가 하나로 통일되면 더 좋지..
그렇지만 세상이 늘 원하는 대로 되나? 안 되나? 안 되지..
최선은 둘 다 불교를 믿으면 좋지.. 그러나 그게 어렵다면
신랑은 교회 다니고 나는 불교 다니고.. 차선책은 되겠지.
서로가 정말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다면 종교는 서로 달라도 괜찮아.
왜냐 하면, 대한민국 헌법에 종교, 사상, 이념은 자유라고 보장돼 있거든.
그래서 이런 걸 강제하면 헌법소원 대상이 돼. (ㅎㅎㅎ)
(결혼하면 아무래도 제가 지고.. 교회로 갈 거 같아서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좀 져주면 어때?
사실 크게 보면 아무것도 아녜요.
(교회에 한 번 가 보았는데요.. 저는 목사님 설교가 안 맞더라구요.
상당히 이기적인 면, 그런 게 보여서..)
모든 사람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원래 이기적인 얘기 해줘야 좋아해.
복 받는다 해야 좋아들 하지, 복 받는 거 허황하다 그러면 다들 안 좋아해.
여기 온 사람들이 막 웃고 좋아들 하는 거 같지?
그래도 복 빌 땐 나한테 안 오고 다 다른 절로 가.. 그게 인간 심리야.
이치로는, 복도 안 짓고 복 달라면 말도 안 된다 하지만
마음에서는, 공짜를 다 바란단 말야.
그래서 법문 들을 땐 스님한테 오고, 복 빌 땐 다른 절로 가.
그런 거 용인해 줘야 돼.
그래서 다 그런 재미로 다니는데, 그런 거 갖고 뭐라 하면 안 되지.
(저도 그런 재미에 빠지면 어떡하죠?)
괜찮아 뭐.. 그런 재미에 빠져도..
그런데 이제 그러면 과보를 받지.
그건 재미일 뿐, 과보는 피할 수 없지.
우리가 좀 포용력이 있어야 종교 때문에 안 싸워요.
좀 손해보는 거 같죠? 우리도 저래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죠?
그러면 안 돼요. 그럼 싸우게 돼요.
그들 문화가 그러니까 우리가 포용을 좀 해 줘야 돼요.
포용하는 사람이 궁극에 가선 승리합니다.
어떤 게 불법인가.. 이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할머니가 저한테 와서 '아이고 스님, 걱정이에요.'
'무슨 걱정요?' '제가 지금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소원성취가 안 될 거 같아요.'
'어떤 기도 하시는데요?' '손녀딸 입시기도 해요. 관음기도 하거든요..'
'그래서요?' '그런데 손녀딸이 교회를 다녀요.'
그러니까 그 보살님 생각에..
자기는 손녀딸 합격시켜 달라고 관세음보살을 열심히 부르고 있는데
손녀딸은 교회를 다니고 있으니, 관세음보살이 소원을 안 들어줄 거 같은 거지..
여러분들 생각에도 그렇죠? 안 들어줄 거 같죠?
그래서 제가 뭐라고 그랬게요?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왜요?' '아이고, 관세음보살이 뭐 보살님 같을 까봐?'
관세음보살이 우리 같아요? 우리보다 마음이 넓어요? 넓지?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이 고3 짜리 여자애가 교회 다닌다고
'에이, 넌 안 돼' 그러실 분이에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관세음보살님은 그보다 훨씬 더 넓으신 분이니까..'
그러니까 지금 중요한 건,
교회 다니느냐 절에 다니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어떻게 진리로 나아가느냐가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가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그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복도 안 지어놓고 '복 주세요, 복 주세요' 하면 줘요? 안 줘요.
그런 원리는 없어요.
복 받고 싶으면 복 지어야 하고
죄를 지었으면 벌 받을 각오를 해야 하고..
벌 받기 싫은데요 하면, 죄 짓지 마라..
이렇게 행동지침이 딱 나옵니다.
지혜로운 자는 이렇게 살아갑니다.
나에게 닥치는 일들은 다 내가 지어놓은
인연의 과보이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게 싫다면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 하고, 계를 지키고
이렇게 진리로 살아가면 삶의 길이 분명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뭐라고 하셨어요?
진리는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그것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 지, 길이 딱 나오는 겁니다.
☞ 불교로 개종하고 교통사고라도 당하면 어떤 마음이?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281
첫댓글 벌받기 싫으니 죄짓지 말아야하고
복받고 십으니 복짓고 살아야겠습니다_()_
옴 산띠,, 늘 평안하시기를 ~~ _()_
네.저도 딸 아들을 키우니
남의 일은 아닌것 같아요.ㅎㅎㅎ
스님의 법문을 이해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중생심에 머물게 되요.
마음공부와 수행 열심히 하겠습니다.
깨달음의 길 안내해주시는 햇빛엽서님께도
늘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분홍편지님..
모든 것이 내 마음공부를 위한 현장실습이려니..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깨우쳐주는 스승이려니.. 하시고
부처님의 지혜와 함께 늘 평안하소서 _()_
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
옴 산띠,, 오늘도 평안하소서 _()_
이 글 역시 오늘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