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정해 신자들로 하여금 예수 성심 신심을 드높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이고 성모 성심 기념일은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날(토요일)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가정을 방문하면 십자고상 양 옆에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 상본이 걸려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성심 신심으로 축복받게 될 것입니다.
레지오의 시작 기도문에도 예수 성심과 마리아 성심께 드리는 화살기도가 들어 있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이 돈독하여 ‘예수 성심 단주회’ 회원이 되었고 평생 동안 예수 성심 배지를 착용했습니다. 자신의 침실에 예수 성심 상본을 걸어 두었으며 예수 성심 신심을 실천하기 위해 첫 금요일마다 속죄의 미사 참례와 영성체를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는 첫 금요일에 자신의 침실에 걸린 예수 성심 상본을 바라보면서 선종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1673년부터 2년 이상 프랑스의 성모 방문 수도회 수녀인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1647-1690, 축일은 10월 16일)에게 발현하여 당부하신 신심 행위와 12가지 축복을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신심 행위는 ① 속죄와 보상을 위한 첫 금요일 미사와 영성체, ② 성시간, ③ 성심상 특별 공경, ④ 성심께 개인, 가정, 국가 봉헌 등입니다.
12가지 축복은 ① 각자의 처지에 요긴한 은총, ② 가정의 평화, ③ 근심 가운데 위로, ④ 죽을 때에 든든한 의탁, ⑤ 사업 강복, ⑥ 죄인들에 대한 자비, ⑦ 냉담자들의 회두, ⑧ 열심한 이들의 완덕 정진, ⑨ 성심 공경하는 가정에 강복, ⑩ 사제들에게 죄인을 감화시키는 은혜, ⑪ 성심 신심가들의 이름을 예수 성심에 새김, ⑫ 9개월간 지속적으로 첫 금요일에 미사 참례와 영성체하는 이에게 선종하는 은혜입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사업 관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 성심께 가정을 봉헌함으로써 다섯 번째 축복인 사업 강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프랭크 더프는 그것보다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아홉 번째 축복에 입각하여 가정에 예수 성심상을 모시는 활동을 단원들에게 강조하고 몸소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제들에게 주어지는 열 번째 축복이 단원들에게도 해당된다고 했습니다. 단원들은 사제의 대리자로 활동하기 때문에 열 번째 축복에 힘입어 희망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감화시키기 위해 찾아 나서야 합니다. 교본에 따르면 가정에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신심을 전파하는 활동은 사람들과 사귀는 방법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원들은 창설자의 예수 성심 신심을 본받아 가정에 예수 섬심상을 모셔야 할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예수 성심 상본과 성모 성심 상본을 십자고상 양편에 함께 모시고 봉헌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단장은 단원들에게 예수 성심께 가정을 봉헌하는 활동을 배당해주어 신자들의 가정 성화에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본 목차에 따른 레지오 마리애 훈화집> 257-259쪽에서 발췌.