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별관 123게이트 앞호치민 행 Cathay Pasphic 항공기 타는 곳 #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여행 첫째 날) 벼르다가 결국 호치민행 비행기표를 샀다. 미얀마를 가고 싶은데, 여행서를 뒤져보면, 대중교통 수단이 거의 없어 차를 대절하거나 국내선 비행기를 몇 번 타야 된다. 그래서 일단 포기했다.또인도네시아를 기웃거려 보았는데, 볼 거리는 별로 없고, 사람만 많을 것 같아 역시 포기했다. 그런데 베트남 표를 사고나니,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과 지진이 일어나고, 미얀마에서는 폭동이 일어났다는 외신이다. 안 가기를 잘 했다는 생각. 베트남은 5년 전에 한번 다녀온적이 있는데,주로 베트남 종단 기차 타 본것과하롱베이 구경만 했다.이번에는 중부지방 '후에'까지만 올라갔다 내려 올 계획이다.
2.호치민으로 떠날 비행기(홍콩국제공항) # 새벽에 껴 입고 나선 옷이 점점 둔하게 느껴진다. 윗옷은 런닝셔츠 네 벌, 와이셔츠, 털실조끼, 겉옷, 겉조끼 등 여덟 벌을 입었으니 그럴 수밖에. 우선 홍콩까지 세 시간 반쯤 걸린단다. 거기서 기다렸다가 다시 호치민행을 타고 저녁 여섯 시경(현지시각)에 닿을 것이다. 비행기는 조용히 날고 있다. 좀 지나서 기내식이 나온다. 따끈한 볶음밥에 생선탕수육에 과일과 푸딩, 빵과 버터이다. 괜찮은 기내식이다. 주로 여행서를 읽으며 시간을 죽였다. 비행기 속도가 줄고 홍콩에 다 왔다고 기내 방송이 나온다. 승무원들이 이어폰을 회수하고, 안전띠와 의자 정돈을 하느라고 바쁘다.
3.비행기에 짐을 내리고 싣는 장비들(홍콩국제공항) # 홍콩공항 탑승 게이트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이 시끄러워진다. 비행기 떠날 시간이 가까워 온 것이다. 거무틱틱한 사람들이 많은데, 아마 베트남인들일 것이다.비행기표의 시간만 보고, 홍콩에서 호치민까지의 비행 시간을 두 시간 남짓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베트남의 시차를 계산하면 세 시간 이상이 걸린다. 인천에서 홍콩까지의 시간과 비슷하다. 창가에 앉기는 했는데, 안개가 끼어 비행기가 날아올라도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더 고도를 높이니 그제야 햇빛이 비친다. 그러나비행기 밑으로 구름의 바다가 깔려있어 역시 지상은 보이지 않는다. 구름만 보이는 바깥이 어둡는다. 아직도 30여 분 더 가야 하는데,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것과, 시내에서 호텔 잡는 일이 걱정으로 떠오른다. 다행히 기내식을 주어 저녁 식사는 해결되었다.
4.탑승 안내판(홍콕국제공항) '頭等'? '머리 등급'. 'First Class'의 홍콩식 표현,아무래도 인간 차별 냄새가. # 호치민의 출국 수속 직원들이 칙칙한 북한 인민군 복장같은 옷을 입고 있다. 첫인상이 좋지 않고, 친절하지도 않지만 스탬프는 빨리 찍어 준다. 가방 찾는곳에 사람들이 둘러서 있다. 그런데 몇몇 가방만 나왔을 뿐 소식이 없다. 어떤 것은 비를 맞아 젖어 있는데, 비 때문에 늦는 것인지 본래 이 나라 수준이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비행기에서 내린지 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짐을 찾았다. 공항에 환전소가 있다고 했는데, 세 군데나 나란히 있어 서로 호객 행위를 한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찾아 200달러를 바꾸었다. 1달러가 20,000동이 넘어, 4,000,000동이 넘는 돈을 받았다. 화폐 단위가 갑자기 높아지니, 돈의 가치가 잘 인식되지 않는다.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찾았으나, 택시 호객꾼들만 득실거린다. 6시에 이미 버스가 끊겼단다. 그들의 말이 믿기지 않아 여기저기 둘러봐도 버스 흔적이 없다.
