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영하의 날씨 설레이는 겨울 캠핑의 시작이다.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퇴근 점심후 짐을 싸며 가평 패밀리아 파크로 가자고 옆지기에게 이야기했다.(몇 분이 가신다는 얘기를 듣고....) 그러나 옆지기는 가능하면 안가본 곳을 가고 싶단다.(우리의 첫 캠핑지가 패밀리아 파크였다.) 고민이다....
문득 해일농장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부랴부랴 카페정보를 뒤져 오부장님 전화번호를 확인후 전화를 드렸다. 전기 사용 ,식수, 땔감 모두 충분하단다... 3시 조금넘어 출발이다. 동부 간선도로는 차가 전혀 안막힌다. 4시쯤이면 도착하리라....
허걱 송추근처에서 5km 정도 지나가는데 1시간이 걸렸다.5시 30분쯤 해일농장에 들어서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반달곰님의 빈 사이트였다. 역시 명당자리에 떠억하고 자리를 잡고 있다. 반달곰님이 안 계시는 것이 섭섭하다. 가게를 오픈하셔서 아마 당분간은...
날씨가 벌써 어둡다. 열심히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물론 혼자다...)
바로 저녁준비.(메뉴는 무얼까?)
돼지고기김치찌게(꼴깍~)과 김. 손으로 김을 싸서 먹으니 손이 반질거린다.
캠핑의 백미 모닥불. 영하 10도인데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딸내미는 열심히 나무를해오고...
고구마도 익혀먹고.
재미있게 놀고 있다.
추위에 손, 볼, 코, 귀가 빨게지더라도.
캠핑은 너무 즐거워~~
자동차 온도계로 영하 10도의 날씨였다. 참고로 우리 사이트 겨울 준비.
투어러400에 바닥은 코스트코 갑사를 접어서 깔았다. (정말 좋다. 습기, 한기 걱정없다.)
이너텐트는 팔콘, 텐트안에 천원짜리 은박 돗자리, 2인용 발포매트, 군용 담요1장, 콜맨 애쉬캐논 사각침낭 펼쳐서 깔고 위에 전기 장판 , 석유난로 태서 ts-231 , 개별 침낭은 옆지기와 애들은 땡벌표 공구 침낭, 나는 군용 침낭. 애들은 자다가 더워서 기어나온다. 태서 난로는 따뜻하지는 않지만 훈훈하다.
새벽에 영하 10도의 날씨에 나름대로 만족할 정도이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특별히 춥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다음에는 전기 장판대신에 찜질용 핫팩을 이용해볼까 한다.(전기가 없을 때를 대비해서....)
10시까지 늦잠을 잤다. 늦은 아침에 따뜻한 우유한잔...(우유광고 아님)
부시시한 아들
엄마와 아들 ....배고파 밥은 언제 해줄껴?
게으른 아빠와 딸은 침낭에서.
간편한 카레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구마도 구워먹고.
아들은 운동중
엄마와 함께 뒷산으로 산책...(아빠는 열심히 짐정리중 - 남자로 태어난죄)
밭에서 남은 무우도 하나 뽑아보고
영하의 날씨라는 증거
이렇게 추운데도 캠핑을 하는 이유는 무얼까? 잠시 생각해 본다.
캠핑장을 나서며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옆지기와 항상 하는 하루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얘기한다. 이런 아쉬움에 다음 캠핑을 기다리는 재미에 캠핑을 하는 것 같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주말에 집에서 잠을 자면 머리가 아프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캠핑을 시작한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공통의 취미를 저렴한 가격에(과연 ???) 즐길것이 캠핑만 한것이 또 있을까? 생각이 안난다. 열심히 지겨울 때 까지 다니고 싶다.
여러분과 같이 ... 우리 다음에 같이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요. 안뇽..우리 예쁘죠.ㅋㅋㅋㅋ
겨울 캠핑 정말 하고 싶군요.... 재미 있었겠습니다.
스크랩합니다. 조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