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대강절 둘째주간 목요일 – 사람의 존재 이유
말씀제목
사람의 존재 이유
성경말씀 마태복음 6장 26절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묵상본문
올해 우리나라의 한 사립 동물원에서 성공적인 자연번식으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습니다. 3년전 ‘푸바오’라는 언니 판다가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이후 두 번째 경사입니다. 푸바오는 ‘K-판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데, 거의 매일 업로드되는 푸바오 동영상에는 ‘이모’, ‘언니’를 자칭하는 팬들의 댓글이 차고 넘칩니다. 암컷 판다인 푸바오의 동생 둘 역시 이름 공모 이벤트에 약 70만명이 참여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판다 자매에 대한 댓글을 읽다 보니 짠한 내용이 있습니다. “아, 나도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귀염받으면서 살고 싶다.”, “푸바오는 좋겠다. 태어나보니 희귀 판다야!”
200억이 넘는 집(동물원)에 전문가가 상시 대기중이고, 대나무 잎을 하루 15Kg씩 먹어도 ‘일용할 양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겠냐는 것입니다. 희귀종인 판다가 살아남은 비법은 ‘귀여워서’라는 대답이 회자되더군요. 1년에 가임기간이 1~3일 밖에 되지 않는데다, 수컷 판다는 개체 번식욕이 현저히 떨어지는 동물이라네요. 그러니 종족이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하지만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인간이 언제 그렇게나 ‘열광하며’ 챙기고 보살펴왔나요? ‘귀여움’이라는 표현 이면에는 ‘효용가치’라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바오’ 가족으로 인한 벌이가 심심치 않을 것입니다.
판다와 비교하며 우울해하는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에서 사람은 구원의 빛을 열망하는 영적존재이기에 ‘판다’보다 더욱 귀하다는 사실입니다. 종류별로 대나무 잎을 준비해주는 사육사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적 관계를 기대하며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십니다. 말구유를 요람삼아 누우셨고, 평생 머리둘 곳이 없이 지내셨으며, 먹을 것은 ‘그날의 양식’이면 족하다 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셨지요.
먹을 것과 입을 것은 더 맛난 것, 더 멋진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이를 창고에 더 모아두려고 탐욕을 부리지 않아도 됩니다. 24시간 우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어련히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사람다운 삶이란 하루의 양식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여분을 기꺼이 이웃과 나누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림절은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살며 보여주신 ‘일상의 넉넉함’을 배우는 기간이지 싶습니다.
묵상기도
하나님,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며 우리가 가진 여분을 즐겁게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하나님과 영혼의 대화를 나누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우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