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공개된 2021 센서스 데이터를 보면
호주가 문화적 언어적으로 더 다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HIGHLIGHTS
호주 인구의 30%가 해외 출생, 부모 한 명이 해외 출생인 비율은 절반 이상
580만 명이 가정에서 영어 이외 언어 사용
앤드류 리 재무차관 '번영의 토대 되는 호주 인구의 풍부함 보여줘'
최신 센서스는 오늘날 호주 사회의 인구학적 구성 현황 또 호주 전역에 걸친
커뮤니티의 구성 현황을 가장 정확하게 담아낸다.
호주 통계청(ABS)은 5년에 한 번씩 센서스를 실시하는데
ABS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여파 속에 실시된 1947년 센서스 이후부터 해외 출생자와
이민 2세대 비율이 줄곧 꾸준히 증가해왔음을 최신 수치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1948년에서 1957년까지 10년 동안 140개 나라에서 235,000명이 호주로 들어왔다.
이들 가운데 거의 3분의 2는 4대 출신국 즉, 영국,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출신이었다.
지난 십 년 동안에는 200여 개 나라에서 230만 명이 호주로 왔고 이들 가운데 초기 4대 출신국에서
유입된 사람의 비율은 5분의 2에 그쳐 국내 이민자의 다양성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4대 출신국은 그 규모 순으로 인도, 중국, 영국, 뉴질랜드 등이다.
앤드류 리 연방 재무차관은 이렇듯 다양성이 증가하면서 센서스 질문이 변경됐다고 언급한다.
리 차관은 “지금은 ‘귀하의 출생 국가는 어디입니까? 귀하 부모의 출생 국가는 어디입니까?
귀하의 혈통은 무엇입니까?’ 등과 같이 다채로운 질문이 있고, 그것이 호주의 문화적 다양성에 관한
풍부한 현황 자료를 제공한다. 호주를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다문화 성공 스토리이다.”라고 말한다.
던칸 영 센서스 본부장은 센서스에 있는 문화 다양성 관련 질문을 통해
점점 더 복잡해지는 호주 인구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 본부장은 센세스 데이터가 개인 및 부모의 출생국가와 함께 활용될 때
모든 호주인의 민족적 출신배경에 대한 좋은 지표가 된다고 말한다.
영 본부장은 “센서스 집계를 보면 출생국가가 200개가 넘고, 사용하는 언어가 150개가 넘으며,
혈통이 300가지가 넘는다.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문화의 본고장일 뿐만 아니라
가장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곳일 수도 있고, 센서스를 통해 전해지는
호주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가 아주 많고 다양하다.”라고 설명한다.
1911년 최초의 센서스에서 해외 출생 호주인 비율은 18%였다.
하지만 2021 최신 센서스에서는 700만 명이 넘는 호주인이 해외에서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이는 호주 인구의 거의 30%에 달하는 수치이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부모 한 명이 해외에서 태어났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센서스 때 집계된 26%에 해당하는 610만 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또 580만 명은 집에서 영어 이외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2016년 당시에는 그 수가 5백만 명이 안 됐다.
영어 이외에 호주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언어 다섯 가지는
만다린어, 아랍어, 베트남어, 광둥어, 펀자브어 등이다.
앤드류 리 차관은 이것이 국가 번영의 토대가 되는 호주 인구의 풍부함을 보여준다고 여긴다.
리 차관은 “이것은 민족적 다양성이 호주에 가져다주는 풍부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상기시켜준다.
다양성 있는 회사가 더 생산적이고, 다양성 있는 도시가 더 빠르게 성장하며,
다양성 있는 나라가 더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더 높다.”라고 말한다.
호주소수민족협의회연합(FECCA) 모하메드 알-카파지 대표는
이 연합이 호주 다양성을 활용해 최상의 결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알-카파지 대표는 “함께 일하는 상대가 누구인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단체들이 그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보는데 이것이 소속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사람들이 일단 이들 기관이 나에 대해 신경 쓴다고 느끼면 이들 기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바로 그때 우리가 다양성의 이점을 활용하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