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언 천주교광주대교구 광주 13개 본당이 속한 서부지구는 26일 염주동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광주 13개 본당이 속한 서부지구는 어제(26일) 저녁 염주동성당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특히, 이날 광주대교구 서부지구 차원에서 처음 봉헌된 시국미사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소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리자 굵은 빗줄기를 뚫고 사제와 신자들이 속속 염주동성당으로 들어섭니다. 한 손에는 예식 순서가 적힌 안내서와 다른 한 손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OUT’이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미사가 시작되길 기다립니다. 어제(26일) 오후 7시 30분 염주동성당에서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이날 미사는 풍암·운리, 쌍촌동, 치평동 등 13개 본당으로 이뤄진 천주교광주대교구 서부지구가 봉헌했습니다. (해설자 미사 설명+입당노래 ‘하나 되게 하소서’ BG) 십자가와 ‘민생파탄 친일매국 윤석열 퇴진’이 적힌 피켓을 든 사제들이 입당합니다. ‘민생파탄 친일매국 윤석열 퇴진’이 적힌 피켓을 든 사제들이 입당하고 있다.
이후 미사 순서에 맞춰 두 손 모아 기도드리고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합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서부지구에서 처음 열린 이날 시국미사에는 서부지구장인 이준용 신부를 비롯해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3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역사 왜곡 등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사제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특정 세력이 나라를 휘두르고 갈등과 혼란을 빚어낸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풍암운리 성당 주임인 김선웅 신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에 대해 ‘우물’을 예시로 들며 강론했습니다. 풍암운리 성당 주임인 김선웅 신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에 대해 ‘우물’을 예시로 들며 강론했다.
김 신부는 “오염수 방류와 투기는 엄연한 범죄”라며 “인류 전체에 대한 범죄인 동시에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범죄인데 우리 정부는 그 범죄에 대해 눈 감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범죄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선웅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1,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며 인간과 하느님을 만나게 해주는 우물은 중요하고 그러기에 깨끗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우리 마을 우물에 누가 독을 풀려고 합니다. 어느 누가 봐도 우리 마을에 엄청난 해를 끼칠 것이라는 것을 아는데 정작 우리 마을의 촌장은 침묵합니다.> 이날 시국미사에 참례한 신자들 역시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며 ‘윤석열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이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며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유촌동성당 조민지(이레네)씨의 말입니다. <인서트-2,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해서 외교적 망언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해서도 상당히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해서 이렇게 시국미사라도 참여함으로써 뭔가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정부가 알았으면 해서 오게 됐습니다.> 한편, 이날 미사를 주례한 광주대교구 서부지구장 이준용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반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앞으로도 시국미사를 봉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광주대교구 서부지구장 이준용 신부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이준용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3,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문제들을 우리가 어떻게 잘 풀어야 할 것인가...특히 교황님의 ‘복음의 기쁨’을 보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신자들뿐만 아니라 사목자들이 더 나은 세계 건설의(에) 전력으로 힘을 쏟는 것이 바로 사제직의 소명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주 서부지구 시국미사에 앞서 남구지구와 광산지구에서도 시국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묵인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독주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