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의 실체와
건강한 어묵 만들기
글,편집:묵은지
우리가 즐겨 먹는 '어묵'이 불안합니다. 식탁의 반찬거리로 자주 올려져 입
맛을 돋구어 주던 어묵은 서민들의 친근한 식품입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여 부담없는 요리재료로 사랑을 받아 왔던게 사실입니다. 옛날로 거
슬러 올라가면 학교앞이나 동네 만화방에서 맛있게 사먹기도 했던, 그래서
어묵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오뎅' 이라 불려졌던 어묵은 우리네 추억의 음
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어묵이 지난번 방송에서 밝혀진 대로라면 절대 먹어서는 안될
불량한 식품으로 여겨질 뿐입니다. 생산과정이 몹시 불결해서 눈으로 보아
서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는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손익을 위해서 수입산
연육을 사용하는 것은 그렇다치고라도 지저분한 환경속에서 시커멓게 찌
들은 기름에 튀겨내는 어묵은 생각만해도 '토'가 나올 지경입니다.
본래 어묵은 직접 손질한 생선을 갈아 밀가루와 양념을 섞어 다져서 튀겨
내는 음식입니다. 그러므로 쉽게 상하기 쉬운 생선을 다루는 음식이기에
무엇보다도 위생을 철저히 신경써야 하는 것입니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500원짜리 어묵에서 부터 선물세트로 잘 포장된 고급
어묵까지 우리들 식탁에서 반찬과 간식으로 사랑받는 어묵이기에 이 방송
에서 비쳐진 비위생적이고도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채널A 방송국의 '먹거리X파일'에서 낱낱히 밝혀진 생산과정에는 각종 유해
첨가물을 넣는 것은 물론 식품을 제조하는 공장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
는 비위생적인 생산 현장 장면이 적나라하게 적발된 것입니다.
이렇게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어묵은 이미 이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에게
는 믿을수 없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는 단순하게 참고 외면한다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대중적
인 식품인 어묵이 심한 불신을 받아 외면 당하는 이 불편한 현실에 내 손으
로 직접 건강하고 맛있는 어묵을 만들어서 먹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어
떨런지요? 그래서 묵은지가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어묵 만드는 방법을 편
집해서 올립니다. 못믿어 외면할게 아니라 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과 함
께 건강한 식탁을 위해 나의 솜씨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수제 어묵 만들기
음식을 만드는 분들께 당부합니다.
"제발 앞으로는 먹는 음식가지고 그런 짓 하지 마세요!"
"아셨죠?" -묵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