5.호텔 창문에서 본 호치민 아침 풍경 # 이 나라에 닿자, 처음부터 내 의기를 꺾어 놓는다. 시내 버스는 3,500동(210원)이면 되는데, 택시꾼들은 20달러(24,000원)에서 10달러(12,000원)까지 부른다. 간신히 깎아서 8달러(9,600원)에 택시를 탔다. 모두 미덥지가 않다. 모두 바가지를 씌우려고 있는 사람들 같다. (나중에보니 호텔 등에서도 공항까지 8달러라고 써 있다.) 여행서에서 본 팜응라우 거리의 'Giant Dragon'호텔에 가자고 하니, 자꾸 딴소리를 한다. 여행서에서 그런 것을 조심하라고 해서 드래곤호텔로 가자고만 했다. 정말 '자이언트 드래곤' 호텔 간판이보인다. 다행히 그 앞에다 내려 놓아준다. 우리 나라의 여관같은 작은 호텔이다. 여관비는 20달러, 베트남 돈의 가치가 혼동되니 달러로 거래하는 게 편리하다. 물론 베트남 돈보다 비싸겠지만. 사실 이곳 가치로는 24,000원도 아주 비싼 값이다. 아침도 주긴 한단다.무얼 줄지는 몰라도. 나중에 호텔 주변을 돌아보니, 자리값으로 호텔 숙박료가 비싼 것이다. 주변이 온통 여행사와 음식점, 그리고 기념품 가게다. 더욱이 서양인들이 들끓고 있는 거리이다.*
6.호치민 '팜응라우' 아침거리호치민에서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거리 # 2010년 11월 19일 금요일 안개, 비 (여행 이틀째 날) 오늘 관광할 순서를 어제 밤에 궁리해 놓았다. 두 가지 여행서를 보면서. 우선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후 '후에'가는 기차표를 예매하러 나섰다. 내가 알아낸 정보로는, 이 호텔에서멀지 않은 곳에 'Saigon Railway Tourist Services'가 있는 것이다. 지도를 보면서 간판을 보며 계속 걸었다.그러나 그런 게 있을 만한 곳에 그런 간판이없다. 서너 번 물었는데, 모두 대답이 다르다. 현지인들도 그런 기관이어디 있는지 잘 모르는 것이다. 그만 포기하고, 일반 여행사에서 표를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 눈에 띈 간판, 'Saigon Train Joint Travel ...' 어쩌고라고 써 있다.들어가 보니, 사람 몇이 기다리고 있고, 한 여직원이 컴퓨터 앞에 앉아 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조그만 사무실 앞을 두 번 지나치고, 세 번만에 겨우 발견한 것이다.
7.아침 일찍 관광을 떠나는 백인 부부 # 쪽지에 영어로 써서 내미니, 대화 한마디 없이도 표를 준다. '2010. 11. 19. 19:00. 발, 후에행, Soft Seat,' 표인 것이다. 요금은 465,000동(32,000원). 그렇게 한 시간쯤 헤매고나니, 완전히 기진맥진이다. 걸었던 길거리도 오토바이크 떼 때문에 시끄럽고, 매연 투성이어서 정말 명을 재촉할 것 같은 환경이었다. 어찌 됐든 표를 샀으니, 좀 쉬기도하고 점심도 먹을 겸 음식점을 찾아 들어갔다. 운이 좋아 손님 중 한국인을 만나 수월하게볶음밥을 시켜 잘 먹었다. (46,500동, 3,500원)
8.아침에 장사를 나서는 베트남 여인*
9.아침부터 관광객에게 달라붙는 행상 여인
10.밤에 화려했던 야시장 테이블관광객이 나타나자 행상들이 몰려든다. *
11.거리를 달리는 자전거인력거(싸이클론)
1.고기 파는 가게기차표를 사러가다 만난 작은 시장. 베트남 냄새가 물씬 난다.*
2.시장에서 꼬치구이를 굽는 여인*
3.계란 볶음밥 베트남에서의 첫 점심 (40,000동, 2400원), 그래도 베트남 수준으로는 중간 쯤은 된다.
4.호텔 근처의 공원 호텔에서 벤탐시장을 찾아가다 통과한 공원. 도로와 도로사이에 있는데, 땀을 식히기에 좋다. # 다음은 베탐 시장을 구경해야 하는데, 호텔 푸론트에 물으니, 오토바이크 택시를 타라고 하고, 호텔 경비원은 가깝다고 걸어가란다. 공원을 가로질러서 걸어가 보니, 거기에 운동장만한 대형 일층 건물이 있고, 그 안에 가게들이 ㅂ빽빽히 들어찬 시장이 있다. 이게 벤탐 시장이다. 동서남북으로 큰 통로가 있어, 거기는 그래도 바람이 통해 숨통이 트인다. 그러나 다시 갈라진 좁은 골목으로들어가면 사람이 교행하기도 힘들고, 공기도 통하지 않아 숨쉬기도 힘들다. 한평도 안 되는 좁은 가게에 물건이 가득차고, 주인이 한 명 딱 앉아 있을 만한 공간만 비어 있다.가게 안은 더 덥고 공기가 통하지 않으니, 가게 주인들은 골목으로 나와 자기 가게 쪽에몸을 붙이고 있다. 그 더운 속에서도 가게 주인들은, 현지인보다 외국 관광객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시장에는 옷, 옷감, 가방, 짝퉁 물건, 공예품, 장식품, 오픈 음식점 등 없는 게 없는데, 글자그대로 숨이 막혀 이내 나왔다. *
5.밴탐시장 안 대형 건물 안에 빽빽하게 가게가 들어 있다. 시장안은 더위와 순환되지 않는 공기로 숨쉬기가 힘들다. 나는 잠간 구경하고 나오면 되지만,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상인들은 얼마나 힘들까.
6.시장 안 좁은 골목물건과 사람으로 가득하여 통행하기도 힘들다. (불이라도난다면?)
7.밖에서 본 힌두교 '미리암만사원'밴탐시장에에서 멀지 않은 곳의 도심에 있다. # 벤탐 시장 근처에미리암만 힌두교 사원이 있어 물어서 찾아 갔다. 도심 한가운데의 한 필지 직사각형의 땅을 사원이 차지하고 있다. 가운데에 돌로된 큰 탑이 있고, 둘레 벽에 부조상을 만들어 놓았다. 신자들은 가운데나 갓이나 어디서나 기도를 드린다. 불교 사원에 비해 독특하고낯선 신앙 형태이다.
첫댓글 감사감사 ㅎ
헉 ~뜨
헉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