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달리는 시간의 한 구간에서 시인은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멈추려 해도 멈추지 않는 것이 시간의 속성이고 한 생 또한 다음 생을 향해서 끊임없이 달리고 있음을 진술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멈춰, 자신의 본다는 것, 그리고는 제 그림자에 놀라 다시 달리는 지금이 바로 역사임을 말하고 있는 이 시는, 달리는 이유를 발끝의 시간보다 머리의 시간이 빠르다는..., 그래서 우리는 쉬지 않고 언제나 달려야 한다는, 진리 혹은 어쩔 수 없는 역사의 한 부분을 스티븐 호킹의 언술을 빌어 형상화하고 있다. 발이 아닌 머리에 가까운 시적 상상이 또한 미래 역사의 방향타가 될 수도 있겠다고 넌지시 생각해 본다. -박윤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