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의 진주, 신비의 호수 바이칼
바이칼호수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
바이칼호의 여름과 겨울 풍경
꼭 가보고 싶은 곳이나 시베리아철도를 타고 가는 것이 자신 없어 미루다가 KAL에서 특별 전세기가 뜬다고 하여 생각할 여지도 없이 신청해 버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7월 27일 20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출발!!!!
바이칼湖가 있는 이르쿠츠크공항에 도착한 것은 28일 0시 14분,러시아 사람의 못 말리는 느림보는 130여명 입국수속을 끝낸 시간이 2시 40분, 드디어 호텔에 투숙. “이곳이 시베리아다”하는 생각에 잠이 안 온다.
바이칼호수가 있는 시베리아는 동쪽의 우랄산맥에서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광활한 평야지대로 Asia에 속하는 Russia영토이다. 시베리아의 강들은 北極海로流入되므로 겨울에는 下流부터 凍結되어 넓은 tundra(凍土대)를 형성한다. 남부 시베리아는 taiga(침엽수림대)와 steppe(초원지대)가 발달되어 木材의 생산이 많고, 放牧에의한 소의 飼育이 성하다.
동부 시베리아에 있는 바이칼호는 동경 110°, 북위50°로 몽골공화국의 북쪽에 위치하며 우리나라와는 같은 표준시를 쓰므로 時差는없어 편리하다.
“시베리아의 진주” “거룩한 바다”라고 불리어지는 바이칼호는 최고 水深162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내륙호수이다. 둘레가 2080km나되어 湖岸에는 아름다운 경관 과 해수욕장이 발달했다.
1991년 세계자연 유산으로 지정될만하다. 그 면적도 31,500㎢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3/1이 조금 못된다. 저수량도 엄청나서 전 세계 담수량의 20%를 저장한다고. 이 호수에는 336개의 하천이 流入하고 단 한 개 안가라강만이 流出 하여 이 강을 바이칼神의 고명딸이라고 부른단다.
바이칼호의 나이는 약2500만년~300만년으로 추정한다. 바이칼호는 地震에의한 斷層作用으로 만들어진 大陸地溝帶에 물이고인 호수라고 하는데 지금도 미약하게 지진이 일어나고 있어 1년에 2cm씩 해안선이 확장된다고 한다. 이곳의 기후는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는 겨울이며 호수는 보통 70cm~110cm 까지 꽁꽁 얼어 자동차가 다닐 정도라고. 6월 중순부터 호수가 녹기시작하면 여름이 되는데 낮에는 섭씨30도가 넘어 뜨겁고 태양열이 강열하나 습도가 낮어 그늘은 시원하여 쾌적하다. 바이칼호는 아주 맑아 40m아래 동전도 보일 정도라고, 水草가 많고 어띠슈가라는 물고기가 上下로 오르내리며 서식하면서 물을 淨化시켜 주기 때문 이라고 한다.
바이칼호수에는 2300여종의 動植物이 서식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어류는 “갈라만까” “오물” “하리우스” “시그” 철갑상어, 바다표범 “네르파”도 살고 있다. 이르쿠츠크의 생태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7월28일* 알혼섬으로 가는 길 *
끝없이 펼쳐진 초원
끝없이 펼쳐진 초원, 멀리 보이는 나무는 자작나무.
자작나무
끝없이 펼쳐진 초원 속의 마을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 때
브리야트 민속촌 박물관. 손님을 환영한다는 노래를 우선 부르고
브리야트 민속촌 박물관. 불 위에 손을 저으면 밖의 나쁜 액을 모두 털고 촌락으로 들어가는 예식.
브리야트인들이 손님맞이 노래를 부른다.
브리야트 민속촌 박물관.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식도
민속공연에 참가.
브리야트 민속촌 박물관. 손님을 환영한다는 춤도 추고
알혼섬 가는 국도의 휴게소
알혼섬 가는 국도의 휴게소 옆에 당목
알혼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차량 행렬-01
알혼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차량 행렬-02
선착장 앞에서 배타기전에
바이칼호를 배경으로
바이칼을 만나러 알혼섬으로----
이르쿠츠크에서 약 250km 떨어진 알혼섬 선착장까지 장장 6시간의 버스여행, 길은 오직 한 개뿐, 2차선의 곧게 벋은 뻗은 외길.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 무더기 지어 자라는 자작나무 숲, 이 나무가 가옥의 재료로 모든 생활도구의 재료로 이용된다.
자작나무는 기름성분이 많아서 이 나무로 만든 그릇에 음식을 담으면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나무에서 생기는 버섯이 챠가버섯, 암과 당뇨병에 좋다고 한다. 넓은 초원에는 사람 하나 볼 수 없고 유유히 풀 뜯는 소 떼들뿐, 이들은 아침에 무리지어 나와서 풀 뜯고, 저녁이면 제 집 찾아 들어간다고, 찻길도 건너고 출퇴근 하는 것 같았다.
“다챠”라고 부르는 넓게 울타리 친 통나무집이 보이는데 우리들의 주말농장 같은 것,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都市人들이 시골집 별장처럼 이용한다. 3시간 정도 달려 휴게소에 도착, 알혼섬 가는 길은 영혼의 길이라고 하여 많은 당목나무에 우리네 서낭당처럼 여러 가지 헝겊을 감어 놓고 동전도 많이 떨어져있다. 이렇게 해야 바이칼신을 잘 영접할 수 있단다.
화장실은 생각하기도 싫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는 물은 안 먹기로 했다. 아!!! 드디어 바이칼! 호수가 아니고 바다다. 물은 시리도록 맑고 차다. 예쁜 자갈들이 파도가 올 때 마다 서로 몸 부비고 노래한다.
선착장에서 바지선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 산으로 올라가니 바위와 흙바닥에 붙어있는 듯 피어있는 키 작은 야생화들이 너무너무 예쁘다. 전부 땅에 붙은 듯 분재 해 놓은 것처럼 쫙 깔려있는 야생화들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7월 29일 * 몽골 샤만니즘의 원류 알혼섬 *
알혼섬의 목조가옥
알혼섬 목조가옥의 창과 문
알혼섬 목조가옥의 창틀
밤 9시경의 밝기, 백야 현상
밤 9시경의 밝기, 백야 현상
밤 10시경의 밝기, 백야 현상
알혼섬의 풍경
브르한바위 가기 전에 있는 당목
바이칼호에 칭기스칸이 묻혀있다는 전설이 있는 브르한바위
브르한바위를 배경으로
브르힌 바위 아래 바이칼호에 발을 담구고
바지선을 타고 15분이면 알혼섬에 도착한다. 러시아제 군용 짚차에 지붕 얹어 놓은 것 같은 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2시간을 달려 숙소인 통나무집에 도착, 우리나라 펜션 같은 집인데 자작나무로 지은 멋진 집이다. 일혼섬은 바이칼호수 서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바이칼의 26개 섬 중에 가장 큰 섬이며 알혼은 브리야드말로 “메마르다”는 뜻,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자연환경이 척박하다.
우리나라 꽃과 같은 민들레, 과꽃, 샤르비아, 달리아 등이 피어 있는데 야채와 과일이 아주 귀하단다. 여름이 짧지만 야채는 기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면적 730㎢의 섬으로 인구밀도 약 1500명, 후지르가 중심지마을이다.
관광객을 위한 통나무집을 많이 짓고 있으나 민박수준으로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이 열악하다. 호수가운데 섬이므로 샤먼들이 많이 실고 있고 무속풍습이 많이 남아 있다. 칭기즈칸의 어머니 고향이라고 알려졌고 브르한 바위 어딘가에 칭기즈칸의 무덤이 있다는 전설이 있어 브르한바위(사면바위)는 특히 영험한 바위로 믿고 있다.
브르한바위는 바이칼호수를 대표하는 바위고 붉은색 이끼로 덮여 있어 신비함을 더 한다. 이곳에서 브리야트 샤만이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행하고 샤만이 죽으면 이 바위 아래 묻힌다. 브르한 바위아래 바이칼 호수에서 손 씻으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하여 발을 담갔더니 -아이 발 시러워 알혼섬의 가옥은 특히 창 틀고 대문의 문양이 멋있고 아름답다.‘조상의 영혼이 제삿날과 같이 기념일에 이 문양을 보고 찾아온다고 믿고 있어 집집마다 특색 있는 문양과 색깔을 칠한다.
브리야트족의 민속박물관에서 보듯이 이곳은 무속풍습이 많아 샤먼을 중심으로 祈福信仰이 많이 남아있다. 북위 50° 가 넘는 이곳에는 백야현상이 나타나는데 저녁11시에나 어두워지므로 9시에도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농구도 할 수 있다. 10시경에야 해가 지기 시작하여 불타는 듯한 진홍색의 태양이 호수 물에 빠지듯 잠겨버린다. 알혼섬의 빔은 추워서 오들 오들~~~
7월 30일 * 시베이라의 파리 이르쿠츠크 *
딸찍목재박물관,(이곳건물은 전부 자작나무로 지었다)
딸찍목재박물관
딸찍목재박물관,(이곳건물은 전부 자작나무로 지었다)
딸찍목재박물관, 교회건물
딸찍목재박물관, 옛날에 사용하던 주전자
이르쿠츠크 거리의 모습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오래된 폴란드성당
즈멘스키 수도원
이르쿠츠크 시내를 흐르는 안가라강
키로프 광장
이르쿠츠크 시청
이르쿠츠크 시내 곳곳에 동상
당당하게 걸려 있는 삼성의 간판
전망대에 올라
바이칼 유람선에서 본 호안
환바이칼 철도의 선로에서
노점상
가던 길을 뒤돌아서 비포장도로로 2시간 바지선을 타고 6시간을 달려 이르쿠츠크 호텔에 투숙, 화장실로 샤워실로 식당도 살 것 같다. 이틀 만에 시원하게 씻고 푹 자고 이르쿠츠크시내관광과 안가라 강, 산책 바이칼유람선타기,, 이르쿠츠크는 시배리아 라는 단어에 아울리지 않게 아름답고 우아한 도시며, 시베리아의 문화 예술의 중심으로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불린다.
이르쿠츠크는 인구 67만명 면적 306㎢, 1642년 코사크부대가 모피를 구하기 위하여 정착을 한 자연발생적인 도시이다. 러시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몽골, 중국과의 교역이 쉽고 바이칼호안이어서 다른 곳 보다 비교적 온난한 곳이다. 겨울은 “바람마저 얼어서 불지 않는다”는 말처럼 바람이 없어 그런데로 살기가 좋단다. 최저 -35°C까지 내려가는 날이 일주일정도, -25°~30°가 보통이란다.
딸찍목재박물관-각종 통나무집, 카쟈흐인 들의 거주지였다. 30여동의 학교, 교회 등도 있고, 교회구조가 특이하다. 집안은 하나님의 영역. 문 앞은 목사가 집전하는 곳, 마당이 일반 신도의 예배영역이라고 한다.
데카브리스트 박물관(12월의 당원이란 뜻) 데카 브릿트란 말은 프·러전쟁에 참여하여 프랑스까지 진격했던 젊은 장교들이 러시아 황실의 부패에 대항하여 12월에 군사 쿠테타를 일으킨 100명의 장교들을 부르는 말이다. 이들 중 명문가의 귀족장교들이 이르쿠츠크로 유배를 와서 이곳에 러시아 귀족문화를 꽃피우고 유럽문화를 소개했다. 당시 이들이 살던 집을 그대로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르쿠츠크가 러시아의 다른 도시와 달리 아름다운 유럽풍의 도시로 발달했고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부르게 된 이유이다.
폴란드 가톨릭성당 폴란드의 가톨릭신도들이 1764년 바이칼지역으로 집단 추방되어서 세운 목조 건물은 1879년 6월 이르쿠츠크 대 화재때 소실되고 그 자리에 다시 세운 석조 건물이다. 순전히 신도들의 성금으로 세워졌다는데 의미가 깊다. 이 성당은 특이하게도 입구에 聖水가 없고 벽에걸린 聖畵마다 聖油통이 걸려있어 성유를 찍고 기도하게 되어있다.
발콘스키의집 데카브리스트 중 한명인 발콘스키고작의 집으로 옛 러시아 귀족의 화려한 생활을 볼수있는 중요자료가 많다.
바이칼 유람선. 바이칼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 위하여 유람선을 타고 약 1시간을 돌았다. 바다를 달리는 기분으로 배위에서 바이칼에서 가장 많이 잡혀서 이 지역 사람들의 중요한 단백질고급원인 “오물”을 안주로 보드카도 한 잔하고. 안가라강으로 산책을 나섰다. 안가라강은 바이칼에서 유출하는 유일한 강으로 길이가 1779km,유속이 빨라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자작나무로 만든 그릇 수저 국자
러시아의 특산물 마뜨료쉬까, 속에서 같은 인형이 5개도,10개도 나오네.
바이칼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어류 "오물"
이르크즈크의 전통요리 꼬치구이 샤쉴릭
마지막 밤의 캠프 화이어
러시아의 목재공예품 마뜨로쉬까는 수제품으로 만든다고 한다. 그림이 다양하고 그 정교함에 한 개 구입하였다. 내가 산 것은 또 나오고 또 나오고 10개 까지 나온다. 제일 작은 것과 제일 큰 것을 비교해보니 똑 같다.
음식은 야채와 과일이 귀하여 좀 서운하지만 푸짐 하였다. 특히 수프와 바로 구어 낸 알혼섬 통나무집 빵이 다시 생각나고, 훌훌 나라 갈 것 같은 밥, 한국인이 왔다고 특별식으로 준비했단다. 우리는 숟가락으로 떠먹기 바빴다. 참 이곳도 숟가락이 있었구나. 바이칼의 특별요리 양고기 꼬치구이 샤쉴락, 꼬치가 어찌나 긴지 씨름하면서 고기를 빼냈다. 접시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은 게 다행이다.
핀란드식 사우나“반야”, 자작나무 통나무집에, 자작나무로 불 때고, 자작나무 가지로 아픈 곳을 툭툭 쳐주는 乾式사우나, 바이칼 물로 땀을 닦고, 모닥불 피워놓고 노래와 춤으로 즐거운 바이칼의 마지막을 끝내고 이르쿠츠크 공항으로 출발~~~~.
아직 개발되지 않은 넓은 초원과 ,풍부한 전력자원을 이용하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듯하다. 만일 우리나라라면 우선 급수시설부터 완비하고, 화장실 개선, 외국인을 받아들여서라도 노동력을 확보하여 멋 진 관광지를 조성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대로 개발되지 않은 바이칼이 오히려 신비감을 더해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끌어 드리나보다.
31일, 5일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우리나라 좋은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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